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나와 밥먹고 오케스트라 공연보러 가는길...
한국에선 바빠서 한번 가는게
얼마나 어려웠는지 ...
그래서 외국에서나마 기회있을때마다
놓치지 않으려 노력했다
이번에 머문 숙소는 우크라이나에서
그나마 괜찮았던 곳...
지나고나니 알수 있었다
현지인들의 생활을 유추해 볼수도 있었던
참 좋았던 곳이다
그런데
다음에 갈 오데사에서도 이상하게
숙소사기 ? 비슷한 일을 겪게 된다
우크라이나에서 6군데 숙소를 머물렀는데
3군데서 사기 비스므리를 당했다
유럽에서 이런 일을 당할줄은 꿈에도 몰랐지 ㅋ
왜 그런걸까
국민성인가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일까
리비우의 푸자타 하타 중 대학교 근처라
대학생 손님들이 많았던 지점 방문
오픈한지 얼마안되어 인산인해다
기존에 가던 곳보다 더 광활하고 깨끗하고
지하에도 엄청 밝은 조명과 다양한 자리배치를
갖춰놓아서 마음에 들었지
지하가 이 정도다
너무 경쾌한 분위기
식사 맛있게 하고
공연장으로 가는데
도로에서 가장 행렬을 비롯한
축제를 벌이고 있네
무슨 날이지
이 학생들은 여행다니는
컨셉인가부다
고등학생 ? 이겠지...
공연장 도착
늦지 않았다
대규모 오케스트라는 아니고
중간 정도?
기대된다
파이프 오르간도 보인다
마케도니아 공연장에서는 관객들 조용하라고
수석 연주자가 현지인 관객들에게 야단치고 그러더만 ㅋㅋ
여긴 정상적이다
모두가 아는 유명한 클래식을 연주해 주었고
잘 알려진 트럼펫 연주자와의 협주였다
여기서...
오른쪽에 자리한 그 연주자의 트럼펫
소리가 얼마나 청아하게 울려퍼지는지
긴 호흡으로 뽑아주시는데
아~~~
내 마음과 공명해버렸다
마음속의 슬픔, 애수, 고민 그런 것들을
빼내어 다독여 주는 그런 음색...
결국
눈물이 샘솟듯 조용히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음악이 예술이 이런 거였나
마음을 감동시키고 힐링을 시켜주는 거였나
관객들은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부라보를 연발했고 박수도 계속 나왔고...
잊혀지지 않을 공연은 그렇게 막을 맺었고
집으로 가는 길은 으스스해서
밤길은 피하지만
오늘은 어쩔수 없었자나
항상 구비하는 생수가
침대에 딩굴딩굴
다음날
새로 생긴 푸자타 하타 가게에서
점심을 먹고
지점마다 메뉴가 달라서
골라먹는 재미가 늘어나네
어제 그 공연장 건물의 다른 방...
아담한 이 방에서 어떤
공연이 이루어지나 기대에 차 있는 중...
사회자의 소개가 있고
공연 팀이 들어왔는데
완전 민속 음악 팀 분위기였다
오
오늘 새로운 음악을 경험해보겠구나
응????
아니 아니아니 아니
악기 소리도 자그마하고
비슷비슷한 음이 몇십분간 계속되어서
자꾸 잠들 정도였다
아 미안해
내가 나를 과대평가했어
모든 음악을 즐기는 문명인은 아닌걸로
미안해도 너무 괴로워서
중간에 빠져나왔다고 한다 ...
저녁식사는
리비우 크로와상...
역시 체인점이지만
맛있다고 트립 어드바이저에 올라 있어서
트립 어드바이저도 이때쯤 사용하기
시작한것 같다
가격도 1500 원 정도에
햄 치즈 에그 등 잘만 고르면
세상 부럽지 않은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물론 2개 정도 먹어야 배가 부르다
근처에 몰도바 라는 나라도
음식 물가가 저렴해서 몇달
살아볼까 이리저리 계획은 세워보기도 했지만
결국 가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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