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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차 30년 여행생활자/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오데사 13...아카디아 비치로 이사...

by 즐거운 항해사 2022. 2. 12.

 

 

몇달간은 지낼수 있을거 같았던 포세이돈을 떠나는

날이 왔다...한달하고 며칠 더 보낸 후였다

 

 

 

200원짜리 마을버스타고 주민들과 정겹게

요금 주고받으며 1시간 걸려 시내나가는 것도

처음엔 마을 구경하느라 재미있었는데

점점 지치고 무료해지고... 

 

 

 

음식 문제도 있고 시내에서 오후 7시쯤에 있는

공연볼려고 해도 마치고 밤늦게 숙소로

돌아오는 교통편도 문제가 있었고...

 

 

 

 

 

 

 

 

숙소 포세이돈은 새로 만들어서 홍보차원에서

저렴하게 부킹닷컴에 올린 것같은데

덕분에 한달 23만원에 과분한 시설에서 잘 지낼수 있었고

 

 

소문이 나서 가족단위, 친구끼리 놀러와서 

파티도 벌이고 차가 있는 사람은 시내보다

훨씬 저렴한 이 곳에 장기거주하는 현지인도

하나둘씩 늘어나고 사업이 잘 되고 있었다

 

 

동남아에서는 워낙 저렴한 숙소가 많아

아낄려면 얼마든지 아낄수 있지만

유럽쪽은 정보도 많지 않고 스스로 알아서

찾지 않으면 최저 경비 여행은 힘들 수 밖에 없다

 

 

내 경험상 한달 최저 여행경비는 보통 

숙박 40만원 

식비 30~40만원

생필품, 교통비 10만원

정도 나오는데 이 이하로 나오게 하기는 힘들었다

한달 정도는 이 이하로 가능해도 몇달간

그런 생활하면 몸이 상하기 때문에 피해야 했다

 

 

유럽도 마트 물가는 저렴하기 때문에

일단 숙소에 요리시설이 있다면 식비는 얼마든지

40만원에 맞출수 있었는데 숙박비는 

아무리 물가 저렴한 국가에서도 에어비앤비 같은 경우

최저가 350~400 미국 달러로 정해져 있는 듯했다

 

 

만약 40만원에 숙박비를 맞출 수 있다면

한달 경비는 80만원대가 가능했고

 

 

할인 프로모션을 내미는 신축 숙소를 운좋게

만난다면 그 이하로도 가능했다

마케도니아에서 신축 프로모션으로 한달 18만원대 

오피스텔 시설의 숙소를 만나 한달 60만원대를 기록하게 된다

물론 식생활 물가도 저렴해서 충분히 잘

먹고도 말이지

 

 

 나같이 최저경비로 30년 잡고 장기간 여행하는 경우는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이 경비를 기본으로 삼아

자신이 더 투자하고 싶은 부분에 경비를 늘려

행복을 증가시키면 바람직할 것이다

 

 

커플이나 친구가 같이 여행한다면

숙박비는 절반으로 줄기 때문에

1인당 최저경비는 숙박 20 + 식비 30~40 + 생필품, 교통 10 = 60~70 만원

이 되고 숙소를 좀 더 고급으로 하고자 한다면

여기에 추가하면 경비 예상이 쉬워질 것이다   

 

 

외국 맛집 방문을 원한다면 

식비 예산을 증가시키면 된다

 

 

나도 한달 여행경비를 80만원으로 정하긴 했지만

68만원부터 80만원대에 맞춰지기도 하고

또 여행 당시의 심리 상태, 체력 상태에 따라

조금 더 쓰기도 하고 실제로는 그렇게 진행이 되었다

 

 

현재까지는 80 만원대 경비 쓰는 생활에 

불만이 없고 체력적으로도 무리가 없었다

 

 

 

 

 

 

 

그간 정들었던 3명의 직원들에게 약간의 팁을

남기고 시내나갈때마다 사료 사와서 밥주던

동네 고양이들에게 남은 음식 다 풀고...

 

 

겨울이라 사람들이 없으니 길고양이도 배고팠는지

한 녀석이 먹고 있으면 저 멀리서도 냄새맡고

담넘어 오더라

 

 

숙소 직원들도 알고 있었는데

자기들도 한번씩 남은 음식으로

냥이들 챙겨준다고 해서 안심하고 떠난다...

 

  

 

오데사 시내는 5킬로 정도의 작은 도시였는데

남쪽의 아카디아 비치라는 곳에 있는 숙소로

이사하기로...

숙소에서 불러준 택시타고 고고...

 

 

 

 

 

 

 

 

 

스포츠 라이프라는 이 아파트가

내가 머물 새 숙소였다

 

 

1층에는 식당, 가게들이 있고

위에는 현지인들이 살고 있는 주상복합 스타일이었는데

대부분은 일반인들이 살고 있고

고층 한 층을 호텔로 개조해서 숙박객을 받고

있는 구조였다

 

 

1층에 커다란 수영장과 피트니스 센터가 있어서

이름이 스포츠 라이프였다 

 

 

 

 

 

 

 

 

룸 시설은 꽤 좋아서 들어가면 아늑한 느낌이

감싸고 욕조도 있어서 간만에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기도 하고...

