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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차 여행 아시아/라오스

라오스 열여섯번째날 2편 : 므앙씽

by 즐거운 항해사 2009. 3. 18.


므앙씽에서는 숙소를 좀 잘 골라야지 하고
론리와 한국 가이드북을 보고 심사숙고했는데...

 
버스터미널에 있는 툭툭 기사가 제가 고른
숙소를 모르는 바람에 짜증도 나고 그래서 툭툭이 안 타고...


300미터 정도를 무거운 짐을 끌고 오기로 주민들한테
숙소많은 곳을 물어물어 왔습니다...

 

가이드북과 실제 마을은 지금 차이가 많이 납니다...
시간이 흐른 탓도 있고 오지의 작은 마을은 자세한
조사를 안 하나 봅니다...


덕분에 개고생했습니다...

 

처음에 제가 골랐던 싱짜른 호텔은 나중에 조사해보니
이렇게 밝고 근사한 방에 5만낍인데... 

 

 

 

 

 

 

 

 

 

 


제가 묵은 타이루 게스트하우스는 3만낍이지만
이런 우울하고 어두컴컴하고 지저분한 오래된 목조건물이었습니다... 

 

 

 

 

 

 

 

 

 

 

 

 

 

 

 

 

 

 

 

 


사진이 밝게 나와서 그렇지 책읽기조차 곤란한 조명입니다...

 

제가 한 이런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저희 카페 회원님들은
이런 일을 겪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음날 옮기려다가 다시 짐정리하려니 힘도 들고
참았습니다...


대신 절약된 돈으로 더 맛있는 식사에 투자를 했지요...

 

므앙씽은 마을 자체는 200미터 반경의 볼거리없는 작은 마을이고...

 

 

 

 

 


이런 논 풍경이나 근처의 고산족 마을과 자연보호구역 내로
3박4일까지의 트레킹을 하는 재미로 오는 곳입니다... 

 

 

 

 

 

 

 

 

 

 

 

 

 

 

 

 

가까운 곳은 주로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대여해서 혼자 다녀와도 됩니다...

 

논 풍경은 작년에 태국 빠이에서 많이 보았고
라오스 오기전에 발리의 우붓에서도 보았으니
별로 나다니고 싶지 않아 방에서 주로 글쓰는데
시간을 보내고 한번씩 마실다니기만 했습니다...

 

이제 한국돌아갈 날도 가까워오니 힘도 비축하고
마음도 가라앉혀야겠지요...
 
조용한 시간들 속에 노트북으로 영화도 보고
재미있게 지냈습니다...


한국인들은 만날래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비엥사이에서부터 거의 발견할 수도 없었습니다...

 

마을을 한번 둘러봤는데 수수하니 순박한 주민들이 사는 곳이었고...

 

 

 

 

 

 

 

 

 

 

 

 

 

 

 

 

 

 

 

 

 

 

 

 

 

 

 

 

 

 

 

 

 

 

 

 

 

 

 

 

 

 


역시 중국 국경이 10킬로밖에 떨어져 있지않아 중국인들이
많은 곳입니다... 

 

 

 

 

 

 

 

 

 

 

 

마을에는 트레킹 인포메이션 센터가 두세군데 있는데
참가하고 싶으면 일정에 맞춰 주선해 줍니다... 

 

 

 

 


서양인들은 이국적인 분위기라서 많이 참가하던데
같은 동양인의 눈에는 버스타고 오던 길과 비슷해서
별로 참가해보고 싶지 않았습니다...

 

마을의 한쪽끝까지 걸어가 보니  

 

 

 

 

 

 

 

 

 

 

 

 

 

 

 

 

 

썽두안 게스트하우스에는 신닷 식당을
저녁부터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점심은 카우람으로 대충 때웠으니 저녁은 좀 잘 먹어야겠다
싶었는데 식당이 별로 눈에 띄는 곳이 없더군요... 


게스트하우스에서 운영하는 식당이 많았는데
타이루 식당으로 정했습니다...

 

그래도 이런 촌에서 이런 메뉴를 정성들여 만들어
가지고 있다니...


이런 설명이 달린 메뉴판은 비엔티안에서나 볼만한 그런
메뉴판입니다...

 

 

 

 

 

 

 

 

 

 

맛은 어떨까...
에그 플랜트 쩨우와 버섯야채볶음을 시켰습니다...

라오스 전통 소스인 쩨우(15000낍)에 야채를 찍어먹는 경험을 므앙씽에서
다 해봅니다... 

 

 

 

 

 

 

 

 

 

 


그러나 맛은 쫄깃하고 두툼한 버섯이 가득한 버섯야채볶음(14000낍)이 나았고
그나마 푸짐하게 먹고 나니 조금 기분이 나아지더군요... 

 

 

 

 

 

 

 

 

 

 

이 놈은 루시라는 이 집 개인데 유독 저를 잘 따르네요...
식사하는 동안 밥달라는 것도 아니고 옆에 앉아서 주인모시듯
대해주고 편안한듯 휴식을 취합니다... 

 

 

 

 

 

 

 

 

 

 

 

 

 

 

 

 

 

 

 

 

 

 

한국 데리고 갈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습니다^^

 

방에서 쉬다가 8시쯤 잠깐 걸어보았는데...
밤에는 7시만 넘으면 일반 가게들은 문을 닫았고
여행자들 상대의 식당만 문을 열어 놓습니다...

 

거의 컴컴한 거리이지만 안전한 편이었습니다...

 

마을끝까지 구경갔다가 다시 숙소를 지나치는데 루시가
따라붙더군요...
같이 산책을 나갔습니다...


그 참 훈련시킨 것도 아닌데 신기하게도 잘 따라옵니다...

한 번 뛰어볼까 해서 달렸더니 같이 옆에서 보조를 맞춰 달립니다...
참 볼수록 기특한 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