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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차 여행 아시아/인도네시아 발리

예술의 마을 우붓을 둘러보다...

by 즐거운 항해사 2009. 10. 24.

여행전 자료조사시 정감이 많이 간다고 해서 기대되었던

숙소 사니아에 도착했습니다...

 

사니아는 정말 방도 깨끗하고

욕실도 넓고 편리하고
방앞에 베란다도 있고

 

더구나 제가 머문 방은 독채라
위층 발소리때문에 소란스러울 염려도 없는 정말 마음에 드는 곳이었습니다...

팬방인데도 200000 루피아 부르더군요... 

 

 

 

 

 

 

 

 

 

 

 

 

 

 

 

 

 

 

 

 

 

 

 

 

 

 

 

 

 

 

 

 


우붓은 지금 서늘한 기후여서 팬도 괜찮았지만
발리서프에선 150000 이라고 하던데...

1,2년전의 정보와 비교해볼때 발리 현지물가는
숙소는 10~20%, 식사는 두배정도 인상되어 있습니다...

 

5일 이상 있을거라고 하니까 180000 해준다고 합니다...
일단은 짐을 풀고 쉬고 싶어서 좋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다른 숙소를 더 둘러봐도 사니아는 꽤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발리에는 힌두교의 영향으로 사원과 주거가 함께하기 때문에
집집마다 작은 사원이 있는 것은 보통인데...


사니아는 아예 큰 사원안에 숙소를 만든것 같은 느낌이라
인도에 있는, 왕궁을 개조해서 만든 숙소에 묵는 느낌을 줍니다...    
아주 만족입니다...

 

그리고 하루이틀 겪어보니 이 집 식구들도 점잖은 편이라 마음이 더 편해졌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발리를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힘이 있습니다...

 

 

 

 

 

 

 

 

 

 

 

 

 

 

 

 

 

 

 

인도에 3,4번 다녀왔는데 요즘 또 인도가 저를 부릅니다만...
다른 사람들의 최근 여행기를 읽어보면 그 크레이지한 인도에 다시 가고
싶어 미칠 지경이지만 이제 저는 압니다...


두번째 방문 이후부터는 정말 지겨운 인도였음을 겪었기 때문이죠...
아마 다시는 가지 않을 겁니다...

 

제 방문은 한국의 옛 대문을 연상케하는 형태라 더욱 정감이 가네요...

 

 

 

 

 

 


양면의 창문으로도 화초가 가득 보이고... 

 


꾸따에서는 이상하게도 릴렉스하려고 해도 안되던데...
우붓에서는 금방 마음이 차분해지는군요...


꾸따는 바닷가라서 분위기 자체가 흥청멍청해서 그랬는가 하고 생각해봅니다...

꾸따의 디바는 조명이 어두워서 노트북으로 여행기쓰기도 불편했는데
여기는 아주 밝고 글쓰기 알맞은 탁자도 있네요...
침대에 앉아 글쓰면 높이가 딱입니다...

 

베란다의 테이블에서도 자주 앉아서 생각도 많이 하고
한국에서는 너무 사는게 바빠, 여행시에 정리하려고 가져온
노트를 처리할까 합니다...

 

수영장은 너무 자그마하지만 그런대로 아침저녁으로
햇볕 적을때 수영하며 꾸따에서의 서핑을 제대로 하기 위해
팔근육을 강화시키는 수영을 하며 놀았습니다...
발은 고정시키고 팔만 움직여 왔다갔다 하는거죠...
 


역시 숙소에 수영장이 있다는 것은 좋은 것같습니다...  

 
샤워하고 짐정리 다하고 나서 발리의 예술인들이 모여산다는
예술의 마을 우붓을 조금이나마 감상하러 나갑니다...

 

숙소앞 골목을 벗어나면 우붓의 중심지가 나옵니다...


사니아는 왕궁과도 가깝고 유명한 식당들이 모인 중심에 있어
알고 보니 워낙 입지가 좋아 옮기기 싫어졌습니다만
꾸따에서의 후회도 있고해서 한 군데쯤 더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저기 ERA21 간판 옆의 골목으로 가면 저렴한 숙소들이 있다고
정보를 모았기 때문에 가봅니다... 

 

 

 

 

홈스테이식의 숙소, 발리에서는 로스멘이라고들 합니다만
그런 부류가 많았는데 한군데 들어가보니 방 입구는
화려하게 꾸며놓았는데 내부는 허름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 숙소앞 약간 지저분한 강가를 보니 인도 북부나 네팔의 어느 지역에
돌아와 있는듯한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해줍니다... 

