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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차 30년 여행생활자/태국 우돈타니

태국 우돈타니에서 3개월간 살아보기(숙소 구하기)

by 즐거운 항해사 2017. 5. 19.

 

물가가 너무 올라버린 라오스에서 탈출하여

태국 우돈타니로 왔습니다

 

 

라오스 태국 국경 근처에는 작고 조용한 마을이

3군데 정도 있는데

농카이 우돈타니 껀깬 이 그것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강원도 방향의 작은 마을들인데

인심도 좋고 물가도 저렴하고 조용하다고 합니다

흔히들 이싼 지방이라고 하죠

(아주 예전엔 라오스 땅이었는데 태국과의 전쟁에서

패해서 지금은 태국에 속해 있고 아직 라오스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3군데 다 예전에 들러서 조사해봤는데

농카이는 너무 작아서...

껀깬은 걸어서 동네를 둘러보기엔

너무 커서 제외하고 ...

 

 

 

대략 한달에 70~80 만원 정도 사용할 예정이라

숙박비는 한달에 15~30만원 정도 예상하고 와서

그에 맞는 숙소를 몇 군데 알아보고 다녔습니다

 

 

첫 날은 찍어놓은 숙소 탑맨션에 21000 원 주고 머물렀습니다

예전 정보로는 태국의 숙소 한달 경비는

1일 숙박비에 10~15를 곱하면 된다고 했는데

탑맨션에서 요즘은 그렇지 않다 지금은

그대로 30 곱해서 계산한다 해서 당황해버립니다

그럼 63만원이 되는데....

 

 

일단 하루는 여기서 묵고 다음 후보지를 내일부터 찾아보자

 

 

탑맨션은 잠자기에 편하고 좋은 숙소였지만

가격 정책이 바뀌었으니 뭐 ....

 

 

담날 아침은 탑맨션 바로 옆의 판나라이 호텔에서

아침식사를(8500원) 사 먹으며 생각을 가다듬어봅니다

 

 

 

 

 

 

 

 

 

 

 

 

 

 

 

 

 

 

새들이 지저귀는 호텔 정원에서

무난한 아침식사를 무난히 끝내고

힘내서 숙소를 둘러보러 나갔습니다

 

 

 

 

 

 

 

이 때는 사실 태국의 국상 기간이라서

한결 숙연해진 태국인들의 정서를 느낄수 있었는데

푸미폰 국왕님은 내가 십수년전부터 알게 되어

그 동안 내심 존경해마지 않았던 국왕님이셨는데....

 

 

외국인인 나도 이렇게 허탈한데

태국인들의 심정은 어떡하겠는가... 

 

 

 

 

 

 

 

 

 

이곳 저곳 다니며 알아보니

예전 방식대로 저렴하게 해주는 숙소도 많았습니다

 

 

다행히

한달 13만원짜리 방도 많았습니다

꽤 쓸만했습니다

물세 전기세는 따로지만 많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이 곳은 요즘 태국 곳곳에서 20층 정도의 고층아파트

단지를 건설하고 있는 룸피니사의 브랜드 아파트입니다

 

 

위치도 좋고 수영장도 멋지게 만들어 두었고...

 

 

 

 

 

 

 

 

 

 

방크기는 다양하게 있는데

로컬 숙소보다는 약간 좁고

한 달 숙박비는 1.2~1.5 배 되었는데

 

 

일단 치안이 좋고 로컬 숙소보다 방음이 잘 되어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아파트 단지내의 사무실에 가면 방을 보여주는데

이건 가장 작은 방입니다....

 

 

 

 

 

 

  

 

 

 발코니 욕실 다 딸려있고

3개월에서 12개월까지 렌트 가능하며

기간이 길수록 저렴해집니다... 

 

 

 

 

 

 

 

 

 

 

 그렇게 하루종일

결국 낙점한 곳은 이 곳...

