며칠전 왔던 퓨전일식집에 다시 왔다
동유럽에는 요즘 이런 롤이나 일식을 먹을수
있는 일식집이 유행이었다
여기 분위기도 힙하고 깨끗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늘 보던 식당같지가 않았다
이 곳 아카디아 지역은 관광객들 상대하고
부촌이라 그런지 대부분 다 럭셔리한
인테리어를 가지고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먹음직스러운 하이얀 쌀밥...
고등어 구이와 미소스프를 주문해서
최대한 한식처럼 만들어 보았다
3가지 주문하니 만원 정도...
이 집 요리사는 일본에는 가본적 없는게 확실했다
미소국이 너무 진하고 짰으나
오랜만이라 다 비웠다
가까이에 이런 식당이 있어 다행이었다
배달도 가능해서 오징어튀김이나 볶음밥 등
자주 시켜먹었다
때때로 하는 공원 산책도 좋았다
공원이 끝이 안 보였고
무수한 갈래길이 존재해서
질리지가 않았다
다람쥐같은 동물들도 자주 보였고
숙소가 다 좋은데 요리시설이 없었다
태국에서 사 왔던 미니쿠커가 요긴하게
사용될때다
여기서는 매번 나가서 식사를 해야하는데
그게 귀찮을땐 라면으로 때우기도 편하고
찜기로도 사용가능했기에 마트표 냉동만두를
사서 맛있게 먹기도 했다
커다란 마트가 입점한 건물이 몇 개 있고
취급하는 물건들이 달라 다 돌고나면
하루가 훌쩍 가기도 했다
하지만 가까운데 위치한 마트가
이렇게 편리하게 느껴지다니...
가면 우유나 쥬스, 빵, 생선전 같은 걸 사오곤 했다
생활에 편리함을 주는 가게가 없나 하고
동네 탐방을 하다가 발견한 포스터...
헝가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던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가지고 연주한다고
해서 꼭 보고 싶었다
말로만 듣던 스트라디바리우스인데
한국에선 이 악기의 공연은 보기 힘드니까...
한쪽으로 가니 로컬 주택지만 나와서
그만두고 다른 쪽으로 탐방 계속...
여기 보이는 건물들이 전부 호텔 내지는 콘도 스타일로
관광객들이 다 머무를 수 있는 숙소였다
아카디아 비치 입구근처라 경쟁이 치열한 ...
부킹닷컴이나 에어비앤비로 예약도 가능했다
이 풍경은 정말 러시아도 아니고 서유럽도 아니고
상상하지 못했던 그런 그림이라 한참을 바라보았다
뭔가 신비로운 느낌마저 든다
이런 생소한 광경...
내 머리를 흔드는 이런 생소함이
나를 들뜨게 하고 가슴을 두근거리게 해서
여행을 지속하는 힘이 되어주고 있다
이 쪽으로 계속 가니 로컬 커피숍, 카페, 식당 등이
나오고 미용실도 있고 전자제품 가게도 있어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곳을 이렇게 파악해두었다
숙소 건너편에 뭔가 번쩍번쩍하는 불빛이 보여
뭔가 궁금해서 가까이가보니 럭셔리한 레스토랑이던데
허름한 여행자가 들어가도 되나 싶어서
메뉴부터 보여달라 하니...
역시 킹크라이나...
그냥 김밥천국보다 조금 더 비싼 정도였다
벽에는 산소 마시라고 살아있는 식물까지
세팅해둔 이런 곳을 진작 알았어야 했는데 ...
스포츠 라이프에 머무는 동안
2번밖에 못 갔다
고기 먹었던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건강관리 차원에서 몬스터 스테이크 라는
메뉴를 시켰다
15000 원 정도...
고기 한 덩어리가 손바닥만하고
두께가 8센치...이런 스테이크는 첨 본다
오랜만에 제대로 먹어보는 고기라 그런지
육질도 부드러웠고 바베큐 소스도 제대로...
감자튀김도 여기서 직접 만든듯
포슥포슥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생맥주와 같이 먹으니
그래 이거지 이 맛이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짜장면 만들어먹다가도 아주 가끔은
이렇게 먹어줘야지
섬유질 섭취가 항상 부족했었는데
버섯, 양파, 방울토마토, 호박, 당근
골고루 구이로 먹으니 너무 맛난거야
이런 요리법도 괜찮은데...
스포츠 라이프는 침대도 편안하고 전망도 좋고
원두커피도 맘대로 따라 먹을수 있어
방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가끔씩 해안로 따라 산책하고 ...
정말 최고의 산책로라고 생각한다
동유럽에는 아무리 낙후되어도 공원이나
산책로는 꼭 있어서 다른 여가 활동을 못 해도
지겹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동남아에서는
걷기 자체가 힘든 인도, 차도 구분없는 도로가
많아서 산책을 즐기기가 힘든게 좀...
대신 한국음식이나 재료는 구하기 쉬우니
장단점이 다 있었다
동서양 중간 부분의 어떤 지역이 있다면
참 장기 체류하기 좋을텐데
그렇게 별다른 활동없이 며칠을 보내다
다시 이 레스토랑에 왔다
요리를 진짜 제대로 하는 곳이라서
놓치기 아까웠다
루꼴라 피자인가 7000 원 정도인데
담백하고 신선함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피자였다
역시 생맥주와 같이 ...
오데사는 작은 동네지만 머무는 숙소에 따라
카멜레온같이 다양한 변신을 해주어서
다른 나라로 건너온 것같은 착각도 들 정도였다
만약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동유럽권에서
한 곳을 추천해 달라면 당연 이 오데사를
추천할 것이다
'47차 30년 여행생활자 > 우크라이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크라이나 오데사 16...오데사의 밤거리... (0) | 2022.02.12 |
---|---|
우크라이나 오데사 15...스트라디바리우스... (0) | 2022.02.12 |
우크라이나 오데사 13...아카디아 비치로 이사... (0) | 2022.02.12 |
우크라이나 오데사 12...끝없는 식탐... (0) | 2022.02.12 |
우크라이나 오데사 11...맛집 방문... (0) | 2022.02.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