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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차 여행 아시아/인도네시아 발리

발리 꾸따 오딧세이 써프스쿨을 찾아서~

by 즐거운 항해사 2009. 7. 16.

오늘도 아침먹자말자 여행기록 남기기에 돌입해서 오전은 다 보내고
점심먹으러 와룽 닉맛에 잠시 들른것 말고는 방에만 거의 있었군요...
 

 

오후에 배틀스타 갤럭티카 4부 마지막 장면까지 감상했습니다...
한국가면 나머지를 다운받아 봐야지요...

 

이 미국드라마 내용은 인간이 만든 로봇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인간과 거의 흡사한 인조인간까지 만들어 냅니다...


여러가지 사건들은 생략하고 그 인조인간들은 자유사고가 가능하고
몸이 죽으면 의식만 새 몸체에 다운로드되어 영원히 부활가능한
우리가 보기엔 부러운 조건을 갖추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인간을 부러워하며 인간이 되고자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필멸이었습니다...
필멸(반드시 죽음)...
 
사실 계속 같은 생명으로 다시 태어날수 있다면 우리들 누가
열심히 일하고 무엇을 남기고자 노력할까요...


한번뿐인 인생이니까 그토록 열심히 일하고 또 어떤 이는 열심히 즐기고
또 어떤 이는 가정에 충실하고,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그런것 아닐까요...   

 

저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보통 사람들과 생각이 약간 달랐습니다...


제가 말하는 보통 사람들이란 사람들은 일정한 나이가 되면 결혼해야되고
또 어떤 나이가 되면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가져야하고 아이도 몇명 낳아서 
잘 키워야하고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저는 배낭여행 1세대로써 유럽과 인도 등지로 1년에 수개월간 여행다니면서
34개국만을 여행했지만 만나본 사람들은 80개국 정도 될것입니다...


그들중 반넘게는 결혼도 하고 가족과 같이 평범한 선진국 중산층이면
누구나 그러듯이 긴 휴가를 통해 해외여행도 즐기며 살고 있었지만
또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러지 않았습니다...

 

저는 1년에 반은 우체부로 일하고 반은 인도의 강고트리에서 명상하며 살고
채식으로 사는 벨기에인을 알고 있습니다...


1년간 걸어서 인도 끝에서 끝까지 여행하고 고향으로 돌아가

농부에서 요리사가 되고
다시 1년간 걸어서 인도를 여행하고 돌아가

늦은 마흔 나이에 대학에 들어가
공부해서 교수까지 되고 피지출신의 부인과 결혼해,

주위의 만류도 뿌리치고
다시 인도로 여행온 뉴질랜드 인도 만났습니다...


또 어떤 중년 영국 남성은 결혼은 하지 않고 먼 도시에서 일하는
여자친구와 주말에만 데이트를 즐기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 모두 자신의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나이나 꼭 나이나 결혼에 얽매이지 않았고

돈을 벌기 위해 사는 삶도 원치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으례 우리가 생각하듯이 성에 문란하다든지 마약에 취해있다던지
하지 않고 아주 점잖고 지적인 소양이 깊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저같이 역마살있는 사람들은 꼭 결혼을 빨리(혹은 영원히)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고, 한번뿐인 소중한 인생을 여행하고 모험하는데
걸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저보다 먼저 여행에 심취한 분들을 보면 외국에 이주해서 같이 잘 사는
분들도 있지만 취미가 달라서 여행을 싫어하는 분과 결혼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혼을 하게 되더군요^^)

 

또한 결혼하더라도, 중학생만 되어도 아침 6시부터 학원에 가서 밤 10시나
되어서 돌아오는, 제가 보기엔 아주 이상한 풍토를 가진 나라에선 원하지 않습니다...

아이의 영혼을 파괴하는 짓거리들입니다...

 

한국 특히 부산같은 외형만 크지 의식은 보수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살기는 힘이 들지요...

 

보수적인 한국인들은 자기들과 생활이나 의식이 똑같지 않으면

틀렸다고 생각하고 바로 잡아 준답시고 충고를 하지요...

 

나와 똑같이 행동하지 않는 사람들을 그냥 놔두지 않고 때로는
적개심과 정신적 폭력성까지 발동하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식민지 시대의 아픈 역사를 잠재우기 위해 만들어낸
단일 민족이라는 개념과 특성이 나와 다른 남을 용납하지 않기 떄문입니다...
 
그래서 몇년후쯤에는 여러가지 준비를 해서 떠날려고 합니다...
그리고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하려 합니다...
 
저는 여러나라를 여행하며 다양하고 힘든, 때로는 목숨을 건 경험을 했고...
태어나서 주입받은 의식대로 시간에 맞춰 출근하고 열심히 일하고 집늘리기에만
열중하는 사람들하고는 공감대 형성도 안 되고 설득도 어려워 요즘은 아예
여행가라는 내색을 안 하고 삽니다만...

 

요즘 대학생들은 뜻만 있고 노력하면 얼마든지 어학연수가고 유학가고
또 외국에서 직장얻고 하는것 보면 참 부럽기도 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앞으로는, 1,20년뒤에는 한국도 유럽인들처럼 몇주씩, 몇달씩 여행이나
취미생활에 몰두할 수 있는 의식들이 형성되어 있다면 좋겠습니다...       


