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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차 여행 유럽/터키

우치히사르성에서 러브밸리로 들어서다...2

by 즐거운 항해사 2010. 3. 6.

 

그렇게 걸어가다 뭔가가 눈앞에 나타났다...

느리고 작은 그것은 바로 거북이였다...

 

짧은 내 상식으로는 거북이는 일단 바다에 사는 것으로

내 머리에 입력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 녀석을 발견하고는

상당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까지는 바다에서 스쿠버 다이빙할때만 보았으니까...

 

누가 바다에서 가져다 버렸나 하는 엉뚱한 생각도 들고...

나중에 인터넷에서 알아보니 강이나 늪 등에서 사는

거북의 종류도 상당히 된단다...

 

 

 

 

어쨌던 뜻밖의 사막거주자를 만난 마음에 조금 더

기어가는 모습을 살펴보다가 보다 기쁘고 즐거운

마음가짐으로 계곡 트레킹을 이어갈 수 있었다... 

 

뱀은 안 만나서 더 다행이었다...

 

 

 

 

러브밸리는 오전에 지나온 피전밸리보다 더 다채로운 절벽과

기암괴석을 전시해주고 있었고 깊은 사막에 혼자 갇힌듯한

짜릿한 쾌감과 모험심마저 일깨워주었다...

 

 

 

 

 

 

 

 

 

 

 

 

 

 

 

지금은 7월말...

건기라 바닥에 물이 말라버린 예전의 강을 따라걸었다...

 

다른 길은 모래가 많은 울퉁불퉁한 곳인데

강바닥은 평평해서 속도도 나고 걷기가 수월했다...

또한 사진촬영에도 유리했다...

 

 

 

 

 

 

 

 

 

 

 

 

 

 

 

 

 

다시 들꽃을 보며 걸어가는 코스가 나왔다...

정말 다양한 경치에 혼자 걸어도 지루할 틈이 없다... 

 

 

 

 

 

 

 

 

 

 

 

 

 

 

 

 

 

 

 

 

 

 

 

 

 

 

 

 

 

 

 

 

 

 

 

 

 

 

 

 

 

 

 

 

가는 길은 여러 갈래라 가끔씩은 길을 잃어버리기도 했는데

강바닥이 드러난 길을 따라가면 틀림없이 맞는 길로 통했다...

 

이때 깨우친 강바닥길을 따라가는 방법은 나중에 보다

험난한 레드와 로즈밸리를 트레킹했을때

내 목숨을 살릴뻔하기도 한다... 

 

 

 

 

 

 

 

 

 

 

 

 

 

 

 

 

 

 

 

 

 

 

 

 

 

이런 파란 야생화가 터키에는 상당히 많이 피어있다... 

 

 

 

 

이제 거진 절반은 통과한 듯한데 더위와 갈증에

연신 물을 마신 결과 거의 바닥이 났다...

 

 

이 코스를 다 통과한 다음에는 그렇게 길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 되지만

아직 얼마나 남았는지 확신이 안 선 상태에서 물의 고갈은 상당한

두려움을 주기도 하였다...

 

 

하지만 사람이 죽을 정도의 난코스는 아니었기에

그 아슬아슬한 두려움마저도 난 즐겼다... 

 

 

 

 

 

 

 

한번씩 코스도중에 다리를 긁어 날 곤란하게 한 식물이다...

아마 엉겅퀴일까...

 

 

 

 

 

 

 

 

 

여기서부터는 바위들이 성채모양으로 뾰족뾰족 하늘을 향해

솟아있어 시원장쾌한 맛도 제법 난다...  

 

 

 

 

 

 

 

 

 

 

 

 

 

 

 

 

 

 

 

 

 

 

 

 

 

다시 풍경이 바뀌어 터키 관광안내 사진에 많이 나오는

버섯모양의 바위들이 나타난다...

 

사실 버섯모양의 바위는 파샤바라는 마을이 더 유명한데

나중에 파샤바에 가보니 러브밸리의 바위들도 그에 못지 않았다...    

 

 

 

 

 

 

 

 

 

 

 

 

 

 

 

 

 

 

 

 

 

 

 

 

 

 

 

 

 

 

 

 

 

 

 

 

 

 

 

 

 

 

 

 

 

 

 

 

 

 

 

 

 

 

 

 

 

 

근데 해도 저물어가는데 길의 끝은 어디인 게야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