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오데사 6...갈매기의 꿈...

 

 

 

오전 11시에 아점으로 라면을 먹어보는 

여행생활자의 하루 시작...

 

나름 양파와 계란도 넣고 신경썼다

양배추 절임 김치와 잘 어울린다

 

 

 

 

 

 

 

 

첫 날 여기 왔을때 작은 언덕에 모여 있는 주택가에 

호기심이 생겼는데 이제 정착도 어느 정도 하고

안정감이 생겨 오늘 가볼까 한다

 

 

언덕앞 바닷가에는 군사시설이 있는지 

외부인 완전 출입금지...

 

 

 

 

 

 

 

언덕 동네는 완전 한국의 70년대 80년대 분위기를

팍팍 풍기고 있고 집들은 각각 나름의 개성을 뿜어대고 있었다

다 구조가 다르고 아기자기하고 아늑한 개인집들이어서

감상하는 재미가 남달랐다

 

 

 

 

 

 

언덕 뒤쪽으로는 리조트 단지가 있었는데

출입이 불가했다

여기는 오데사, 키예프, 러시아 등에 사는 사람들이

여름 휴양지로만 사용하기 때문에

가을 겨울에는 사람이 살지 않았다

 

 

 

 

 

 

 

아 전망좋다

 

 

 

 

 

 

 

 

 

 

 

 

 

 

 

 

 

다시 우리 숙소쪽으로 와서...

 

 

 

 

 

 

 

모래사장을 걸어봤다

 

 

 

 

 

 

 

 

저 끝에서부터 해변끝까지 걸어오는데

한 시간 정도 걸리는구나

 

 

해변에 카페나 레스토랑이 있을법도 한데

딱 한군데 있고 그나마 문을 닫았다

 

 

이러니 숙소 가격이 저렴할수 밖에...

 

 

 

 

 

 

 

날씨가 흐리니 과연

흑해라 불리우는 이유가 보였다

 

 

방파제에는 낚시하는 주민들로 북적였다

조과는 별로인듯 하지만 매일매일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다

 

 

내가 낚시를 좋아했더라면 여기 머물기도

한결 수월했으리라

 

 

방파제 가까이 가는 길에 누가 갈매기랑 씨름하고 있어

신기해서 가보니 낚시던지다가 갈매기 몸에 줄이

얽혀서 딩굴고 있었다

 

 

말은 안 통했지만 도와줄까요 하니

우크라이나 말로 반가워하며 말하는데

뜻은 몰라도 갈매기 몸을 잡아달라는듯해서

잡았는데...

 

 

부리에 쪼여버렸다

다시 도전...

5분 정도 걸려 아저씨가 줄을 다 풀었고

안 쪼이기 위해 갈매기 목을 잡고 있다가

신호와 함께 공중에 던졌다

 

 

다행히

잘 날아가더라 

 

 

그 녀석 바라보다가 

현지인 아저씨와 서로 바라보며 

싱긋 같이 웃고 헤어졌다

 

 

갈매기 목을 만져본 적 있었던가

굉장히 부드러웠다

뼈는 물론 살도 하나도 안 만져지고

깃털만으로만 되어있는 듯한 ...

너무나 가벼웠다

 

 

그러니까 하늘 높이 날아다니지

넌 어제 무슨 꿈을 꿨니...

 

 

 

 

 

 

간만에 좀 많이 걸었더니 허기져서

오후 4시인데 저 쭈꾸미를 개봉해 보기로 했다 

 

 

 

 

 

 

 

 

이미 익혀져있어서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초장과 같이 세팅했더니 그런대로 먹을만했다

쫄깃함이 남아있었다

 

맥주와 같이 금새 호로록...

 

 

 

 

 

 

 

침대에서 쉬다가 한숨 자고

밤 11시에 출출해서 이상한 스프같은 거

끓여 먹었는데 이 종류는 한국인

입맛에는 맞지 않는거같다

 

 

 

이렇게 심플한 일과를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