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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차 30년 여행생활자/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오데사 10...가장 멀리 산책한 날...

by 즐거운 항해사 2022. 2. 12.

 

 

 

오전에 느지막히 일어나

커텐을 걷으니

과연 흑해라고 불리울법한

바다가 보인다

 

 

 

 

 

 

이런 바람부는 날에는

집에 콕 박혀 있는게

상책이지 싶어서

하루종일 침대에서 딩굴딩굴...

 

 

 

 

 

 

 

 

파스타면, 양파, 마늘, 소금, 후추 넣고

쭈꾸미 추가로 요리 시작...

 

 

 

 

 

 

쭈꾸미 짜장면 완성...

계속 만들다보니

간도 잘 맞추고 해서 먹을만했다

 

 

 

 

 

 

 

 

 

오데사에 이런 해물스프가 있다던데

가끔 버스타고 시내나가도 찾을 수가 없었다

 

 

 

 

 

 

 

오늘은 해안선따라 

마을을 탐험해 보기로 했다

 

근처에 레스토랑 펍 등은 다 문닫았고

관광객도 보이지 않았다

 

 

 

 

 

 

 

곳곳에 산재한 리조트 단지중 그럴싸한 곳인데

사람이 사는 집은 몇 개 없다

 

주변에 인프라가 없으니 거의

여름 별장용으로만 사용하는 듯싶다

 

 

 

 

 

 

한참을 걸어 여러 개의

해안가 리조트 지역을 벗어나자 

한국의 60년대 70년대같은 

비현실적인 로컬 지역이 펼쳐졌다

 

 

타임머신타고 과거로 돌아온 느낌...

 

철길 바로 옆을 걸을수 있는

낭만이 있기는 하다

 

 

 

 

 

 

 

시내로 나가는 트램길같아 보이는데

하염없이 기다리는 흰머리 아주머니의

비닐봉지가 짠하다

 

 

 

 

 

 

 

 

여기는 길포장도 되어 있지 않고 

주택들도 대충대충 지어져 있고

분위기가 안 좋아 깊이 들어가 보지는 않았다

 

 

도대체 유럽에 이런 지역이 있다니

마음이 아플 정도였다

 

 

역사적으로 몽골에 대대적으로 침략당하고

폴란드 지배도 받았다가 

독일, 러시아에 공격당하고

 

 

1930 년대에는 러시아에 곡물을 수탈당해

당시 평균수명이 남자  7세, 여자 10세라는

믿지 못할 정보를 블로그에서 찾아보았다

 

 

그 이후 그 커다란 충격을 아직도 극복을

못한 모양인데 빨리 벗어나서 발전을

하길 기원해보았다 

 

 

 

 

 

 

조금만 가도 바로바로 달라지는 동네 풍경에

2,3 시간 걸어도 심심하지 않았는데 

어두워지기 전에 숙소로 돌아갈려면

그만가야 했다

 

 

 

 

 

 

 

문제는 여기 올때는 통과되었던 어떤 리조트 입구의

경비들이 돌아갈려니 막아서는 것이었다

절대 안된단다

 

 

이리 가야 지름길이라 2시간 정도 걸리는데

돌아가면 3, 4 시간 걸리는데...

 

 

고민하고 물어보고 하다

어디 가면 버스가 있다는 고마운 주민이 있어서

한참 가서 버스를 기다려 돌아왔다

 

 

아 오랜만에 5시간 정도 걸었더니

녹초가 되었다...

 

 

이렇게 현지 생활을 하며

20일 정도의 시간이 흘러갔다

 

 

점점 적응하다보니

버스타고 시내나가서 쇼핑도 하고

걸어서 맘대로 가기도 하고

별로 불편함이 없어지는 느낌이었다

 

 

 

 

 

 

 

어떤 날은 또 이렇게

맘에 드는 아침이 배달되는 날도 생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