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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차 여행/라오스, 태국

라오스 방비엥 나눔 여행 5

by 즐거운 항해사 2007. 11. 13.

방비엥으로 돌어온 이유는 시간도 이미 12시가 넘었고,
준비한 학용품도 공책 140권 말고는 다 소모되었기
때문에 다른 한 곳은 방문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미리 간다고 연락을 해두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승호씨와 점심을 먹고나서 곰곰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이 안내해 줄 다른 한 곳도 아마
나두엉 초등학교 보다는 형편이 나을건데
아무래도 나두엉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두엉의 학생수는 200명 정도라고 작년에 보았으니
공책 260권과 볼펜 220개를 문방구에 가서
더 구입했습니다...


남은 공책과 합하면 200명의 학생들에게
1인당 공책 2권과 볼펜 1자루씩을 나눠줄수 있겠더군요...

남은 문제는 차량 수배였습니다...


나두엉까지는 길이 험하고 경사가 심해 �의 툭툭이로는
어림도 없었습니다...


이웃집 라오 청년이 트럭을 개조한 차량이 있다고
알려줘서 물어봤더니 10불 달랍니다...


비엔티안에서 방비엥오는 4시간의 버스요금이 6불인데
10불이면 물가에 비해 상당한 요금이지만
그만큼 힘든 코스임을 작년에 경험했기 때문에
그러자고 했습니다...


차량은 믿음직하더군요...

 

 

 

문방구에 들러 주문했던 학용품을 싣고
나두엉 초등학교로 향했습니다...

 

거리는 3킬로정도 된다지만 산길이라
30분 정도 걸렸고 곳곳에 물웅덩이가 있고
움푹 파인 흙길도 있어 차바퀴가 미끄러질까봐
마음을 조렸습니다...

자칫하면 오도가도 못하게 되거든요...

 

 

 

 

 

 

 

 

 

 

 

 

 

 

 

 

 

 

 

 

 

내리막 경사길에 승호씨는 심하게 덜컹거리는 의자에 엉덩이가 아파
아예 쪼그리고 앉았습니다...

아 돌아갈때는 어떻게 잘 올라갈수 있을까나...

 

 

 

 

 

 

해외여행 처음 나와 어쩌다 이장만나 고생하는
승호씨...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ㅜㅜ

 

게다가 이번엔 고장난 경운기가 길을 떡 막고 있어
못가는 것 아닌가 했습니다만 다행히
수리가 잘 되어 조금 후에 출발을 합니다...

 

 

 

 

 

 

 

 

드디어 나두엉에 도착했습니다...
여기는 라오룸족과 라오�족이 섞여 살고 있습니다...

 

 

 

근데 앗...
작년의 나무로 된 헛간같은 학교가 아니라
시멘트로 다시 지었더군요...
어디선가 지원이 들어왔나 봅니다...
다행입니다...

그래도 한쪽 건물은 여전히 나뭇잎으로 만든 조악한 건물입니다...

 

 

여기서의 학생들 반응은 가히 폭발적입니다...
도착시각은 거의 3시가 다 되었는데 일찍 마쳤는지
집에 갈 준비를 하던 학생들이 교실에서 뛰쳐나와
카메라 앞에서 재롱들을 부립니다...

 

 

 

 

 

 

 

 

 

 

 

 

 

새로 만들었다고는 해도 여전히 조명도 없고 칠판도 낡아 선생님의 글씨가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잠시 출타중이시고
작년에 만나뵈서 안면이 있던 선생님께서
절 알아보시고 해서 일은 빨리 진행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여기까지는 유니세프의 힘이 닿지 않아
구충제를 받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200명분의 구충제를 전해드리고 가져간 기생충 자료사진으로
간단히 설명을 드렸습니다...
라오스어로 번역한 설명서도 같이 드렸구요...

 

 

 

 

 

 

  

 

교실안은 키득키득 재잘재잘 어린 학생들이
뭐가 그리 신나는지 계속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처음부터 여길 올걸 후회가 듭니다...

 

이장 힘이 아주 큰 것도 아니고
라오 전체를 도울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골 방비엥의 모든 학교도 아닌,
두세군데 겨우 약간의 구충제와 학용품을 나눠줄 정도일 뿐인데,
기왕이면 가장 좋아해주고 진심으로 기뻐하고
같은 학용품으로 더 신나하는 어린이들에게
집중을 해서 지원을 해야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귀한 시간내어 수고해주시는 승호씨...

 

 

 

 

 

 

 

 

 

 

 

동네 아주머니들도 호기심에 구경왔나 봅니다^^

 

 

 

 

여기서부터는 나무로 만든 교실입니다...

 

 

 

 

 

 

 

 

 

 

 

 

여기는 지금 겨울 들어가는데 옷도 얇고
신발없는 학생들도 태반이고
한국도 50년대엔 이랬을까요...

 

어차피 올해는 처음이니 시행착오를 겪는다 생각하고
왔으니 내년에는 이 나두엉 초등학교에 좀더 본격적인
지원을 해야겠습니다...

선생님들께 뭐 필요한 것 없냐고 여쭤봤더니 학생들이 뛰어놀수 있게

축구공,배구공 등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신발없이 산길 걸어다니는 학생들이 태반이라 신발과

글씨가 잘 써지지도 않는 칠판을 새로 마련해주거나

회이트보드를 마련해 드리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요번엔 힘들고 내년에 오면 해드려야겠습니다...


이 학교가 정부나 국제기구의 도움으로 잘 되어
이장의 지원이 필요없을 때까지 계속할 결심을 해봅니다...

 

아직 학교 한 부분은 나무로 얼기설기 만들어놓아
어둡고 모기 등에 다 노출이 되어 있습니다...
시멘트로 된 교실들도 형광등이 없어 어둡기는 매한가지였지만은
어린이들의 미소로 교실 전체가 환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앞서의 학교 학생들보다 훨씬 남루한 옷차림에
영양이 부족한 얼굴들이었지만 진심으로 저희
일행을 환대해주고 정말 티없이 맑게 자라고 있다는 것을
얼굴에 나타난 표정으로 다 알수 있었습니다...

 

마치고 돌아가려고 하는데 선생님들께서
서로 손을 내밀며 고맙다고 하시고
학생들도 따라오면서 손을 흔들며 미소를 보내줍니다...


고맙다...
얘들아...
이렇게 기뻐해줘서...
이렇게 해맑은 미소를 보내줘서...

여러분들 보세요...
이게 바로 라오스의 미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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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카페 '라오스는 미소처럼' http://cafe.daum.net/smilel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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