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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차 여행 아시아/인도네시아 발리

우붓에서의 평화로왔던 하루...눈써비와 바비굴링을 만나다...

by 즐거운 항해사 2009. 11. 3.

영화 매트릭스를 보면 가상 세계의 일들이 현실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놀라운 설정이 뛰어납니다만은 제게도 그런 일이 일어난것 같습니다...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서 돌아다니니 자꾸 사진이 늘어나고

써야할 여행기도 늘어날 뿐더러 계속 그게 밀리면서

감당을 못할 지경까지 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정말 세계일주하면서 느린 인터넷으로 매일매일 여행기 업뎃하시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글쓰는게 장난이 아닌게, 한 두어시간 쓰고 나면

머리가 멍해지고
아무 생각도 안 납니다...


그래서 하루 정도는 여행기쓸 재료가 없도록 아예
나가서 밥만 먹고 숙소에서 견디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되어서...
온라인에 올릴 여행기가 현실의 여행계획을
변화시키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니아 하우스에서 주는 맛있는 아침식사를 하고...

각 방의 베란다까지 배달을 해 준답니다...

 

 

 


베란다에서 예전의 글 정리하기를 계속 했습니다...

날씨도 선선하고 바람도 정말 부드럽게 온 몸을 휘감아 주어서
앉아만 있어도 발리에 있다는게 실감이 나며 너무 행복해집니다...

 

왼쪽에는 이런 나무들이... 

 

 

 

 

 

 

오른쪽은 빛나는 아침 햇살과 성채같은 사니아의 아늑함이... 

 

 

 

한 시간쯤 글을 썼을까...
갑자기 가져간 모나미 볼펜에서 잉크가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한참 잘 옮겨적고 있는데...

 

어쩔수없이 볼펜을 사러 델타 데와타란 대형 슈퍼로 갑니다...
한 1킬로 미터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주욱 뻗어있는 길을 따라 한참 가자니 '아르쥬나'라는 조각상에 이릅니다... 

 

 

 

 

 

 

 

 

 

 

 

 

 

 

 


저기서 좌회전하면 됩니다...

우붓에서 유독 많이 보이는 오픈카입니다...
디자인이 나름 멋있습니다... 

 

 

 

 

 

 

 

 

 

 

 

이런 협회도 있더군요... 

 

 

 

 

 

경찰서가 보이면 거의 다 온 것입니다...

 

 

 

 

맞은 편이 델타 데와타입니다...
시내 곳곳에 있는 델타 데와타 24 라는 곳은 규모가 작은 편의점이고
이 곳은 대형 할인점이라 약간 더 저렴합니다... 

 

 

 

 

 

 

 

 

 

 

 

입구쪽으로는 화장품,시계,안경 등을 판매하고 있고... 

 

 

 

 

 안으로 들어가면 슈퍼가 나옵니다... 

 

 

 


오옷...
가득한 생필품들...
괜히 기분이 좋아집니다...

 

온 김에 샴푸와 치약,

그리고 과일 쥬스도 하나 사야겠습니다... 

 

 

 

 

 

 

 

 

 

 

생선과 육류도 파는데 여행자라서 통과... 

 

 

 

 

 

 

 

 

 

 

 

나중에 발리 떠날때 사야할 발리산 원두커피도 미리 눈여겨 봅니다... 

 

 

 

 

 

새우깡, 꿀꽈배기 같은 낯익은 한글도 보입니다... 

 

 

 

 

 

 

초코렛은 대부분 수입품입니다... 

 

 

 

 

우리 동네에선 잘 구할수 없는 데톨 비누를 저렴하게 팔고 있습니다...
한국에도 좀 그리 팔아주라... 

 

 

 

 

 

치약 종류가 많았는데... 

 

 

 

 

 일본 라이온사의 치약 두 종류중 어느 것 살까 하다가
십타덴트로 결정... 

 

 

 

 

 

 

 

 

 

 

 

여기 카트는 참 조그마하고 깜찍합니다...
여러대 모아놓아도 공간을 그리 차지하지도 않구요... 

 

 

 

 

 

 

 

 

 

 

계산대의 모습입니다...
비닐 봉투값은 안 받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보니 우붓에도 밥에 반찬을 골라먹는 빠당을 취급하는 곳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환율좋은 환전소도 발견하구요...
요즘은(2008년 9월 22일) 100불에 930,000 루피아받으면
잘 바꾼 겁니다...   

 

 

 

 

그리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폭소를 터트리게

만든 장본인을 소개하겠습니다...


