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7차 30년 여행생활자/네팔 포카라

네팔 포카라에서 3개월간 살아보기

by 즐거운 항해사 2017. 6. 4.

2017년 3월 13일~2017년 6월 10일

 

 

우돈타니에서의 3개월을 뒤로 하고

네팔 포카라로 향했다

 

 

포카라까지는 한국에서 다 계획잡았던 곳이고

이후로는 그때그때 맘가는대로....

 

 

포카라는 17년전 16년전 10년전 오고 오랜만의 방문이다

그 때 기억에 좋게 남아 3개월 거주지로 잡은 것이다

 

 

우돈타니에서 방콕을 거쳐 카트만두로 들어왔다

대지진 이후로 어떻게 변했을까 주민들 걱정도 되고 했지만

건물들을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일도 없는 듯 멀쩡했다

아무 일도 없을린 없지만 묵묵히 괴로움을 견디며 복구했겠지

 

 

그 고난을 되새기며 고인들의 명복을 한번 더 빌어본다

 

 

대신 거리에 비산먼지와 매연이 말도 못하게 심해져서

5미터 앞이 안 보일때도 있었다

 

 

도로에 차량이 지나가면 가라앉아 있던 먼지가 떠올라

말이 안 나오는 상황이다

 

 

주민들도 거의 다 마스크 쓰고 다니고

교통경찰들도 다 마스크쓰고 있지만 역부족으로 보인다

 

 

 

예약했던 숙소에 짐을 풀고

일단 축제 한식당에 가서

김치찌개를 먹고 힘을 낸다(6200원)

 

축제에서 포카라가는 자가담바 버스표도 예매하고(26000원)

 

포카라가는 버스는 600 700 1000 2500 루피 등 다양하게 있다

 

 

 

 

 

 

 

예전 추억을 떠올리며

카트만두 타멜 거리 여기저기 쏘다니고....

 

 

첨엔 약간 헤매었지만 거의 변하지 않은 상태였다

(포카라는 엄청난 변화가 있었고)

 

 

다음날도 여기저기 다니다가

작은별 식당 발견해서 뗀뚝과 모모 콜라를 사 먹고(2300원)

식사비도 포카라보다 카트만두가 오히려 저렴했다

 

 

 

 

 

 

 

 

 

 

 

 

 

 

 

 

 

 

담날 안나푸르나 호텔 주차장에 가서

자가담바 버스를 타고 드디어 포카라로...

 

자가담바는 생긴지 얼마되지 않은 신형 고급버스인데

좌석이 정말 푹신하고 아침 간식도 주고 음료수도 수시로 제공하고

중간에 정차해 먹는 점심 부페도 다른 버스보다 나았다

와이파이는 된다고 했으나 네팔인 폰만 되었고 내 건 안 되었다

 

 

 

                                                          <출처:네이버 카페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자가담바 타보니 산길이 구불구불한데도 충격이 적어

포카라에 내렸을 때 피로감이 확실히 덜한걸 느낄수 있었다

 

 

또 버스터미널에 내려주는 다른 버스와 달리

레이크사이드 강변도로를 가다가 손님이 원하는 장소에

모두 세워준다 그만큼 택시비를 아낄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나는 마지막 정차지점인 할란촉에 내렸다

 

 

포카라는 3~6 월은 거의 15~30 도 사이라

내 체류지 선정 기준에 맞았으며

숙박비도 저렴해서 좋았다

 

 

 

 

 

 

 

 

 

 

그러나 2016년 같이 이상고온으로 여행자들이 고생했던

해도 있었다 여름에 35도까지 올라가다니....

 

 

 

 

 

 

 

포카라에 도착해서 미리 공부해 둔 저렴한 숙소에 짐을 풀고

역시 공부해 둔 맛집들을 하나씩 공략해 볼까 한다

 

 

트레킹은 2번에 걸쳐 ABC 트레킹을 했었으므로

이번엔 그저 쉬면서 체력을 쌓고

간다면 오스트레일리아 캠프 정도만

다녀올 계획이다

 

 

 

<출처:네이버 카페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우돈타니에서는 한식을 접하지 못해서

포카라에선 2000 원 ~ 8000 원 정도 하는

저렴한 한식 위주로 먹을 계획이다

 

 

<출처:네이버 카페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

 

 

 

 

 

 

 

 

10년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전에는 3,4,5 월에는 맑은 날이 많았는데

요즘은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졌다는 점이다

네팔 사람들도 기후가 많이 변했다고 스스로도 말했다

 

 

 

 

 

 

 

 

아침 오전에는 해가 쨍쨍해서 아 오늘 하루는 맑겠구나 싶어도

어느 순간 히말라야 설산들이 있는 쪽에서 구름이 몰려오는가 싶더니

우뢰가 낮게 우르릉 거리고 비가 쏟아진다

 

 

 

 

 

 

 

 

 

 

 

 

 

 

 

 

 

 

 

 

해가 떠 있어도 비가 올 때도 있었다

네팔 사람들도 요즘 포카라 날씨는 아무도 모른다고^^ 그런다 

 

 

그 중 날씨 좋은 날 골라서 10년전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요즘은 많이들 가는 오스트레일리안 캠프도 가보고...

