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에서 발리 꾸따에 도착한 날 밤은
발리 디바 홈스테이에 자리가 없어 예약해두고
대신 AP inn 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 거기서 제공해주는 컨티넨탈식 아침을 천천히 먹고
체크아웃 시간까지 방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에어컨없는 선풍기방이라 팬만 빙글빙글 돌려놓고
요즘 흠뻑 빠져있는 흑인 재즈를 들어봅니다...
허스키한 그들의 목소리에 제 맘속의 응어리들이 걸러지는
것같은 기분을 느낍니다...
카타르시스인가요?
나이를 먹는 것일까요?
다시 짐을 다 들고 어제밤에 예약해 둔 발리 디바 홈스테이로 향합니다...
100미터 남짓...금방입니다...
반가이 맞아주며 저런 방갈로 독채를 줍니다...
이럴 수가...
11만루피아(=11880원)에 말입니다...
발리는 유명 관광지이고 섬인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아주 저렴합니다...
보통의 식사를 하고 이런 데서 잔다면
하루 2만원으로 생활할수 있습니다...
게다가 더욱 저렴한 숙소가 있는 우붓이
기다리고 있으니 행복하지요^^
베란다가 있고...
높다란 발리식 지붕...
뒤의 문이 안전금고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그 오른쪽엔 욕실...
정말 마음에 듭니다...
혼자 사용하기에 넓직한 공간과 침대...
창가의 햇살과 열대 꽃들...
이제서야 맘껏 짐을 펼쳐봅니다...
발리꾸따에서 머무른 9일중 8일간 머무른 숙소입니다...
르기안 거리의 뽀삐스 1이란 골목으로 꾸따 해변의
중심부입니다...
발리 디바는 참 좋은 숙소입니다만
섬이라 그런지 수압이 약하고
에어컨이 켜진 상태에서 노트북 전원을 꽂으면 집에 전기가 나가버리더군요...
매니저한테 물어보니 전력상태가 본래 그렇다며
두꺼비집 콘센트를 올려주더군요...
저렴한 곳이니 내가 이해해야지 하고...
에어컨과 백열등을 하나씩 꺼가며 실험한 결과...
에어컨과 노트북은 둘중 하나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부터는 에어컨을 일단 켜놓고 식사나 외출을 하고와서
방이 시원해진 상태에서 에어컨을 끄고 노트북을 사용했습니다...
처음엔 불편했지만 곧 익숙해지더군요...
전기의 고마움도 새삼 깨달으면서요^^
그리고 베드벅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래서 방갈로방과 현대식방 두 가지가 있는데
현대식 방을 권합니다...
이 곳에서 아침 식사도 줍니다...
컨티넨탈식(토스트 2쪽에 버터,딸기잼 약간,바나나 쥬스,발리 커피,과일 약간)으로
줍니다...
아침을 먹고 첫날과 둘째날은 푹 쉬며
그 동안 밀린 여행기 쓰느라 오전을 다 보냈습니다...
한국가면 쓸 시간이 없을테니까 여행하면서 써야 하는데
이동이 잦아 몇일 밀렸습니다...
2~3시간 정도 정리하니까 싱가폴 이야긴 마쳤고
발리 이야기 쓰다가 그것도 일이라고 힘들어서 점심먹으러 나갔습니다...
음...써핑도 빨리 배워야 하는데...
방에 돌아와 또 여행기를 집필(?)합니다...
이쯤 되면 여행할려고 왔는지
여행기쓸려고 여행다니는지 알수가 없어집니다^^...
뭐 발리 도착한지 얼마되지 않고,또 직장에서 약해진 몸을
추스리는 시간으로 생각하고 천천히 발리를 즐길 생각입니다...
글쓰다가 더워서 수영하고 싶어서 발리 디바 옆 숙소인
페르소나 비치 인 수영장에 갔습니다...
약간의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해질녁 노을이 퍼지기 전이라 햇살도 강하지 않고,
분위기도 좋고 수온도 적당히 시원했습니다...
수영하다가 푸르른 발리의 하늘을 바라보며 쉬다가
또 수영하고 그렇게 한 시간가량 즐겼습니다...
방에 돌아와서는 졸음이 와서 자버렸는데 깨어보니
어느덧 밤 9시가 넘어버렸습니다...
그리곤 즐거운 식도락을 그냥 넘길수 없어 금방 준비하고
저녁먹으러 나가는 생활이 지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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