제가 '눈써비'라고 이름붙인 견공이십니다... 

 

 

 

 

 

 

 

 

 

 

 

 


늠름한 자태에 어울리지 않는 눈썹을 가지고 계시지요^^ 

 

 

 

 

 

 

 

 

 

제 사진촬영에 호의적으로 협조를 해주셨는데
끝까지 멋진 포즈 남겨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11시에 떠났는데 다녀오니 12시 넘어버렸군요...
배도 출출하고 해서 어제 먹는데 실패했던 이부오카에 다시 갑니다...

 

근처의 분위기좋다는 앙카사 라는 카페입니다...
글 적을곳 중 하나로 뽑아놓았는데

제게는 조금 답답하게 느껴집니다... 

 

 

 

 

 

 

 

 


우붓의 많은 곳이 여행기에서는 아 멋지다 생각되었는데

막상 가보면 스케일이 너무 작아서 갑갑함에,

몇개월간 모아둔 대부분의 정보를
버리게 되었습니다...

 

 

이부오카...
오늘도 벅적거립니다만

일단 좌석 확보에는 성공했습니다... 

 

 


1번 메뉴인 바비 굴링 스페샬을 주문했습니다...


바비 굴링 피사는 밥과 고기를 따로 주고 양이 더 많습니다...

 

마카난은 식사류...미누만은 음료수입니다...

 

 

 

육류 안 먹겠다는 결심까지 바꾼 바비 굴링 요리...
과연 얼마나 맛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드디어 나왔습니다... 

 

 

 

 


밥위에 돼지고기 약간과 바삭바삭 바베큐된 껍질, 순대, 튀김이

올라와 있습니다... 

 

 

 

 

그냥 먹으니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있어 고추양념을 섞어 먹어야
하는데 디게 맵습니다... 

 

 

 

살코기는 부드럽고 껍질은 바삭거리며 고소해서

그 맛에 유명해졌나 봅니다...


어쨌던 바비굴링에 대한 궁금증은 풀었고...

 

숙소에 오니 2시가 다 되어갑니다...


볼펜 하나 사러 갔다가 3시간쯤 걸린 셈이군요...크~


한국에서였으면 짜증 지대로 났겠지만...

여기는 발리인지라 따뜻한 햇볕 아래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기분좋은 산책한 것같은 기분입니다...

 

바람이 불어오면 아! 행복하다 그런 기분이 들어서
저도 놀랬습니다...


한국에서 좀처럼 느끼기 힘든 기분...

 

 

오늘의 쇼핑물들입니다...    

 

볼펜 430원-이거 하나 사러 갔다가 ㅜㅜ


포도쥬스 1749원-비타민보충할겸 해서 하나 샀습니다...


땅콩 840원-꾸따에서 하나 먹어보았는데 정말 고소합니다...
           먹어보면 손을 뗄수가 없지요...
           여행나오면 이상하게 짠돌이가 되어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한국돈으로 계산해보니 달랑 840원...
           이건 아니자나 울컥 하면서 바로 넣었습니다... 


리스테인 1722원-요즘 이동이 잦아서인지 갑자기 활동이 많아져서인지
           편도석이 생겨버려 하나 구입했습니다...


치약 236원-여행자의 필수품이지요...


펜틴 1933원-집에서 담아온 샴푸와 린스가 떨어져서 샴푸린스
            두 가지 겸용으로 구입했습니다...

 

 

 

 

자...

그럼...
다시 세팅하고 작업 시작... 

 

 

 

 

제 방앞 베란다는 언제나 햇살이 주변에만 가득할뿐...
그래서 눈이 부시지 않아 정말 글쓰기에는 딱인 방입니다...


오랫동안 여행하면서도, 리조트나 호텔말고

저가 숙소에 정말 이렇게
만족해보기는 처음입니다...

 

 

 


밤에는 노트북으로 '엽기적인 그녀'일본판의 10편을 보다가...


주인공 사부로가 리코의 아버지의 죽을 병이 거짓이었음을 알고
너무나 기뻐하는 순수한 모습에 감화되어 눈물이 났습니다...

 

사부로역 쿠사나기 츠요시는 정말 연기를 너무 잘합니다...

 

마지막 내용이 어떤지 너무 궁금해서

바로 마지막편인 11편이 보고 싶었지만,
사부로가 아프리카로 1년간 떠난 리코를 기다리는 마음을
느끼기 위해 하루 참고 내일 보기로 어렵게 결정했습니다... 

 

크...

발리에서 너무 감성적이 되어가는 저입니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