먹거리와 쇼핑의 중심점인 곳으로

다니기에 편하고 조용할 것같아서였습니다

 

 

우돈타니 자체가 작은데다가

쇼핑 등 중심지는 기차역쪽에 몰려있어

그 근방인 이 숙소 주위 400미터거리에  U 자 형태로

식당 300 여곳과 센트럴 플라자, 테스코 로터스 등

쇼핑센터가 밀집해 있고 현대식 영화관도 있어

걸어서 생활하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으리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숙소 주인도 은퇴한 교수 출신으로

점잖고 정직하게 계약한 그대로 이행해주었습니다

 

 

사실 보증금을 떼어먹는 악질 주인 사례가

곳곳에서 많이 나오는데 다행이었습니다

 

 

 

 

 

 

 

한국 원룸처럼 약간 좁은 감은 있지만

혼자 살기에는 문제가 없었고

평면 티브, 에어컨, 냉장고 가 구비되어 있었고

무료 와이파이(속도 50메가, 방당 기기 2대까지)도 있었고

수건 휴지 비누 등은 개인이 알아서 사야했습니다

 

 

사야했던 비품들은

전기라면포트, 그릇, 수저, 빨래담을 배스킷, 설거지 세제, 수세미

수건, 욕실 청소용 솔, 빨래건조대, 담요, 방향제, 걸레, 미니선풍기

담요, 치약, 샴푸, 린스, 화장지, 신발함, 비누, 빗자루 인데

다행히 한국보다 물가는 저렴해서 모두 사는데

7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빨래말릴 다용도실도 조그마나마 붙어 있고

카드키로 출입하는 곳이라

좀도둑이 많은 이 나라에서 일단

안심할 수 있는 곳이라 선택한 것입니다

 

 

 

 

 

 

 

 

 

보증금 66,000원에

한달에 148,000원(하루 4950 원 꼴)

으로 3달 계약했습니다(최저 3달이므로)

한국에 비하면 기적같은 가격이었습니다

 

 

너무 만족스런 가격이라

불안했던 아침과는 달리 모든게

잘 해결될 것만 같았습니다

 

 

다른 곳과 같이 침구세트는 따로 사야했는데

숙소에서 침대시트 베게 이불을 3만원에 판다고 해서

그냥 응해버렸습니다

그런데로 쓸만했는데...

 

 

겨울에는 밤에 15도 가까이 기온이 떨어져서

난방이 안되는 태국 숙소 특성상

7000원 짜리 담요 하나 마트에서 업어왔습니다

 

 

 

 

 

짐 다 세팅하고 누워서

아무 걱정없이 티브보고

더우면 에어컨켜고

배고프면 나가서 식사하고^^ 

 

 

 

 

 

 

 

전기와 물은 월말마다 계산서를 주면 정산했는데

계량기를 보고 확인하면 되었고

우리 숙소 주인은 이런걸로 속이지는 않았습니다

 

 

전기는 1단위마다 230원

물은 1단위마다 660원

 

 

 

 

 

 

 

실제로 써보니

전기세 물세는  

 

첫달 367밧

둘째달 557밧

셋째달 687 밧 나왔습니다

 

 

 

 

 

 

 

 

새로 마련한 숙소에서 하루 이틀 자고나니

몰랐던 문제점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숙소 자체는 만든지 얼마 안 되어서

정말 깨끗하고 좋은데

아래위층 옆방 방음이 안 되더군요

옆 방 사람 코고는 소리까지 다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ㅋㅋㅋ

위층 가구 끄는 소리도 다 들리고

 

 

무엇보다 늦은 밤에 장시간 짖어대는 동네 강아지들 개들 ㅜㅜ

새벽 4시경에 울부짖는 거대한 토종닭들 ㅜㅜ

멘붕

 

 

태국은 좀도둑이 많아 경보용으로 크건작건 개들을

집집마다 키우는데 우리 숙소에는 없지만

바로 앞집의 한 녀석이 문제였습니다

 

 

 

 

바로 옆집에는 닭들을 10마리 정도 키웠는데

이 녀석들은 닭들의 특성상 새벽 4시에 우는데

우와 바로 옆에서 닭이 우는것처럼 귀를 울리는데

도저히 깨지 않을 도리가 없었습니다

 

 

 

숙소의 잘못이 아니고

하루 자 보고 결정했어야 하는데

다른 조건이 너무 좋아서 그냥 덜컥

결정한 내 탓이니 어쩌랴

그냥 지낼수 밖에

  

 

 

개와 닭들이 너무 심하게 울면

책도 보고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