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9.11 싱가폴
아침에 일어나 공짜 아침식사를 먹으며 고민합니다...
아침 식사는 토스트에 잼,커피에 디저트로 수박,사과,바나나 등
여러가지 과일이라 맛은 괜찮았지만
너무 수용 인원이 많은 도미토리에 있을려니
정신이 하나도 없고...
또 숙소가 그 나라의 여행 추억에서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는
저의 경험상 다른 곳으로 옮기자는 결론을 내리고...
일단 ATM 가서 250 불을 뽑고 숙소로 돌아오는 도중에
새로 생겨 프로모션으로 싱글룸 59불 하는 호텔을 발견했습니다...
짐을 챙겨들고 그 호텔 로비에서 12시까지 기다렸으나 빈 방이 나지 않아
가이드 북에 나온 시청역 근처의 워털루 호스텔로 전화를 해봤습니다...
친절한 호텔 매니저 아주머니가 전화를 걸어주더군요...
워털루에는 50불 짜리 에어컨 싱글룸이 오후4시에 생기는데
그래도 괜찮으면 오라고 해서 체크아웃하고 택시를 타고 내달렸습니다...
무거운 짐때문에 버스는 역시 포기했습니다...
싱가폴 택시는 기본이 2.4불로 그리 비싸지는 않고 한 10분 넘게
갔는데 9.5불 정도 나옵니다...
기사분도 참 친절했습니다...
워털루 호스텔은 인도계 매니저가 있었는데 4시까지 기다리거나
70불짜리 약간 큰 방이 있으니 지금 들어가고 싶으면 가능하다해서
피곤도 하고 해서 방 한번보고 묵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른 나라보다 많이 비싸서 속이 쓰리긴 하지만 위치가 좋아서
에스플레네이드나 클락키, 보트키까지 걸어가는게 가능하니
그러려니 합니다...
시간은 2시가 다 되어가는데 싱가폴 자체에 대한 호기심은 크게
없었으니까 시내 구경에 그리 급해지지는 않습니다...
샤워하고 카메라 챙겨서 쇼핑몰이 밀집한 오차드 로드로 향했습니다...
지도보니 시티홀 MRT 역이 가까우니까 방향을 그리 잡았습니다...
거리는 역시 휴지조각 하나 없이 깨끗하고 거리에 침뱉는 사람들이
없어 비위를 상하지 않아 도보여행이 상쾌합니다...
우리나라도 중국처럼 침뱉는 사람들이 아직 남아있는데 빨리 각성해서
외국인에게나 내국인에게나 청결한 이미지를 줘야할 것입니다...
지인중에 싱가폴이 아주 이상적인 곳이었다면서 다른 동남아 국가와
달랐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겉모습은 태국의 방콕보다는 낫고
일본보다는 조금 덜 아기자기했습니다...
싱가폴인들은 중국인, 인도인 등이 섞여 산다는데
일단 다른 동남아인보다 눈매에서 이지적인 느낌을 주는게
선진국 사람들답다고 느꼈습니다...
옷차림도 아주 세련되었습니다...
드디어 시티홀 MRT 역이 보입니다...
싱가폴 여행의 첫번째 관문인 지하철 표사기입니다...
모두 자동발매기로 구입해야하는데 처음 보니 복잡하고
어지럽던데 한번 물어보니 좀 알겠더군요...
이지링크 카드를 사면 10불 범위내에서 맘껏 다니고
나중에 보충하면 됩니다만 저는 이동이 별로 없을 것이라
편도용 스탠다드 티켓만 구입했습니다...
먼저 액정의 셀렉 옵션에서 바이 스탠다드 티켓을 터치합니다...
그리고 노선도에서 가고 싶은 역명을 역시 손가락으로 터치합니다...
그러면 금액이 표시되는데 (보통 가까운 구간은 0.9불)
우측 상단의 지폐나 동전투입구에 금액을 투입하면 신용카드크기의
티켓이 나옵니다...
이 티켓의 보증금이 1불이라서 1.9불을 넣어야합니다...
보증금은 나중에 아무 역에서나 환불됩니다...
(환불은 액정에서 '리턴 디파짓' 터치하고 중앙 상단의 스탠다드 티켓 환불기에
티켓을 집어넣으면 1불 동전이 땡그랑 하고 나옵니다...)
제가 갈려는 오차드역은 종점 4번이라 개찰구안의 4번 표시판을
따라갑니다...
이후에는 여느 한국의 지하철처럼 스크린도어 앞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싱가폴 지하철 노선도를 보고 있으려니 이 나라 사람들은
전국일주 하려면 지하철만 타도 가능하겠구나 생각이 듭니다^^...
오차드역에 내려 입구로 가는 길은 선진국답게
움직이는 조명으로 코디해 놓았습니다...
일본에서도 잘 사용하는 방법이지요...
제게는 태국의 쇼핑몰들은 아기자기하고 흥미를 주는데
싱가폴 쇼핑몰은 그닥 땡기지 않더군요...
그래서 점심도 해결할겸해서 지하 식당가로 갔지요...
쇼핑몰마다 저렴한 푸드코트는 꼭 있던데
주로 지하에 있고 때로는 최고층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다카시야마 백화점의 경우는 지하에 있는데 상당히 깨끗하고
음식의 종류도 많아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중국식,한식,인도네시아식,일식,양식 등 거의 모든 나라의
음식이 한자리에 모여있어 한참 고민하다가...
인도네시아 식당인 나시 빠당에서 쌀밥과 생선, 가지조림,
모닝 글로리 요리인 깡꿍 볶음으로 골라서 맛있게 먹었습니다...(5.5불)
단식이후 아직 육고기는 먹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행나가서
어떻게 하나 고민 좀 했었는데 이 정도면 걱정안해도 될것같습니다...
다양한 종교의 국민들이 모여서 그런지 저렴한 채식 식당도 하나씩
있어서 한국보다 외식하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발리에는 채식 전문 식당도 있다고 하니 한결 낫겠지요...
한국식당은 싱가폴에서 가본 식당가마다 거의 다 있었는데
가격은 보통 6~12불 정도면 냉면이나 김치찌게,고등어백반 등을
먹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하릴없이 배도 꺼줄겸 소니 룸 방문했다가...
오후 일정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밤마실에 대비해
휴식을 취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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