 

 

 

 

 

 

 

 

 

 

 

 

 

 

 

 

 

 

네팔 사람들의 체형도 10 년전과 달라졌다

예전에 삐쩍 마르고 작은 키였다면

지금은 배나온 사람이 대부분일 정도로 살집이 잘 붙었고

평균 신장도 많이 커졌다

 

 

예전엔 아주 불쌍해 보였는데

지금은 보는 맘이 편해서 그건 좋다

현지인말로는 교육의 결과라고 하더만....

 

 

 

또 정전 시간 타임테이블이 없어졌다

10년전에는 전기가 끊기는 시간이 하루에 4~8 시간이 있어

날짜별로 정전시간을 적어둔 시간표가 숙소마다 있었는데

그걸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나중에 네팔인에게 물어보니 새로 취임한 장관이,

수력발전으로 생산한 전기를 인도 등에 팔아먹고 뒷돈을 챙긴

고위공직자들을 모조리 경질시켜버렸다한다

허경영씨 말이 틀린게 하나도 없고 국제적으로도 통한다 신기하네 ㅋ 

 

 

덕분에 정전은 아주 가끔 1시간 정도 있다가

다시 전기가 들어오고 하는 정도로 호전이 되었다

 

 

와이파이는 여분의 배터리를 사용하므로 정전시에도 끊기지 않았고

ATM 기계도 마찬가지로 정전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또 한가지 달라진 점은 땅값이다

레이크사이드 쪽 땅값이 몇년전부터 금값 아니 다이아몬드 값이 되어

100평 정도되는 땅이 현지인 말로는 12억 정도되고

레이크사이드 도로가의 같은 크기 땅은 120 억 정도라 한다

어디까지나 현지인의 말이니 믿거나 말거나....

 

 

믿기 힘든 말이지만 뭔가 네팔 사람들 행동에서

졸부 냄새가 나긴 난다

마냥 친절하고 잘 웃던 상인들이

저렴한 거 사러가면 전처럼 무조건 팔려고 하는 의욕도 없고

짜증도 내고 손님위에서 노는 것처럼 느껴지니...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후진국 상태에서 이제 어느 정도 발전하여

돈맛을 좀 본 동남아의 여러 국가에서 느껴지던 느낌들....

 

 

여행자 입장에서는 딱 시건방진 행동들이지만

자기들에게는 자아 개혁? 정도 되는 생각과 행동들을

가지고 살아가겠다는데 어쩔 것인가

 

 

땅으로 졸부가 된 네팔인들은 이제

한국 일본 유럽 관광도 많이 다니고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중 가까운 곳에 가서

가족 주말 나들이도 하는 신세대가 되었다

 

 

오스트레일리아 캠프에도 네팔 젊은 커플이 와서

주말에 데이트하고 내려가는 시대가 되었다

 

 

졸부들 자식들은 유럽에서 사업도 하고

그냥 살기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그렇게 산다고 한다

 

 

 

 

 

 

오른 이유는 한국 중국 일본인들이 카트만두나 포카라 근교의

히말라야 설산이 잘 보이는 땅들을 매입하여 호텔이나 별장을

짓고 있어서라고 했다

 

 

포카라에 4층 이상의 건물은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 와서보니 없어진 예전 건물도 많고

호텔들이 4층에서 10층 정도로 모두

높아져있었다

 

 

레이크사이드 남쪽은 중국 식당 호텔이 수도 없이 생겼고

거주하는 중국인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어쨌던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나대로 살아가면 된다

그래도 3,4 월은 비가 좀 덜 오고 아침에는 맑은 상태이므로

우돈타니에서처럼 늦게 일어나는 생활은 집어치워버리고...

 

 

 

 

 

 

 

 

페와호수 주변의 산책로에서 달리기와 줄넘기를 병행하며

체력을 쌓아나갔다

 

 

아침 7~10 시 사이에는 나처럼 조깅하는 외국인들외에는

지나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고 아침바람도 상쾌하여

운동하기에 더할 나위가 없었다

 

 

 

 

 

 

 

 

 

 

 

생각해 보라

이렇게 맑은 히말라야 공기속에서 운동하는데

몸이 안 좋아질 수가 있을까

3달 동안 운동한 후에는 근 10년간 중에서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게 되었다

 

 

 

 

 

 

 

 

 

 

내겐 너무나 고마운 페와 호수이다

 

 

 

 

 

 

 

 

 

 

 

 

그렇게 달리며

아담한 카페를 눈여겨 보아두기도 했으며....

 

 

 

 

 

 

 

 

 

 

 

태어난지 한달 되지 않은 염소 새끼와도 놀아보고....

 

 

 

 

 

 

 

 

 

 

 

 

 

 

 

 

 

 

 

 

 

역시 태어난지 한달되지 않은 강아지와도 놀아주며

가진건 없어도 자연속에서 풍족한 마음으로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