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리코 타르노프는 유명한 불가리아의 관광지지만
아무래도 숙박비는 소피아보다는 저렴했다...
불가리아의 호스텔모스텔의 도미토리도 20레바였지만
벨리코 타르노프에선 70~80 레바에 아래 사진같은
더블룸을 주는 곳도 있었고...
특히 이 집은 30 레바에 티끌하나없는
더블룸을 준비해 두고 있었다...
이 정도에 30 레바면 결코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욕실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25000 원이라니...
이 방에 머물렀어야 했다...
이 방에...
실제로 내가 머문 숙소는 바로 이
로스 호스텔...
벨리코 타르노프의 버스터미널에 내려서
경사진 길을 한참 올라가야 사람사는 동네가 비로소 나오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가진 나로서는 잠시 생각에 잠길수밖에 없었다...
툭툭같은 동남아의 대중교통이나 택시같은 대중교통이 거의
눈에 띄지 않아 고민에 빠져 있을때...
바로 이 숙소 주인이 손님을 구하러 터미널에 나와있었는데
자기 승용차로 숙소까지 갈수 있다고 해서
그 편이 낫겠다싶어 선택한 숙소...
처음엔 생각해보겠다며 거절했지만 집요한 그 주인의 입담과
더블룸을 1박 15 유로 해주겠다는 그 말에 끌려들었던 것이다...
방에 들어서자 깜짝 놀랐다...
이렇게 넓은 방을 동유럽이긴 해도 15유로에 얻다니...
만족할 수 밖에 없었다...
짐둘 곳도 많았고 욕실도 딸려있었는데...
그러나 문제는 밤에 발생했다...
피부가 가렵기 시작했던 것이다...
몸 여기저기가 가려워 밤새 긁어야했고
아침에 일어나면 피부가 빨개져 있었다...
첨엔 방이 무지 맘에 들어 모기가 있나 아님
음식 알러지인가 그 정도로 생각했지만
미련하게도 이틀째 밤에야 이게 바로
베드벅 이라는 악명높은 벌레때문이었음을 깨달았다...
밤에 한숨도 잘수 없었고 매순간 덤벼드는
숨막히는 간지러움에 공포감마저 들었다...
방에 불을 켠채 뜬눈으로 지새고...
아침에 주인에게 베드벅이 있다고 말하니
주인은 전혀 모르는 채 시치미를 떼었다...
어쩐지 이 넓은 숙소에 손님이 나밖에 없었다...
눈치를 채지 못하다니...
악질 주인은 베드벅은 절대 없다고 무슨 소리냐고 그러며
환불은 안되고 방을 바꿔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옮긴 방이 이 곳...
보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으나
밤에는 역시 잠을 이루지 못할만큼
베드벅의 공격이 심하였다...
역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그 피곤함과 짜증은 이루 말할수 없었으나...
주인은 역시 베드벅의 존재를 부인하였다...
손님이 말하면 의심하면서도 관심을 가져주는게 보통의 반응인데
이 사람은 알면서도 귀찮아서 전체 소독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키가 작고 마른 사람인데 얼굴에서 교활함이 묻어나온다...
벨리코 에서 그런 숙소 주인을 만나면 따라가지 않기를...
결국 하루치 방값은 환불받고 다음 목적지로 떠날수 밖에 없었다...
벨리코 타르노프에서의 풍경에 대한 추억은 너무나도 훌륭한데
내 여행 인생에 있어 처음인 베드벅의 악몽은 다시는 잊지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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