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뉴스에서 어영부영 어느덧 3일차가 되었다
다행히 날씨가 맑게 개어줘서
마트표 샐러드를 먹고 카메라를
둘러메고 나갔다... 고고고....
숙소에서 올드 타운가는 길은 20분 정도 걸어야 했는데
주변 거리와 아파트 모습이
구소련의 정취를 담고 있었다...
음
여기가 얼마전엔 소련이었다니...
자주 이동을 하는 바람에 까먹고 있었는데
우주피스 공화국 이라는 나라아닌 나라가
이 빌뉴스에 존재한다는 것이
어젯밤 불현듯 떠올라서 오늘 찾아갈려고...
저 식당이 어제 식사했던 중국식당 청룡...
50년은 족히 되어보이는 건물...
곧 와르르 무너질듯 위태위태...
여기부터는 그래도 현대적이고 깨끗하네
올드타운까지는 거의 직진...
요 더듬이 버스 함 타 보고 싶은데
기회가 잘 안 나네...
여기부터가 시작...
빌뉴스의 올드 타운은 발트 3국 중 가장 커서
지름 5킬로미터쯤 된다...
돌아보니 주택가와 올드 타운의 경계가 희미해서
그런지 오히려 더 보기좋았다...
올드 타운이라지만 주민들도 대부분
살고 있고...
장보고 이리저리 담아가고
우리네와 비슷하다
보통 올드타운하면 건물들이
오밀조밀 붙어있어 답답한 면도 있지만
빌뉴스 올드타운은 여유공간이 많아서
가슴이 시원해진다
약간은 현대적인 양식의 올드 타운이네
발트 3국마다 약간의 특색은 있구나
아
저기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우주피스 공화국...
예술가들이 세운 나라라 그런지 특별한
국경은 없고 저 열쇠달린 다리가 국경 역할을 하는듯...
우주피스 공화국 주위로 저런 다리가 여러 군데 있었다...
내 앞에서 누군가 카메라로 기념 사진을 찍고 있었고...
내가 자세좋다고 OK 사인을 내자
사진용 웃음이 아닌 함박 큰 웃음이 나왔다...
사람들 참 순하구나
예술가들이 모여 살아서 그런지
입구부터 작품들이...
지도보고 성벽으로 올라갈 계획...
캣 입장
아까 지도를 폰으로 찍어서
보면서 올라가 보자...
그래피티 골목도 나오고...
와르르 건물이 또 한번 등장...
아주 단란한 가족이 살것같은 집...
약간 낡았지만 행복이 피어날 것같은 꽃밭...
아 그런데....
그런데 여긴 또 어디지...
갑자기 고속도로같은게 나오다니
지도와도 안 맞고 헷갈린다
뭐 길치니까 당연하지
오른편에 내가 갈려던 성벽같은게 있는거 같은데
들어가는 길이 여기선 안 보여...
경치는 좋은데 도대체 어떻게 내려가지?
왼편은 차가 질주하고...
오른편은 올드 타운이 약올리듯 보이고...
고민이네 고민
아 저기 성벽이 보이는군...
반대편으로 왔었나?...
리가에 이은 미아 신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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