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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차 30년 여행생활자/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오데사 2...며칠간의 시내구경...

by 즐거운 항해사 2022. 2. 9.

 

오데사 시내에서는 이름도 어려운 이 곳에서

4박5일간 묵었다

 

다행히 이 숙소는 정상적으로 체크인되었고

시설에 대해서도 속이지 않았다

 

 

 

 

 

숙소 이름이 왜 저런가 했더니 창문 아래로

낡은 성벽안에 맥주 파는 펍이 있었다

야외에 허름함을 주제로 한 곳이었는데

주말에는 라이브 공연도 하고...

 

그러나 손님은 그리 많지 않았다

 

 

 

 

 

 

일단 궁금했던 오데사 시내를 나가 보자

시내라봐야 500 미터 안에 모든 볼거리가 있는

작은 동네였다

 

유명한 것은 흑해 해안선따라

5성급 별장같은 호텔, 리조트부터 저렴한 곳까지

수십킬로에 걸쳐 휴양지로 조성되어 있어

자가용이 있다면 멋진 휴가를 보낼수 있었기 때문이리라

 

 

시내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쇼핑몰이 보였다

 

 

 

 

 

 

 

쇼핑몰은 넓직넓직한 태국 쇼핑몰이 최고다

 

여기는 한국인으로서는 별로 볼만한게 없었다

유명 브랜드도 없고 디자인이나 품질이나

살만한게 없었다

 

여행자로써 필요한 물품은 근처 로컬시장가면

양말, 티셔츠, 신발, 장갑 같은걸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으니 그쪽으로 가도록 하자

 

 

 

 

 

 

 

이 곳을 방문할 이유는 오직 한 가지...

 

지하에 숨겨진 식당이 있었다

푸자타 하타처럼 선택식 뷔페였는데

손으로 가리키면 되니 말못해도 편하고

종류가 푸자타 하타보다 많고 음식도 더 맛있었다

 

 

 

 

 

 

 

고등어 오븐구이같은 경우 주문하면 바로

전자렌지에 데워주더라

 

 

 

 

 

 

 

샐러드도 다양한데

400원에서 800 원대

 

가난한 여행자인 나는

눈 돌아간다 ㅋ

 

 

 

 

 

 

여긴 크바스는 판매하지 않아서 바로 옆에 있는

생맥주 가게에서 흑맥주와 우크라이나 맥주를 

주문해서 같이 맛나게 먹었다

 

 

너무 행복했던 순간이었다

맥주가 너무도 상쾌한 맛이고

1000 ~ 2000 원대라 부자가 된 기분 ...

 

 

 

 

 

 

여러가지 요리중에 고등어 오븐구이가 최고였다

내가 이제까지 먹었던 고등어구이들중 최고...

 

살아있는 싱싱한 고등어를 바로 오븐에 구운듯

살집이 다 살아있고 육즙 ? 어즙? 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어 생생한 고소함이 입안에 밀려드는데...

 

우와 진짜 감동이었다

 

 

 

 

 

다만 소금간이 약해서 이 매콤한 샐러드와 

같이 먹어줘야 했다

이후에 방문시는 마트에서 산 간장을 가지고 가서

뿌려먹으니 맛이 2배가 되었다

 

 

 

 

 

 

 

마트도 입점해 있었는데 모기약같은 거는 딴데서

보기 힘들었는데 여기서 득탬...

 

 

 

 

 

 

러시아 영화 " 전함 포템킨" 이란 유명 고전이 있다

1926년 작품이라 보진 못했지만

촬영 기법도 우수하고 특별하다고 들어서만 알고 있었는데

그 중 오데사의 이 포템킨 계단에서

촬영한 유모차 장면이 유명하다고 한다

 

 

멀리 있으면 안 갔을텐데 숙소가 이 계단 바로 아래쪽이라

시내 갈려면 매일 오르락내리락 고생을 해야 했다

 

이사온 첫날이라 잠깐의 시내 구경과 식사를 하고는

날 저물기 전에 숙소로 돌아왔다

 

 

리비우도 그렇고 오데사도 밤에 거리에 조명이 별로 없어

처음 가면 무슨 고담시티같은 느낌을 받고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다음날이 밝았다

느긋하게 일어나 느긋하게 게으름을 피우다

시내 구경 한번 더 하러 갔는데...

