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뢰메 근교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은 괴뢰메탑, 우치사하르성 등
여러 곳이 있겠지만 마을에서 가장 가깝고 20분내에 도달할 수 있는 곳은
역시 괴뢰메탑이다...
마을 중앙에 우뚝 솟아있어 어디서나 눈에 띄고 비교적 안전해서
괴뢰메에 머무는 열흘 동안 거의 매일 올라가다시피했었다...
짧게 머무르는 여행자들은 괴뢰메탑이 존재한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떠나가기 일쑤여서 몇명은 내가 소개해 주곤 했다...
저 정상에서는 일출과 일몰 그리고 열기구를 감상하기에
너무나 편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 거대한 암석 덩어리에 저렇게 집을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공과 시간이 소요되었을까...
그간 다양한 삶의 형태를 보아왔지만
터키의 그것은 너무나 이국적이라 여행내내
감탄을 달고 산것 같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미로처럼 복잡한 골목길 사이로
나 있는데 출발점은 여러 군데에서 가능하고
'트래블러스'란 숙소를 중간 목표로 하고 가면 나온다...
어느 정도 가다보면 마을 사원의 첨탑만큼이나
올라온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간 길은 이 호텔을 지나치는 코스였다...
거의 다 올라가면 저 멀리 정말 이 세상 풍경같지 않은
우치히사르성이 보인다...
길을 같이 가던 이스탄불에서 단체로 수학여행온
터키 고등학생들이 사진을 찍어달랜다...
근데 니들이 어찌하여 고딩인게냐^^
터키인들은 턱수염과 구렛나룻을 기르는 전통이 있는지
실제 나이보다 10살은 더 많아보인다...
반대로 그들은 우리를 10살 더 어리게 보았다...
터키가면 요즘 열풍인 동안되기 참 쉬운 것이다...
정상에서는 괴뢰메 마을에서 여러 줄기로 퍼져나가는
유명 계곡들을 다 볼 수있다...
나중에 거의 모든 계곡을 투어에 참가하지 않고 혼자 걸어서
탐사했는데
여행기에 다 올릴것이다...
저 멀리 보이는 테이블처럼 생긴 산은 1200미터 높이인데
바라볼 때마다 궁금했다...
저 정상에는 뭐가 있을까...
어떤 광경을 볼 수 있을까...
우푹의 오르한에게 물어보니 걸어서 올라갈 수 있다고 해서
며칠뒤 독한 마음먹고 올라갔다...
그 풍경은 따로 여행기에 올릴테지만
열기구에서 보는 것만큼 광대한 세상을 볼 수 있었다...
열기구들이 저 정상의 고도만큼 올라가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니까...
기다려라...
테이블산...
괴뢰메탑의 정상은 길다랗게 되어 있어서
다른 쪽을 볼려면 몇백미터를 걸어가야만 했다...
터키 고딩들이 또 찍어달랜다...
터키인들은 너무나 다정다감하여
남자인 나에게 여자를 제외한 남노소를 불문하고
어디서나 쉽게 말을 걸어오며 미소를 짓는다...
그 미소에 또 마음이 약해져서
해야할 일이 있거나
가야할 곳이 있어도
시간을 할애해 줄수 밖에 없었다...
고딩같지 않은 고딩들 찍어주느라
나중에는 귀찮기도 하다...
여기가 인도도 아닌데 왜 이럴까...
그래도 포즈는 나름 다 취하는구나...
저기 보이는 숙소는 상당히 고급이라 들었다...
하루 숙박에 200유로 정도든다나...
그렇게 좋아보이지는 않는데...
또 찍어달랜다 ㅜㅜ...
그래...
너 짱 먹어라...
그러곤 자기들은 먼저 내려간단다...
이야~~만쉐이...
저 선글 고딩은 포즈가 엄지 포즈 하나인가 보다^^...
그래도 시원섭섭하네...
마음은 참 맑은 애들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정상에 모진 바람에도 보기 힘든
푸른 하늘색 야생화가 피어 있었다...
하루 종일 밥먹고 구경다닌 마을 전체가
인형의 집 마냥 작게 작게 보인다...
로즈밸리가는 길목엔 또다른 호텔이 보인다...
현대식이라 수영장도 좋아보인다...
맘같아선 당장 달려가 풍덩 하고 싶다...
한쪽에서는 조랑말을 키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테이블 산을 한번 더 보고 꼭 가리라 다짐 한 번 더 하고...
전갈도 가끔 나오고...
산여우도 나온다 하지만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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