 

 

 

 

 

우붓에서는 숙소를 잘 고른듯하여 그냥 사니아에 묵기로 했습니다... 

 

왕궁옆의 오픈된 강당입니다...


무슨 용도로 쓰이는지는 모르겠지만 밤마다 한번씩
우붓에서 유명한 께짝 댄스나 레공 댄스를 연습하곤 합니다...
그냥 지나가다가도 구경할 수 있어 좋습니다... 

 

 

이 곳의 전통무용은 많으나 참으로 남의 나라 무시하는 것같아 미안하지만,
여행오기 전에 '걸어서 세계 속으로'란 프로의 발리편에서 께짝 댄스 등을
미리 보았습니다...


뭐랄까 외국인들에게 입장료받고 보이기에는

너무 성의와 흥미가 없는 동작들로 구성되어 있었고,

비전문가의 눈으로는 예술성을 발견할 수 없었기에
발리에서 댄스 공연들은 안 보기로 미리 결심을 했었습니다...

 

아마 9년전 남인도의 코친에서 깔라마리 공연을 본 그때의 충격으로
왠만한 공연은 패스하는 성향이 생긴 때문인지도 모르지요...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공연장에서 빠져나가고 싶어했던건

저뿐만이 아니라
유럽인들도 마찬가지였으니까요...ㅋㅋ 
 
왕궁과 이 강당 사이의 길로 들어서면 바로 그 유명한 식당 이부오까가 보입니다...

 

 

 


어린돼지를 바베큐해서 바삭바삭한 껍질과 살코기들을 밥위에
얹어 내온다는데 우붓을 방문한 사람들이면 꼭 찾아온다는군요...
요리 이름은 바비 굴링입니다...

 

 

 

도대체 어떤 곳일까 궁금해하며...

 

입구에서 바로 오픈된 주방이 보이는데

벌써 돼지 한마리가 반은 없어졌습니다... 

 

 

 

 

 

 

 

 

 

 

 


내부에는 양념소스로 가득합니다...        

 

 

 

 

고기를 뜯어내서서 손으로 밥위에 얹기 때문에 별로 위생적이진 않았지만...
어휴...왠 손님이 그리 많던지...
입구부터 버글거리고...
일본 기모노를 입은 일본여행객들까지 보이는군요... 

 

 

 

채식과 해산물만 먹은지 꽤 되므로 육고기는 안 먹은지 꽤 되지만
바비 굴링만은 시도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너무 바글대서 일단은 나와버렸습니다...
일요일이라서 더 그런가 봅니다...

 

바로 옆에는 이 지역 왕조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왕궁입니다...
낮에는 무료로 일반인에게 공개를 합니다...
밤에는 전통 공연을 합니다...

물론 입장료는 받습니다... 

 

 

 

 

 

 

 

 

 

 

2시가 다 되어가서 점심을 먹어야겠는데

가이드북의 분위기좋다고 나온
'라막' 이나 '쓰리 몽키스'로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동후에 피곤한만큼 좀 좋은 걸로 먹어야겠다 싶어서입니다...

 

아래로 내려가면서 우붓의 가게들을 재미삼아 구경해 보았습니다...

앙증맞은 공예품들도 내놓고 있고... 

 

 

 

 

 

 

 

 

 

 

 

접시인지 장식품인지 모를 상품들도 있네요... 

 

 

 

 

 

 

 

 

 

 

 

중간중간마다 이국적인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사원이 보이고...
우붓은 도시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도 좋을만큼
특유의 옛 정취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일식집 김태랑(긴따로,만화주인공 이름이죠^^)도 보이고... 

 

 

 

 

 

현대적인 가게도 보이구요... 

 

 

 

 

 

 

 

 

 

 

 

2층의 벤디 레스토랑은 메뉴판을 봤더니

가격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좋을것 같아 가볼려고 첫날부터 작정했는데,

이글을 쓰는 3일후까지 가볼곳이 많아 아직^^ 

 

 

 

 

 

우붓 쿠신이라고 크고 깨끗한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근데 우붓의 분위기와 너무 달라서 그런지 손님은 많이 없었습니다... 

 

 

 

 

 

 

 

 

 

 

 

저기 드디어 쓰리 몽키스가 보입니다... 

 

 

 

 


일단은 아기자기한것 같은데... 

 

 

 

 

 


내부 미술품도 제법 신경써서 고른것 같구요...

음식맛은 어떨지 더욱 궁금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