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트라브존 근교의 아름다운
호숫가인 우준괼에 다녀오기로 했다...
본래 3달간의 여행이라 시간이 넉넉해서
휴양지인 아이델이나 우준괼 둘중에 한 곳을 골라
오래 머물며 트레킹과 휴식을 취할까 했는데
한국서 여행기만 읽어서는 어디가 더
적당할지 분간이 가지 않았다...
그래서 두 군데 다 가보고
오래 머물 곳을 정하기로 했다...ㅋㅋ
25리라에 왕복 투어비를 지불하고 신나게 달렸다...
바닷가로 달렸기 때문에 흑해의 풍광과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몇몇 해수욕장은 아주 아름다왔다...
이슬람 사원인 자미와 아파트들...
특히 사원보다도 나는 흑해연안의 아파트 단지에
눈길이 갔다...
이스탄불과 같은 서쪽의 대도시와도 디자인이 달라서
아주 낭만적이고 멋지게 보였다...
드디어 우준괼 표지판이 보여서 가까워졌나
기대했지만 한참을 더 가야했다...
게다가 오브(off) 라는 곳에서 잠시 멈춰서
차 만드는 공장에 들러야 했다...
관광용 상품이라 이런 코스가 끼어들어 있는것 같다...
어쩔수 없이 갔다해도 차 공장에는 처음이어서
대단히 흥미로웠다...
사정없이 흔들리며 소음을 내는 공장안이라
청각은 죽어나도 방금 만들어진 찻잎의
은은한 향이 공장내부에 꽉 차서
후각은 너무 즐거웠다...
음...차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 이런 기계를
통해 생산된다는 것은 약간 실망이었지만서도...
오브는 리제와 더불어 터키 차의 생산지로 유명한 도시라
대규모로 생산을 하고 있어 다시 한번 감탄하게 되었다...
(향정 리제 아님 ㅋㅋ)
한쪽에서는 무료로 차 한단지를 주어
시음하게 되었는데...
과연 오브의 차맛이란...
첫맛은 구수하고 씁쓸한 맛이 따라오고
그 맛을 미처 다 음미하기도 전에
화아 하고 입안을 맑게 해주는 방향성의
맛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맛이었다...
그 공장에서 판매하는 상품의 가격도 다른 곳보다
아주 저렴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터키 관광객들은
곳곳에 전화를 걸어 몇개 몇개 사줄까 물어본다고 분주하였다...
도저히 안 사고는 못 배기는 그런 곳인데...
여기서 안 사면 손해인 곳인데
나는 살수가 없었다 ㅜㅜ
3개월 더 남은 여정에 부담이 가서
부피를 늘리기 싫었기
때문에 살수가 없었다...
다시 출발하였다...
유난히 공사차량이 많은 구간도 통과하고...
시원스레 흐르는 강을 따라 계곡
깊숙히 들어가기 시작했다...
길가의 반복되는 경치를 지겹도록 구경하며
트라브존을 떠난지 2시간 반만에
겨우 우준괼에 닿았다...
저기 보이는 두 첨탑이 우준괼의 상징인
이슬람 사원에 달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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