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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차 여행 아시아/싱가폴

싱가폴 1일차 - 싱가폴에 도착하다

by 즐거운 항해사 2009. 6. 10.

2008.9.10    부산-인천-싱가폴

 


아침 9시 30분에 기차편으로 부산을 출발하여 환승 한번하고

12시 40분에 광명역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인천행 공항버스로 갈아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2시40분...
4시 출발이라 그리 늦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비수기인지, 경기가 안 좋아서인지 승객들로 그리 붐비지도 않으니
왠일인가 싶습니다...

 

올라탄 싱가폴행 아시아나 항공기는 싱가폴 항공과 코드쉐어해서인지
싱가폴 항공에만 있다는 개인별 LCD 모니터가 달려 있었는데...
아마 같은 노선이라 서비스 경쟁하느라 그런 것 같습니다...

 

 

 

 

 

 

처음엔 리모콘이 약간 낯설었는데 만지작 하다보니 곧 알게 되었습니다...
단 MODE 버턴은 누르지 마세요...
이상한 나라로 빠집니다...ㅋㅋ   

 

 

 

 

 

인디아나 존스 4와 셀린 디옹의 새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기내식으로 나온
약간 어설픈 비빔밥을 먹고 있자니 약 6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렸습니다...


 

 

 

창이공항은 규모는 한국이나 태국보다 약간 작지만 깔끔했고
입국심사받기전에 무료 인터넷이나 쇼핑을 할 공간을 배려해줘서
편리했습니다... 

 

 

 

 

 

 

 

 

 

일단 인터넷으로 예약해두었던 betel box hostel 로 가기 위해
차량을 알아보았습니다...


25킬로의 큰 짐과 노트북, 카메라 2대, 렌즈 2개가 든

10킬로의 로우프로 가방과 신발가방 때문에 버스나 MRT 는 포기했고...

 

 

 

공항 입구 쪽으로 가니 교통 안내부스가 있는데

승용차는 40~80 싱가폴 달러(이하 불, 1불은 780원)로 혼자 타기에는 너무 비쌌고...


옆의 비교적 작은 9인승 리무진은 9달러로 괜찮았습니다...


길도 모르므로 밤 9시에 헤맬 필요없이 숙소 바로 앞에 내려준다니
안심이 됩니다..

 

승객은 3명뿐입니다...
큼직하고 푹신한 의자에 기대어 거의 30분 정도 갔습니다...

 

 

 


본래 코스가 그런지 오차드 로드의 멋진 쇼핑몰들을 다 지나갑니다...

그날 밤에는 아름다운 네온사인으로 화려하던데 다음날 낮에 찾아가보니
공사하는 곳이 많아 먼지날리고 좀 실망했습니다... 

 


 

기사분이 친절히 입구까지 가르쳐주고 짐까지 내려줘서 싱가폴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안고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아...그러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멋지게 나와있었는데...


그래서 도미토리는 싫어해도 아 넓직한 고급 도미토리구나 싶어서
예약한건데 실제는 한 20명이 같이 사용하고 거지 합숙소 같습니다...

 

 

 

 

 

 

 


욕실에도 샤워할때 옷걸어둘 고리도 없고 좁아서 경악합니다...

소리없는 탄식이 절로 나옵니다...

 

여행자뿐만 아니라 일용직같은 중국인도 같이 지내고 있고
자기들끼리 내 비누 못 봤냐면서 의심하는 거보니, 정이
뚝 떨어지더군요...

 

어쨌던 본래 체질에 맞지 않는 도미토리이지만

싸구려 숙소는 정책적으로 없앴다는 이야기를 들은지라

어쩔수 없이 20불 짜리 숙소라도 골랐는데, 이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스텝들은 아주 쾌활하고 친절한 젊은이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만...


밤이 늦어 어쩔수 없이 자야되니까 짐은 대강 풀고
요기나 하러 거리로 나왔습니다...


이 근처는 약간 변두리인지 가라오케나 술집이 많고 화장진한
싱가폴 여성분들이 또 상당수 등장해 주시더군요 ㅜㅜ...

분위기 파악이 확 됩니다...

 

멀리 안 가고 바로 앞의 허름한 식당에서 싱가폴제 쌀국수 하나
주문해 먹었습니다...

맛은 별로지만 시장해서 먹었습니다...

 

샤워도 안 하고 세수하고 양치만 하고 그냥 잘려는데 밤 12시가
넘어 놀다 들어오는 여행자들 때문에 깨다 자다 반복하며...


에휴 한숨만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