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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차 여행 유럽/터키

트라브존의 맛있고 풍성한 먹거리들

by 즐거운 항해사 2010. 7. 4.

 

 

괴뢰메에서 트라브존으로 가는 버스...

열몇 시간의 이동은 역시 피곤하다...

 

 

그래도 새로운 도시에 대한 기대로 부풀어 아침 일찍 눈이 떠지고

창밖으로 흘러가는 풍경을 감상하다가 옆자리로

눈을 돌렸는데 너무나 귀여운 아기가 보였다...

 


또 천사같은 터키의 아기를 만났다...

 

 

 

여기 아이들은 왜 이리 귀여울까...
살결도 투명하다...

 

 

 

 

 

 

 

 

 

처음 트라브존에 도착했을때는 막막했다...

 


괴뢰메에서 열흘 보냈다고는 하지만
드넓은 터키에서 겨우 두 번째 도시인지라
숙소를 어떻게 찾을지 한숨만 나올 뿐이었다...

 

 

다행히 같이 내린 터키인을 따라 가니
광장이 보였고 그를 기점으로 가이드북의
지도와 대조해서 에빔 오텔을 겨우겨우
찾을수 있었다...

 

 

 

 

 

 

 

 

 

후세인 파파와 간단한 흥정을 한후 30리라로 오른
방값을 25리라로 깍고 3박4일간 묵기로 했다...

 

 

 

 

 

 

 

 

 

 

 

 

 

 

 


짐을 대충 방에 흩뿌리고 궁금증을 못 이기고
도시를 보러 뛰쳐나갔다...

 

 

역시 여행기에 나온대로 트라브존은 흑해 연안의
도시답게 해산물이 풍부했다...

 

 

 

특히 다른 곳에서는 만나기 힘든 '함시'라는
멸치닮은 생선요리는 사막같은 괴뢰메에서
지내다온 내게는 정말 먹음직스러워보였다...

 

 

 

지나가다보면 곳곳에 이런 생선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고소한 냄새와 함께 여행자를
유혹하여 발걸음을 떼기가 어려웠다...

 

 

 

 

 

 

 

 

 

 

 

 

 

 

 

 

 

 

 

 

 

 

 

 

 

 

 

 

 

 

 

 

 

트라브존에는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 유명체인점도 있었는데
3500원에서 4500원정도의 터키식 메뉴를 갖춘 맥도날드는
신기하게만 보였다...

 

 

 

 

 

 

 

 

 

 

 

 

 

 

 

 

 

 

 

 

 

 

 

 

 

 

또한 3~5리라 정도 (1리라는 800~900 원 사이)의 저렴한

터키식 메뉴를 갖춘 식당도 거리 곳곳에 배치되어 있어

먹을거리에 관심이 많은 나같은 여행자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없었다... 

 

 

 

 

 

 

 

 

 

 

 

 

 

 

 

 

 

 

 

 

 

 

 

 

 

 

 

 

 

 

 

 

 

 

 

 

 

 

 

 

 

 

 

 

 

 

 

 

 

 

 

 터키인들은 유독 사진찍히기를 좋아해 조금 가다가

호기심많은 레스토랑 경비원들에게 잡히고 말았다...

 

이방인에게 어찌 이리도 주저함도 없고 어색함도 없이

사진을 요구할 수 있을까...

 

아마 유목민이었던 그들의 특성일까...

 

사진은 나중에 이메일로 보내주었다...

 

 

 

 

 

 

 

 

 

 

 

 

 

 

 

 

 

 

 

 

 

 

 터키 특유의 과자인 로쿰을 판매하는 특산품점도 있었다...

대부분 아시아만 자주 가다가 터키같이 특이한 지역에 오니

신기한 것이 많아 한참을 바라보았다...

 

 

 

 

 

 

 

 

 

 

 

 

 

 

 

 

 

 

 

 

 

 

 

 

 

 

 

 

 

 

 

 

 

 

 

한참을 먹거리 구경하다가 결국 내가 고른 메뉴는

5리라하는 함시 한 접시와
역시 5리라인 통닭 반마리였다...

 

 

 

그러나 혼자 먹기에 너무 많은 양이라는 것을

깨닫기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생선요리가 약간 비렸지만 부산 사람인 내게 문제될 것은
없었고 고소한 맛에 그리고 오랜만에 해산물을 맛본다는
기쁨으로 먹었다...

 

 

 

 

예상외로 상당히 배가 불러와 닭은 반밖에 먹을수 없었다... 

 

 

 

 

 

 

 

 

 

 

 

 

 

결국 매니저에게 나머지는 보관해두면 저녁에 와서
다른 요리와 같이 주문해서 먹겠다고 하니
흔쾌히 따뜻한 화덕에 보관해주었다...

 

 

 

 

 

 

 

참 친절하고 따뜻한 나라다...터키는...

 

세상에 어떤 나라 식당에서

처음 보는 이방인이 먹다 남긴 음식을 보관해 주겠는가...

그것도 미소를 띈 얼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