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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차 여행/라오스, 태국

라오스 방비엥 나눔 여행 3

by 즐거운 항해사 2007. 11. 13.

 

그런데 학교가 생각보다 좋아보입니다...
한국의 학교보다야 많이 허름하지만 작년에 갔었던
나두엉 초등학교보다는 훨씬 형편이 좋아 보입니다...
폰트래블의 라오인 직원은 나두엉만큼 형편이 어렵다고 했는데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만...

 

 

 

 

 

학교 건물이 2개더군요... 

 

 

 

어쨌던 먼저 교장실로 올라갔습니다...
교장실은 소박했습니다...
먼저 정중히 손을 모아 인사를 드리고 제 소개를 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라오 차를 내어주시더군요...

주로 영어로 말하면 옆의 라오인 친구가 라오어로
통역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교장 선생님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 결과
이 학교에는 1학년에서 5학년까지의 초등학생 250명 정도가 다니고 있고
(라오는 초등 5년, 중등 3년, 고등 3년, 대학 2 또는 4년제입니다) 
구충제는 유니세프같은 국제기구에서 벌써 다녀가서
보관하고 있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이런...
구충제를 나눠주는 것이 주인데 한발 늦어버렸습니다 ㅜㅜ...
그래도 그만큼 일찍 라오 어린이들이 건강해졌다는 의미이니
기분은 더 좋습니다...

라오인들은 생야채를 아주 좋아하고 위생관념이 조금 없어
민물 생선이나 돼지고기를 완전히 굽거나 삶지 않고,
꿍채남빠 같은 민물 새우회도 즐겨먹기 때문에
어떤 조사에서 국민의 97% 가 기생충에 감염되었다고
나왔습니다...
 

가지고간 간단한 상비 의약품 몇통을
전해드렸습니다... 
또한 국제기구에서 학생들 몫의 구충제만 나눠주었기
때문에 선생님들 몫으로 1년치 50개를 드렸습니다...

 

 

 

 

 

 

여기까지 오면서 구충제는 비엔티안의 한인 식당 직원들과
폰트래블 직원들, 그리고 숙소 주인 가족등
인연이 닿는 모든 분들께 다 나눠주었습니다...

남으면 남부 돌면서 오지의 어린이에게 나눠주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다행입니다...

(며칠뒤 라오스 남부를 돌면서 비엔티안에서 시판돈까지 인연닿는

라오인들에게 모두 나누어주었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사진을 한장 찍고 선생님 한분을
동행하게 해줄테니 학용품을 직접 나눠주라고
허락하셨습니다...

 

 

 

이 선생님께서 반마다 미리 이야기를 해주실려고 같이 다니셨습니다...

 

 

 

 

반마다 들어갈 때마다 담당 선생님께 인사드리고 학생들에게

 

"우리는 한국에서 왔는데 열심히 공부하라는 의미에서

학용품을 나눠주겠다"고 라오어로 말한 다음 승호씨와 함께

1인당 공책 2권, 볼펜 1개, 연필 1개씩을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나두엉 학생들보다 옷차림등에서 형편이 나아보이기는 해도
공책도 없이 그냥 앉아있는 학생들도 보이고
볼펜이 없어 필기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감정적으로 시작한 일이 아니라 오래 계획했던 일이라 냉정하게 일을 추진했지만

이때만은 마음이 조금 아프더군요...

 

저는 공책, 승호씨는 볼펜, �은 연필 이런 식으로
나눠주었습니다...

하나씩 받은 학생들은 새 학용품이 좋아서 마냥 쳐다보기도 하고
친구것하고 색상 비교도 해보고 그럽니다...


담임 선생님용으로도 공책과 볼펜,연필을 드렸습니다...
선생님 월급이 50불 정도이기 때문에 자제분이나
선생님 본인이 잘 사용할 것입니다... 

 

 

 

 

  

 

 

 

 

 

 

 

 


결석한 학생들도 있다고 해서
반마다 2명에서 10명분의 학용품을 담임선생님께
맡겨드렸습니다...

반이 14반인가 그랬는데 모두 나눠줄려니 약간 더운 날씨에
힘이 조금 듭니다만 그냥 교장실에 전부를 맡겨두는것보다
학생들 한명 한명 나눠주는 것이 훨씬 의미가 있을것 같고
한국을 기억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계속 진행해 나갔습니다...

 

그리고 라오스인들을 볼때마다 외국인같지가 않고

한국인같다는 느낌이 저에겐 강해서 항상 한국의 50,60년대

상황에 와 있다는 착각도 한번씩 일었습니다...

 

학급의 절반을 넘었을 때는 교장 선생님께서 미리 말씀하셨는지
반에 들어가니까 꼬마 학생들이 일어나 손을 모은 라오 방식으로
사바이디 하고 인사를 해줍니다...

모아진 어린 손끝이 너무 고와서 감동을 받았습니다...

 

 

 

파란옷입은 사람이 승호씨입니다...

 

 

 

 

비록 지금 우리가 나눠주는 학용품이 얼마 안 되지만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라오를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 이 중에서 나왔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모두 끝마치고 선생님들과 학생들과 인사를 하고
교정을 나왔습니다...

저학년들은 방과가 끝났는지 운동장이 재잘재잘 바글거립니다...

 

 

 

 

 

 

 

 

 

꼬마 숙녀분들 사진을 찍어줄랬더니 뒤에서 장난꾸러기 남학생들이 장난을 칩니다...

 

 

 

 

 

 

라오스에 관심있고 더 많은 상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다음 카페 '라오스는 미소처럼' http://cafe.daum.net/smilel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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