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6차 여행 유럽/터키

터키 이스탄불의 깔끔한 숙소 마르마라...

by 즐거운 항해사 2009. 12. 21.

여러 나라를 갔어도 새로운 나라에 가면 다시 초보 여행자가 된다...

 

이는 나만 겪는 일인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그렇다...

 

그래서 터키에서의 첫 밤은 미리 숙소예약을 해놓기로 했다...

호스텔월드를 이틀 정도 뒤진 결과

마르마라 게스트하우스가 물망에 올랐다...

 

도미토리에 머무는 것은 35세부터 자제해 왔다...

주로 학생여행자인 같은 방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힘들뿐더러

몸이 불편하고 물건을 주르륵 펼쳐놓고 사용하는 나에겐

공간이 너무 협소했기 때문이다...   

 

어린 여행자들도 나이차 많이 나는 여행자와 있으면 불편하리라

생각해서 가지 않는다...

 

그래서 터키에서의 첫 날이니만큼 이미지를 좋게 가져보려고

깔끔한 침대와 나만의 개인욕실이 달린 집이고

아침식사도 푸짐하고 바다전망이 좋은 마르마라를 선택하게 된 것이다...

 

비록 동남아 여행때는 꿈도 못꿀 40유로라는 숙박비를

지불해야 했지만 첫날의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위해서

과감히 투자를 했다...

 

공항에 내려 택시를 타고 가장 가까운 트램역으로 가서

트램을 타고 술탄 아흐멧에 내려서 숙소를 찾아 걸어갔다...

 

처음엔 이스탄불이 어느 정도로 위험한지 나의 오랜 여행경험으로도

가늠이 되지 않아 불안했지만 곧 안심할 수 밖에 없었다...

 

터키인들이 너무나 친절했고 그들의 자연스런 미소를 보니

아... 이곳은 그리 인심이 사납지 않은 곳이구나 하고

저절로 맘속 깊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친절한 터키인들의 안내로 골목 속에 자리잡은 마르마라를

간신히 찾아 들어갔다...

 

 

 

 

 

친절한 대가족이 운영하고 있었는데

리셉션에서 만난 자그마한 몸집의 아가씨는 명랑하고

사근하기 짝이 없었다... 

 

 

 

 

 

방을 처음 보자마자 입이 벌어질 정도로 깨끗해서 맘에 들었고... 

 

 

 

 

 

 

 

 

 

 

욕실도 터키에 많이 도입된 분리형 샤워실이 있어 너무 좋았다... 

 

 

 

 

 

옥상에서 바라보는 마르마라해도 일품이었고... 

 

 

 

 

 

 

 

 

 

 

 

 

 

 

 

첫날은 술탄 아흐멧을 잠깐 눈요기하고 난뒤 잠을 청했고...

 

다음날 식당에서의 푸짐한 아침식사...

그것도 터키에서의 첫번째인 그 식사는 푸짐함과 이국적인 느낌으로 나를 압도했다...

 

 

 

 

 

 

 

 

 

 

 

이것이 여행기에서 보았던 그 치즈구나...빵이구나...

진짜 올리브 열매를 먹는가보다...감탄하며 

 

 

 

 

전망좋은 옥상으로 가져가 실컷 먹었다...

처음 짭짤한 올리브 절임을 먹는 사람은 안 맞는 수도 있다는데

나는 원래 가리는게 없으므로 다 맛있게 먹었다... 

 

 

 

 

 

 

 

 

 

 

 

 

 

 

 

 

터키빵도 부드럽고 고소해서 몇번이나 리필해서 먹었다...

 

이날 오후 6시에 카파도키아로 떠나기로 되어 있어

시간을 죽일데가 있어야 했는데...

 

그들은 기꺼이 무선 인터넷이 되는 거실과 옥상을 내주어

인터넷과 커피를 즐기며 6시간 정도를

느긋하게 보낼수 있었다...

 

그러다 힘들면 옥상의 흔들의자에서

시원한 바다바람을 맞으며 한잠 자고... 

 

 

 

 그렇게 터키에서의 둘째날을 보내고

카파도키아로 떠나는 밤버스에 몸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