 

 

이 포템킨 계단을 항상 올라가야 하니

다리가 고생이다 무슨 계단을 이렇게

높고 길게 만들어놓았냐

 

 

 

 

 

 

 

 

 

 

 

 

 

 

 

걷다가 쉬다가 

뒤돌아보니 항구가 보인다

저기는 관광객이 몰려오게끔 잘 꾸며 놓았는데

고급 레스토랑도 있고 호텔도 있다

 

 

여기서 여객선이 러시아나 터키 등으로 간다고 

하던데 문의결과 겨울에는 쉬고

승객이 많아지는 여름에나 운항을 재개한다고 했다

 

 

여기서 배타고 루마니아나 불가리아로

넘어갈려고 했는데...

 

 

 

 

 

 

 

그래....

여기서 그 영화의 유모차 장면을 찍었단 말이지

1926 년에 말이지

 

 

우크라이나 현지인 관광객들이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다

 

 

한국 실미도에 가서 사진찍는 것과 같은 느낌???

 

 

 

 

 

 

 

계단을 다 올라가면 기다란 공원이 나오고

거기서 공연하는 사람도 있고

잡상인들이 뭐 팔고 있고

 

 

조금만 더 가면 오데사에서 가장 화려한

건축물들이 늘어선 거리가 나온다

 

 

러시아 중소도시 같은 느낌이다

 

 

 

 

 

 

 

현대차라서 찍었던가?

i 10 같은데 말이지

 

 

 

 

 

 

 

 

 

이 화려한 건물들의 거리에 맛집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샌드위치 가게나 바들...

 

또 여기에 환전소도 있기에 여러모로

편리한 거리였다

 

 

 

 

 

 

 

항구에서 멀지 않다

 

 

 

 

 

 

돌아다니다 보니 시티 가든이란 곳이 나온다

젊은 청년들이 대낮부터 공원에 죽치고 있는 

것보니 마음이 아프다

 

 

오데사에도 오페라 하우스가 있는데

이 시티 가든 한 구석에 매표소가 있다

참 특이한 판매방식이다

 

 

리비우도 그렇고 오페라 하우스에서 티켓도 

같이 판매하면 단순해지는데 왜 먼 곳에

티켓 판매소를 두나 말이지

 

 

들어가서 공연 프로그램 구경했는데

보고 싶었던 백조의호수 공연은 몇달 뒤에나

있어서 내일 저녁 발레 말고 오페라 공연을 예매했다

 

 

돌아다니다가 즉흥적으로 발레나 오페라를

예매하는 라이프 스타일...

이것이 여행생활자의 삶이다...

 

 

 

 

 

걷다보니 배고파서 어제 쇼핑몰의 지하식당에 다시 방문...

인생 고등어를 데려왔다

 

샐러드 2가지에 생선튀김, 양배추쌈까지...

 

 

 

 

 

 

 

정말 살이 포동포동하고 부드럽게

보이지 않는가

 

오늘은 간장도 챙겨왔기에 좀 더 

맛있게 먹을수 있었다

 

 

 

 

 

 

 

아 여기도 아주 수려한 건축물이 있구나

 

 

것보다 사진 아래 치킨 카페란 간판이 보이는데

무슨 카페지 하고 궁금해하다 며칠뒤 

방문했는데 아 또 인생 치킨이었다

 

 

오데사에서 인생 고등어, 인생 치킨 

다 만나는구나  

 

 

 

 

 

 

 

 

오후의 느긋한 햇살 아래에서...

그렇게...

나는...