어쩌다 여행기와 상관없는 글을 적었군요^^

 

다시 갑니다...


그렇게 유유자적하게 있다가 오후 4시 즈음...
해가 뉘엿뉘엿 기울어질때...
이제는 써핑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해변쪽으로 슬슬 걸어가 봅니다...
변함없는 골목...
차량과 오토바이로 북적대는 골목...뽀삐스 1... 

 

 발리의 태양은 오늘도 대양위에서 선탠을 하고 있습니다..

 

 

 

뽀삐스 1에서 뽀삐스 2쪽으로 수십미터 나가면 보이는 델리 익스프레스란
가게입니다...
여기는 음식이나 커피류를 주문하면 무선인터넷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게
해줍니다...에어컨 나오고...
항상 가보면 노트북 바라보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근데 여기서 노트북으로 접속한후 스파이웨어가 들어와서

삭제하느라 애먹었습니다... 

 

 

 

조금 더 가면 오션비치...
낮에는 레스토랑이고 밤에는 다양한 쇼들로 최고의 클럽으로 꼽히는
곳인데...꼭 한번 봐야 할건데...ㅋㅋ

 

 

 

 

 

 

 

 

 

 

 

발리의 거리에서는 써핑보드를 든 사람들을 어디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드디어 해리스 리조트에 도착했습니다...
발리에는 호텔에서 운영하는 써핑 스쿨과 또 경험많은 비치보이들(쉽게 말해서
써핑 좀 하는 동네 청년들)에게서 배울 수 있습니다...


호텔강습은 2시간 반짜리 초보자 코스 첫번째가 1일 30불에서 50불,
비치보이들에게서는 1일 3시간 10불 정도 합니다...

 

 

 

 

 

 

 

 

 

 

 

 

 

 

 

 

 

 

 

 

 

그런데 이제까지 경험으로 봐서 뭐든지 약간 비용이 더 들더라도
처음에는 정식으로 틀을 잡아놓는게 중요했었기 때문에
호텔 강습을 선택했습니다...


써핑에도 스쿠버 다이빙처럼 인스트럭춰(강사)가 있거든요...

제가 가진 인사이드 발리 가이드북에는 해리스 리조트의
오디세이 써핑 스쿨 20% 할인권이 붙어 있어 사용할 셈으로 갔습니다...

 

안으로 들어갔더니 오디세이는 보이지 않고 난데없이

써퍼걸 서프 스쿨만 보입니다...

 

 

 

 

가격도 50불 가까이 합니다...
시간이 늦어 이미 가게 문은 클로즈된 상태라 어쩔까 생각해보기로 하고
이왕 들어온 거 호텔 구경을 잠시 합니다...


 

 

 

 

발리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나름 인지도있는 해리스 꾸따 리조트입니다...

 

 

 

 

물고기사는 수조도 멋지게 장식해놓았고...
수영장도 넓직합니다...

 

 

 

 

 

 

 

 

 

 

 

 

비치보이들 만나나볼까 생각이 들어 해변으로 나가니
어느덧 노을이 생겼습니다...

 

써퍼들도 거의 없고...

해변의 장사꾼들도 정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국인들한테 잘해준다는 해리를 찾았으나
벌써 집으로 돌아갔더군요...

어째 영 오늘은 뭔가가 맞질 않는군요^^

 

 

 

 

 

 

 

 

 

 

하드락 카페쪽에 푸드코트가 새로 생겼다는데

저녁이나 먹을까해서 발길을 옮깁니다...

 

바람도 선선하고 촉감이 좋아 적도에 가까운 지역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입니다... 

 

 

 

 

 

 

 

 

 

 

 

 

 

 

 

 

 

앗...그런데
머큐어 꾸따 호텔까지 왔는데 오디세이란 불빛이 보입니다...

 

 

 

 

설마하고 숍을 찾았는데 다행히도 아직 문을 닫지 않았고
할인되는 그 가게 맞답니다...
얼마전에 이 호텔로 이사왔답니다...

 

그래서 20% 할인받아 24불에 강습을 받기로 했습니다...
써핑용 웃도리인 래쉬 셔츠와 보드,생수,샤워 시설 이용과 타월,헬멧
모두 포함입니다...
내일 아침 7시부터인데 아침이라 그런지 인원도 3명뿐인지라 실속도 있을것 같습니다...

 

드디어 오랜 기간 꿈꾸었던 작은 소원 하나를 이룰 기회가 온 것입니다...

영화에서만 보아온 써핑이라니~~

 

 

 

 

기쁜 마음으로 가게들 구경하며 와룽 닉맛으로 갑니다...
푸드코트는 너무 호객을 하며 불러대서 정신이 없어 나왔습니다...

 

 

 

 

 

 

 

 

 

 

 

하드락 호텔에는 발리에 유난히 많은 스타벅스도 어김없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방에 돌아와서 내일 써핑할 거에 준비해서 비치웨어와 다이버용 수중 장갑을
챙겨놓고, 이제는 서브 카메라가 되 버린 캐논 a650 is에 잠수복도 입혀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