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배달시킨 팬케이크와 딸기잼...
커피도 꼭 있어야지
아침임을 알려주는 소중한 커피...
오늘은 날씨가 꾸리꾸리하다
1층의 야외테이블에 앉아서 음악도 듣다가
쉬다가 바다보다가 소소한 여유를 누려본다
여행생활자로서 여행떠날 때
목표로 삼았던 것들이
비로소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매일매일의 소소한 여유...
내가 한국에서는 도저히 가질 수 없었던
마음과 몸의 여유
바쁘게 살지 않는 삶...
겨우 월세 20만원짜리 집에서
실현중이었다
충분히 만족한다
이렇게 보면 요트안에서 바라보는
풍경처럼 보이기도 한다
실상은 피서객 1도 없는
겨울바다에서 혼자 앉아있는 중...
자 점심요리를 해보자
정체모를 식품인데
그림보니 치킨스프같았다
물을 끓여 15분 정도 요리하라는 거겠지
대충 해보자
안에 치킨은 없었기에 어제 먹고 남은
닭가슴살을 그림처럼 잘라넣었다
우크라이나 전통 요리 하는중...
맛이 어떨까 굉장히 궁금해진다
완성되었다
이렇게 하면 된건가
처음 보는 음식이라 해놓고도
판단할 수가 없었다
국물은 카레와 약간의 허브가 섞인 맛이 났는데
한번이면 족한 맛이었다
치킨도 소금 더 뿌려 먹었다
그래도 음식귀한 이 곳이라 끝까지 다 먹는다
다시는 맛볼 수 없는 현지인 음식이라고
생각하니 다 먹을 수 있었다
도저히 양이 안 차서 고등어 구이도 내오고...
보르시 스프도 내오고
오늘 점심은 좀 많이 먹는구나 ㅋ
다 먹고 커피 한 잔 더 하고
발코니에서 바다바라보고
글도 좀 쓰다가
침대에서 누워쉬다가
오후 5시쯤 만만한 짜장면에 도전해 보았다
2번째 만들어보니 점점 자신도 붙고
맛도 개선되었다
이번엔 계란도 얹어내고
어제 남겨둔 샐러드의 오이도 올리니
첫 작품보다 훨씬 비쥬얼도 좋아지고
영양도 챙길수 있었다
흰색인 양배추 절임에 파프리카 가루를 섞어서
김치와 최대한 비슷하게 보이고
약간은 더 매콤하게 만들었다
김치먹는 기분에 훨씬 가까워졌다
또 이렇게 오늘도 챙겨먹고
살아남았구나 안도한다
시내였으면 매일 푸자타 하타나 만만한 맛집가서
요리 몇 개 시켜도 만원 안되는 우크라이나
물가를 즐겼을건데 ...
장단점이 있다
오늘도 이렇게 심심하게...
그러나 내심 뿌듯한 하루가
석양과 함께
저물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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