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달게 자고 늦게 일어났다
어느 도시에 처음 도착하면
며칠간은 근처 돌아다니면서
보다 나은 식재료 구매할 마트도 알아보고
해서 자꾸 돌아다녀야 한다
다행히 9월말의 우크라이나는
날씨가 최고다
예배당 지붕을 볼 수 있는
집에서 사는 것도 나쁘진 않으리라
아침은 아니 브런치는
호밀빵 샌드위치와 샐러드 2가지, 마트표 쥬스
이 정도면 괜찮은 식사같다
집주인의 센스가 뛰어나다
식탁앞에는 오염도 막을겸
멋진 와인 벽지를 붙여 놓았더라
10분만 걸으면 올드 타운 도착...
올드 타운 거리에는 유명한 레스토랑도 많고
퓨전 레스토랑도 많다
저때 환율 생각하면 좀 더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음식에 도전했어야 하는데...
신기하게도 타이 푸드 파는 식당도 있었다
들어갔다가 한국 라면을 파는 것 발견...
여기서 왜 한국 라면을...
올드타운 중앙에는 시청사가 있는데
여기 전망대가 있어서 다음날 도전해보기로...
올드 타운 둘러보는 토이 기차도 보이고
세련되고 운치있다
트램도 갑자기 콰콰콰...
지나간다
관광객들이 많다
리비우는 경주같은 관광도시라
외국인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현지인들도
관광을 많이 와서 항상 분주하다
지금 묵고 있는 숙소주인한테 한달 머물테니
할인 좀 해달라 물어보니 단호히 거절...
그만큼 관광객이 넘친다는 증거...
2017년 당시 환율...
1흐리브나가 45원 임...
100 달러는 2660 흐리브나...
올드 타운 근처에는 환전소가
여러 군데 있어 환율이 다르니
몇 군데 발품팔면 유리하다
이 시청사 1층에는 친절한 인포가 있었는데...
리비우 전체 지도랑
영어 관광 안내서 같은걸 주더라
꽤 쓸만했다
여기까지 하고
아까 타이식당가서
한국라면을 우르르 쓸어담았다
여기 음식이 약간 니글니글해서
매콤한게 필요하다
개당 39 흐리브나로 조금 비싸지만
반가운 한국 정서를 안겨주니
무조건 사야 했다
전부 한국에선 못 보던 라면들인데...
태국에서 미리 한국음식 많이 섭취하고
떠났지만 음식 그리움증은 예방되는게 아니었다
한달도 안 되었는데
벌써 이러다니 ㅜㅜ
우크라이나 디자인의 냄비는
우아하게 라면을 끓여내었고
그릇에 담아 샐러드와 같이
정말 맛있게 ... 맛있게 감상하였다
깨지지 않는 스테인레스 그릇과 숟가락은 태국에서...
쇠젓가락은 네팔에서 구입했는데
장기여행에선 이거 없었으면 어쩔뻔했나
요긴하게 사용한다
창문에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분위기 최고...
10시반에 브런치먹고
1시에 라면먹고
조금 숨돌리다가...
오후 5시쯤 보고 싶었던
발레표와 오케스트라 연주회 표를
구하러 떠나본다
아파트라 안전하지만 그래도
한번 더 보안...
언제나 카메라 노트북같은 고가품은 이렇게 보관하는데
분위기봐서 거리에서 소매치기, 강도같은 위험이
오히려 높다 싶을땐
현금 카드 여권 든 복대도 넣어두고
자물쇠로 묶어두면 안심이다
문고리가 달린 옷장이나 부엌 찬장에 다 응용가능...
인포에서 받은 지도에 나온대로
오페라 하우스 맞은 편의 티켓 판매점으로 고고...
왜 오페라 하우스 내부에서 팔지 않고
따로 있는건지 ...
사고의 전환인가
고정관념이었을 뿐인가
과연 까사 라고 써놓은 판매점이 있었고
이런저런 대화끝에 구매한 티켓...
백조의 호수를 노렸는데 한참후에나 하고
일단은 돈 키호테 당첨...
키릴어도 조금씩은 눈에 익어간다
더 저렴한 표도 있었지만
좀 좋은 자리에서 보고 싶어
4500 원이나 투자...
믿기지 않는다
유럽식 오페라 하우스에서
발레를 보는데 4500 원이라니...
푸자타 하타로 왔다
지금 생각하면 좀 더 다양한 식당에
가서 이것저것 더 다양하고 조금 더 고급요리를
맛보아야 했으나 이때까지도 트립어드바이저 라든지
구글 사용에 익숙치가 못했다
늘 그렇듯
크바스와 샐러드에
양배추찜, 생선전...
뭐 그래도 이 정도면 입맛에 잘 맞아서
버티기에 부족함은 없을듯하다..
다 먹고...
이번엔 오케스트라 연주회에 참석키 위해
지도보고 고고고...
발레 공연 다음날인데
4000 원 정도에 티켓 겟함...
사실 이 날 이 오케스트라 공연은
내 인생 가장 감동적인 공연이었다
나중에 자세히 써야지...
오늘의 미션은 다 해결했으니
홀가분하게 시내 탐방을 해보자
오페라 하우스 앞 공원인데
가끔씩 러시아 노래를 기막히게 부르는
가수 아주머니가 한번씩 나오시는데
그 날은 운이 좋은 날임...
다양한 복장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모여드는 오페라 하우스 앞...
분수도 있고 공간도 넓으니 약속 장소로
잡기에도 좋아서 그런가...
리비우에서 아직 안 가본 방향으로
계속 가다보니 포럼 리비우라는 정체불명의
건물이 나타났는데
커다란 쇼핑몰이었다
리비우에서 보기 힘든 현대적인 몰이라
열심히 구경하고 지하에 있는
거대한 마트에서 쉽게 구할수 없는
식재료들을 구해서 돌아왔다
집까지 거의 1시간 가까이 걸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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