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샤바를 오르한의 안내로 잘 살펴 본 다음
도자기 마을로 유명한 아바노스로 향했다...
물론 오르한이 자가용으로 데려다주었다...
오르한은 항아리케밥을 만드는데 필요한 도자기를 사러갔고
나는 아바노스를 여유있게 구경하기로 했다...
갈때는 돌무쉬라는 터키 버스를 이용해서 돌아가야 한다...
아바노스의 첫 인상은 이제까지의 마을들...
괴뢰메,우치히사르 등과 또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는 점이다...
특징은 마을 구조가 시원시원하고 강을 옆에 끼고 있어
풍경을 즐기기에 너무나도 좋았다...
강변 카페도 몇 개 있으니 금상첨화다...
터키의 명물인 돈두르마 아이스크림은 아바노스에도
진출해 있었다...
난초 뿌리를 섞어 만든 쫄깃함이 특징인 이 아이스크림은
이스탄불에 비해 여기가 몇배나 쌌다...
한 컵에 1리라밖에 안되어 여러번 그 맛을 즐길 수 있었다...
히타이트 시대부터 이어졌다는 도자기 공예의 전통은
내가 방문한 날까지 잘 이어져 왔는가보다...
힘들게 찾아가지 않아도 거리 곳곳에서 감상할 수 있었다...
한국이나 일본, 또는 중국의 둥근 모양이 대부분인 도자기들과는
전혀 다른 디자인의 도자기들을 볼 수 있어서 안목을 넓힌 기분이었다...
뒷골목으로 들어가 보았는데 약간은 어수선한 괴뢰메의 뒷골목과는 달리
이 곳은 어디나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가격은 모르지만 펜션도 드문드문 보이는 걸 보니
이 마을에서 머무는 여행자들도 꽤 있는가보다...
골목 어디를 들어가도 저마다의 특색을 지닌 도자기 공방들과 만나게 되어 있다...
구경하다가 배가 고프거나 목이 마르면 들를수 있는
분위기있는 피자와 케밥 가게가 즐비했다...
마을의 중심부에 있는 노천카페인데
상쾌한 분위기와 나무그늘을 가지고 있어
많은 터키 관광객들로 가득 차 있었다...
나는 점찍어두었던 강변 카페에 들르기 위해
이 카페의 적잖은 유혹을 뿌리쳐야 했다...
마을의 중심대로인데 죽 내려가면 크즈르 강(붉은 강)과 만날수 있다...
저기 다리로 가면 강도 건널수 있다...
출렁거리는 다리라 스릴도 약간 느낄수 있다...
다리에 가기전 오른편 거리에는 수많은 케밥가게들과 차이가게,
돈두르마 가게들이 있는데 거기서 돈두르마를 하나 사 먹었다...
날씨가 더우니 찬 것이 당연히 당겼기 때문이다...
고소함과 달콤함, 시원함 그리고 쫄깃함을
두루두루 겸비한 돈두르마가 주는 쾌감은
한낮의 더위아래 유일한 위안이 되어주었다...
강변에는 놀랍게도 편안하게 강을 조망할 수 있게
벤치도 여러 개 설치되어 있었고
산책로도 멋지게 만들어져 있었다...
내가 터키를 내심 너무 무시하고 있었던건가^^
폭 2.3미터, 길이 180미터의 다리를 향해 걸어들어간다...
그럼 강폭도 180미터쯤 되는 셈이구나...생각하며...
다리는 심하게 흔들거려 다른 사람들의 발걸음에서 만들어진 흔들거림때문에
앞으로 나갈수 없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다리위에서 보는 크즈르강의 고즈넉함은
한참을 바라보아도 지져워지지 않기에
아바노스를 방문한 사람은 꼭 가보아야할 명물 다리라고 생각한다...
다리 건너편에서 도심쪽을 바라보니 이슬람 사원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마을을 더 돌아다니다보면 신기한 구경거리들이 많은데
도저히 손님이 찾을 것같지 않은 디스코바도 있었다...
보라...
저 유치찬란한 라이브 밴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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