침대도 푹신하고 침구도 고급스럽고...

원두커피도 언제든지 무료로 마실 수 있는

바도 따로 있었고 경치도 좋았고...

 

 

다 좋았는데 부킹닷컴에서 예약시는

1일 2만원 초반대였는데

실제 체크인시 세금을 결제해야한다며

1일 만원 넘게 추가 결제하더라

 

 

우크라이나 숙소들은 사기 혹은 속임수를 쓰는데

지금 몇번째 당하고 있는건지...

 

 

리비우 첫 숙소에서 사진과 다른 시설로 한번

오데사 포세이돈에서 20킬로 떨어진 거리축소로 한번

오데사 스포츠라이프에서 세금결제로 한번

 

 

리비우 숙소 3군데

오데사 숙소 4군데 머물면서

총 3번의 사기를 당했다

 

 

 

 

 

 

 

일단 중식당으로...

 

이 식당은 프랜차이즈인지 아님

1호점 2호점인지 몰라도 가까운 곳에

같은 이름의 중식당이 있어서 반가워서 갔는데

중국인 요리사가 요리했는데도 불구하고

영 맛이 ...

 

 

오히려 중국 향신료를 넣어서 맛이 이상해서

다음부터는 원래 가던 곳에 가기로...

 

 

 

 

 

 

 

 

오데사는 작아도 머무는 곳에 따라서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곤하는데 이 곳 아카디아 비치는

21세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완전 새로웠다

 

 

피서철에는 바글바글해지는 이 곳은 

피서객을 위한 고급 호텔들과 콘도같은 건물들이 

수십 군데 있었는데 한국처럼 거대 아파트 단지는

볼 수 없었고 한 동만 있는 아파트가 전부였다 

 

 

대신 한동 한동이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만들어서

호텔, 콘도마다 다른 외양을 바라보는게 즐거웠다

여기도 휴가철에는 1일 100 달러 넘는다니까

거기서 위안을 얻는수 밖에...

 

 

 

 

 

 

 

 

 

아카디아 지역은 고급 주택가에 속했는데

근처에 멋진 산책로와 넓은 공원이 많아

만족스러웠다

 

주민들의 옷차림새도 행동도 보다

고급스러웠다

 

외진 바닷가에 살다가 시내 나오니

뭔가 숨이 쉬어지며 살것같았다

 

 

분명 포세이돈에서의 삶이 만족스러웠다

생각하는데도 ㅋ

 

 

 

 

 

방에서 시간을 보내다 심심하면

산책을 하며 체력도 기르고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도 지켜보고 걷다 지치면

 

 

거리에 널려있는 카페중 분위기 있는 곳골라

천원 2천원 하는 커피 마시며 쉬고 

배고프면 2천원 짜리 케밥도 사먹으며... 

 

 

작은 쇼핑몰도 있었는데 usb 선이나 보조배터리 등이

다 중국산이고 그나마 예전 버전이어서 만족스럽지 못했다

샤오미 브랜드도 아예 없었다

 

 

 

 

 

 

 

숙소 밑에 퓨전 일식을 표방하는 레스토랑이 있어

정말 오랜만에 롤을 맛보게 되었다

감격적이었다

 

 

 

 

 

 

 

일반 주택가 쪽에는 이런 풍경이지만...

 

 

 

 

 

 

 

 

 

아카디아 비치 입구로 들어가니

음 이건 해운대 비슷한 바닷가 휴양지 느낌이 물씬...

 

 

소규모 놀이동산도 있어서

분위기가 살아난다

겨울이어도 여기는 놀러온 사람들이 꽤 있었다 

 

 

위쪽의 콘도도 다 렌탈 가능한 숙소인데

바다 바라볼 수 있고

내부 시설이 꽤 좋았다

 

 

 

 

 

 

 

 

 

평일 낮에는 인적이 드물었는데

그래서 한적하게 내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고즈넉해서 마음에 들었다

 

 

여기서 바라보는 흑해는 

또다른 분위기였다

 

 

 

 

 

 

흑해위로 난 산책로가 이렇게

멋지게 나 있는데 어떻게 산책을 안 해...

 

 

바닷가 산책로는 10 킬로 이상 시원하게 뻗어있었고

계속 걸어가면 포세이돈이 있는 동네와도 

연결되어 있었다 

 

 

 

 

 

 

 

 

 

 

 

 

 

 

 

 

 

 

대부분의 클럽, 레스토랑은 문을 닫았지만

드문드문 영업하고 있는 카페가 있어

걷다가 힘들면 커피 한잔 하며 쉴 수 있었다

 

 

이건 뭐 완벽한 휴가 생활같은데...

 

 

 

 

 

 

 

피서철에는 전유럽에서 몰려드는 클러버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는 그 클럽인데

 

 

 

 

 

 

 

 

11월이라 아무도 없네...

 

 

 

 

 

 

 

걷다보면 다양한 빛깔의 바다가 나오는데

큰 동네로 이사온 기쁨때문이지 

다 예쁘게만 보인다 

 

 

 

 

 

 

 

아카디아 비치 이 동네는 

또 어떤 삶을 나에게 가져다 줄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