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브존의 거리 풍경과 야경을 담다...

 

 

트라브존의 거리는 이스탄불만큼이나

차량 통행도 많았고 거리가 깔끔해서

구경하기에 심심치 않았다...

 

그리고 벌써 정이 드는 기분이 들 정도였다...

 

 

 

 

 

 

 

 

 

 

 

 

 

 

 

 

 

 

 

 

중앙 광장쪽은 항상 붐볐다...

여행사, 식당, 경찰서 모든 것이

밀집해 있는 덕분이리라...

 

 

 

길을 걷다 보면 근교의 유명 관광지인

아이델이나 우준괼, 수멜라 수도원으로 가는

투어 버스를 운영하는 곳이 자주 보인다...

 

 

가격 차이가 조금씩 있으므로 발품을 약간씩만

팔면 한끼 식사비용이 남는다...

 

 

 

 

 

 

 

 

 

 

 

 

 

 

 

 

 

 

심지어 흑해를 지나 러시아로 가는 하이드로포일 정도 있었다...

편도 70~80불 정도로 기억된다...

 

언젠간 가보고 싶은 러시아가 터키에선 이렇게

쉽게 갈수 있다니...

 

 

 

 

 

 

 

 

 

투어 버스는 여행사마다 다르고 또 관광객수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진다...

순전히 운에 의지할수 밖에 없다...

 

 

 

 

 

 

 

 

 

 

 

 

 

 

 

 

 

 

저녁 무렵에는 슬슬 거리의 조명이 켜지기

시작하는데 낮과는 전혀 다른 트라브존의 모습에

감탄하게 된다... 

 

 

 

 

 

 

 

 

 

 

 

 

 

 

 

 

 

 

 

 

 

 

 

 

 

 

 

 

 

 

 

화려한 조명으로 꾸며진 거리에는 현대식으로 멋지게 꾸민
선남선녀들이 활보하고 있었다... 

 

 

오히려 전통복장을 한 여성들을 자주 볼수 있었던
이스탄불보다 사고가 더 현대적이고 개방적이 되어 있었다...

 

 

 

 

 

 

 

 

 

 

 

 

 

 

 

 

 

 

 

 

에빔오텔 옆으로 내려가면 북적거리는 재래시장으로
가는 길이 나오는데 저렴한 옷가지들을 팔고 있어
여행시 필요할 때 요긴하지 싶었다...

 

 

 

 

 

 

 

 

 

이런 옷이 5천원 정도면 괜찮지 않은가...

 

 

 

 

 

 

 

 

 

 

이 시장의 끝에는 대박집인 히즈멧 예멕 케밥이라는
간판을 단 식당이 나오는데 음식마다 푸짐하고
맛도 좋았다...

 

 

 

 

 

 

 

 

 

게다가 호탕하게 웃어제끼는 사장의 웃음소리가
마음에 들고 외국인에 대한 배려도 넘쳐서
사흘 내내 방문하게 되었다...

 

 

 

 

 

 

 

 

 

 

 

 

 

 

 

 

 

 

 

시장에서 아무 골목길로 올라오면 다시 광장이 나와
길찾기하는 재미도 있었다...

 

 

 

 

 

 

 

 

 

 

 

 

 

 

 

 

 

 

 

어느덧 날이 저물어 야경을 찍고 싶었다...

 

 

항구쪽에서 트라브존의 산등성이 동네를 바라보고 찍으면
불빛이 멋질것 같아 항구쪽으로 한참을 갔다...

 

 

 

 

 

 

그런데 예상대로의 길은 나오지 않았고

역시나 길치의 운명대로 헤메게 되었다...

 

 

할수없이 도로에 서 있던 교통 경찰들에게 길을 물어보니
아 이 사람들...

가르쳐주기만 해도 되는데 미소를 지으며 따라오라면서  
직접 안내하는 것이 아닌가...

 

 

 

경찰들이 고압적인 러시아같은 나라들도 있는 반면에

터키의 경찰들은 너무나 친절해서 여행자들이 곤란할 때면

언제나 도움을 청해도 좋을 것 같다...

 

그들의 폭풍 친절에 놀라지 않을 준비가 되어 있다면 ㅋㅋ

 

 

 

 

그 경찰을 따라 한참 가니까 세관으로 데려갔다...

 

항구에 간다니까 세관 안의 항구로 데려간 것이었다...

 

 

항구 세관원들과는 잘 아는지 인사하고 나를 소개시켜주며
사진 좀 찍게 해 주라고 부탁하는 것같았다...

 

그 경찰이 가기전에 너무 고마워서 사진 한장 찍었다...

 

 

 

 

 

 

 

 

 

 

세관원들과도 같이 찍고...

 

 

 

 

 

 

그런데 막상 세관내의 항구에서는 무역선들이 정박해 있어
전경을 찍을 수가 없었다...

 

 

 

그리고 좀 찍다보니 간부인 듯한 사람이

나와 제지를 했다...

 

 

여기는 국가시설이라 보안상 좀 곤란하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해도 그랬다...
다만 이 순박한 터키 공무원들이 여행자를 너무
잘 대해 주려다보니 이렇게 된 것이다...

 

 

 

친절한 세관원이 간부에게 순수한 여행자인데

어떠냐고 따지듯이 대들었지만
직급앞에서는 어쩔수가 없었다...

 

 

나도 그렇게 전망이 좋지는 않아 더 찍고 싶지는

않았으므로 흔쾌히 그냥 가겠다고 했다...

지금까지 받은 친절만 해도 분에 넘치는 호사였으므로...

 

 

 

어찌 보면 아직 현대적인 조직화가 덜 된,

그러나 인간적인 문화가 공존하는

터키의 일면을

들여다볼수 있었던 좋은 경험을 한 셈이다...

 

 

 

 

 

 

 

 

 

돌아오는 길에 노래가 흘러나오는 공원이 있어

구름과 달과 공항에서 이륙하는 비행기들을 바라보다

몇 장 더 찍고 숙소로 돌아왔다...

 

 

여유와 정이 넘치는 트라브존의 첫날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