오데사 현지인들의 살아가는 방식을

지켜보고 있었다

 

 

이 정도면 여행 목적을 어느 정도

실행하고 있는거겠지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관광객들보라고 

멋지게 꾸며놓은 관광 특화 거리를 만났다

이 길 따라 씨푸드 레스토랑, 전통 식당 들도 많고

말태워주는 장사치도 있고 

가만히 바라보기만 해도 흥미로운게 넘쳐나는 거리였다

 

 

 

 

 

 

 

하 이 놈의 계단.....

 

내려가는게 더 힘들구나

 

내려가서 왼쪽으로 꺽으면 바로 우리 숙소다

 

 

 

 

 

 

쉬다가 저녁때 관광 특화 거리에 놀러 왔다

오데사 주민들의 옷차림은 한국의 80 년대나

90년대에 가까웠다

 

 

그 말은 나도 신경 안 쓰고 대충 입고 다녀도

무시당하지는 않는단 말이다  

 

 

 

 

 

 

밤이 되니 훨씬 화려해지고 행인들도 많아져

말 태워주는 아저씨가 바쁘구나 바빠

 

지금 보니 맥도날드도 있었네

 

 

 

 

 

 

구경 실컷 하고 멀리 떨어진 해변가의 호텔

포세이돈 에서 먹을거리를 준비해야했다

 

 

눈에 띄는 큰 마트 몇 군데 들러서 

진짜 양껏 털어왔다

 

 

 

 

 

 

이렇게....

 

너무 많은가

한 달은 버텨야 하니 

이 정도도 모자른듯하다

 

다해서 8만원 정도

 

 

 

 

 

7데이즈 빵은 헝가리 회사같던데

먹어본 공장 빵중 맛이 꽤 좋은 편이었다

잼도 듬뿍 들어있고

개당 600원 정도

 

 

심심풀이용 비스켓도 몇 개 구매...

커피하고 같이 먹어야지 

 

 

장거리 이동시는 되도록이면 기차를 이용하려했는데

이유는 화장실 때문...

길게는 12시간씩 이동해야 하는데 배탈이 나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 순간을 만날 수도 있다

 

 

그래서 어쩔수 없는 장거리 버스이동시는

저런 공장빵과 생수를 항상 준비했는데

수제 빵이나 샌드위치등은 잘못 먹으면 탈이 나는데

공장빵은 그럴 일이 없다  

 

 

 

 

 

 

 

 

인스턴트 커피, 설탕, 소금, 야채스프

후추가루, 파프리카 가루(고추가루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소시지류, 양배추, 마늘, 양파

술안주용 반건조 오징어, 김치대신 먹을 새콤하고 짭짤한 샐러드류

 

가지고 있던 짜장 가루로 짜장면을 만들때 넣을 재료들이다

 

 

 

 

 

 

 

로센의 쿠키, 밀크 초코렛, 브랜디가 들어있는 초코렛

 

 

로센은 우크라이나에서 처음 본 회산데

예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운영하는 회사라고 한다

 

 

먹어보니 품질이 상당한데 1000원에서 

3000원 정도라 완전 가성비 제품이다

 

 

특히 저 브랜디 초코렛은 꼭 한번

먹어봐야 될 간식이다

 

 

 

 

 

 

 

맥주와 음료수들

 

 

 

 

 

 

이건 야채스프에 쌀이 들어 있는 죽같은건줄 알았는데

맛이 이상한 오트밀 죽같은 식감이었다

비추

 

 

 

 

 

 

 

 

자장면을 만들어 먹을 파스타류

 

 

 

 

 

 

 

 

자장면에 넣어 먹을 오징어와 쭈꾸미...

쭈꾸미는 상당히 신선해서 태국서 사간

초고추장에 찍어먹으니 신세계...

 

 

 

 

 

 

항균비누, 건전지, 독일산 샴푸

저 샴푸는 여기선 3000원이고 향도 성능도 좋았는데

다른 나라가니 6000원 하더라

 

 

 

 

 

다시 모아보니 마음이 너무 뿌듯하다

한달 살기 문제없을것같은 자신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