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4차 여행 아시아/라오스

라오스 열다섯번째날 2편 : 농키아우 -> 우돔싸이

by 즐거운 항해사 2009. 3. 17.

보트도착시간인 10시 30분에 맞춰 11시에 루앙프라방이나
우돔싸이로 보트와 미니버스,썽태우들이 출발합니다... 

 

 


뭐 승객이 모자르면 한참 더 기다리거나 아예 출발을
안 하기도 하지만 말이지요...

 

저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성수기인 11월에서 3월이 아니다보니 여행자가 별로 없어
미니버스는 너무 높은 가격을 제시해서 포기하고...


썽태우도 사람이 없어 우돔사이로는 출발을 안 합니다...
다른 곳에서는 이런 경우는 없었는데 여긴 시골 오지라
그런가 봅니다...

 

므앙 응오이 느아의 사람들도 손님을 맞는 자세가
다른 곳과 달랐습니다...


약간 더 무뚝뚝하다고 해야할까요...
꼭 친절해야만 하는건 아니지만 항상 방문객이 많고
또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살고 하다 보니까
서비스마인드가 부족합니다...


식사비 계산도 다른 곳보다 더 느리고 또 잘 틀리기도 하고...
항상 맞나 잘 봐야 합니다...

 

처음엔 바가지씌우나 했는데 그게 아니고 정말 산수 실력이 모자라
한국사람같으면 간단히 암산되는 것도 한참 바라보고
또 틀리곤 합니다...


그 사람들 무시하는게 아니고 여행경비 아끼라고 하는 말입니다...

 

생각을 바꿔 우돔사이가는 길목의 팍몽이란 곳에 가서
다른 썽태우로 갈아타기로 하고 루앙프라방행 썽태우에
합승하였습니다...


팍몽에서는 루앙프라방에서 우돔사이가는 썽태우들이
오니까 그걸 잡으면 됩니다...


어느 게스트하우스의 방명록에 보니 비슷한 경우를 만나
아예 루앙프라방까지 가서 다시 우돔사이행 썽태우로 갈아타고
우돔사이갔다는데 정보만 있었으면 시간낭비,돈낭비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팍몽까지의 도로는 잘 닦여져 있어 30킬로 거리를
한 시간만에 주파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론리 플래닛에는 2시간 걸린다고 되어 있었거든요...
몇년전만 해도 루앙프라방 이북 지역은 모두 포장안된
흙길이라 먼지도 자욱하게 일뿐더러 비가 오면 본래 시간의
2,3배 걸리는게 일수였는데 요즘은 거의 모든 주요 여행지로의
도로가 다 포장되어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습니다...

 

팍몽에서 저와 체코인 커플만 내리고 다른 사람들은
루앙프라방까지 3,4 시간 더 가야합니다...    

 

 

 

 

 

루앙프라방까지 내려가는 길...

 

 

 

팍몽은 중국 국경이 가까워 여기부터 므앙씽까지
서북부 지역은 중국어가 가득합니다... 

 

 

 

 

 

 

 


숙소나 식당, 잡화점에 중국인들이 많이 정착해 있습니다...

이들은 대개 라오어는 할줄 모릅니다...

몸짓발짓이나 중국어로 대화를 해야 합니다...

 

반대로 동북부 지역인 쌈느아나 비엥싸이는 베트남 국경이 가까워
베트남 글자들이 많이 보이지요...

 

주민들한테 물어보니 1시30분에 우돔사이가는 썽태우가 있다고 합니다...
1시간 넘게 기다려야 되더군요...

 

체코 커플과 함께 라오 식당에 자리잡고 쉬면서 기다립니다...
근데 체코 커플은 왠지 히치하이크를 하고 싶어하더군요...
오늘중으로 우돔사이지나 루앙남타까지 가야한답니다...

 

심심해서 이곳 저곳 들러보다 보니 중국인 식당에 만두찌는 솥이 있고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만두들이 종류별로 있었습니다...
계란도 들어있는 것도 있고, 잡채같은 것도 들어있고... 

 


중국 여행할 때 익힌 간단한 중국어로 5개 사서 체코커플에게도 권해주고

맛있어서 2개 더 사서 먹었습니다...
한개 천낍합니다...


그러다 작년에 남부 다 돌았다하니 좋은 곳 추천해달래서
탐롯콩로와 팍세의 쌍동이 폭포 알려주고...

 

체코여자가 지나가는 차마다 세워 물어보던데
이번에는 적십자 차량을 잡았습니다...


라오말 겨우 몇마디 하는 저를 의지해서 좀 도와달라합니다...
저는 그냥 썽태우 기다릴 생각이었는데...

 

창문이 내려가더니 친절한 라오인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봅니다...


그래서
커이 약 빠이 우돔사이, 빠이 두워이 다이버?
(저 우돔사이 가고 싶은데요, 같이 갈수 있습니까?)

 

했더니 짝콘 (몇명) 뭐라뭐라 합니다...


그래서 삼콘(세명) 빠이(간다) 했더니 잠시 생각하더니
좋다고 타라고 합니다...

 

오...이럴수가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던 일인데...
라오스에서 히치하이킹을 다해보네요...

 

모두 신나서 짐을 들고 일제 차량에 탑니다...
2열까지만 좌석이고 뒤에는 짐칸으로 개조되어 있어
체코남자는 짐칸에 퍼질러 앉았는데 그래도 보다 빨리
갈 수 있어 신난 표정입니다... 

 

 

 

우웃...에어컨도 빵빵하다...
낮에는 어느 정도 더워지거든요...

 

팍몽에서 우돔사이가는 길은 포장이 잘 되어 있지만
약간 구불구불해서 계속 뭔가를 잡고 있어야합니다... 

 

 

 

 

 

 

 

 

 

 

 

 

 

 

 

 

 

 

 

 

 

 

 

 

 

 

 

 

 

 

 

 

 

 

 

 

 

 

 

 

 

 

 

 

 

 

 

 

 

 

 

 

 

 

 

 

 

 

 

 

 

 

 

 

 

 

 

 

 

 

 

 

 

 

 

 

 

 

 

 

 

 

 

 

 

 

 

 

 

 

 

이분들은 라오 적십자사에서 일하는 분들인데 주로
사인야부리 주에서 가난하거나 위생적으로 열악한 부분을
발견해서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제일 웃사람인 라오인한테

라오인들은 구충제를 알고 또 좋아하면서 왜 사먹지는 않을까

궁금했던 점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드문드문 작은 마을도 구경하며...

경치는 여느 라오스 경치와 다를게 없군요...

 

번화한(다른 곳에 비해서^^) 곳이 나타나더니 드디어 우돔사이...
대장 라오인이 기사한테 버스터미널로 가자면서 그럽니다...
너무 친절하십니다...

 

 

 

 

 

 

 

 

 

 


이렇게 2시간만에 우돔사이에 도착했습니다...  

3분께는 이럴 경우를 대비해 준비한 보석 악세사리중
예쁜것 골라 2개씩 드리고...

 


다행히 좋아들 하십니다... 

 

 

 

 

체코 커플과도 기념사진 하나 박았습니다... 

 

터미널에서 루앙남타 출발시간을 보니 다행히 4시 출발이 있어
체코 커플은 그걸 타고 가기로 했고...


우우...
아침 9시에 므앙 응오이 느아 출발해서 루앙남타 도착하면 밤 8신데
넘 빡시게 도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