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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차 여행 아시아/인도네시아 발리

발리에서 공짜로 며칠간 식사한 사연...

by 즐거운 항해사 2009. 11. 30.

저는 이번 여행에서 다른 때보다 선물용 악세사리를
많이 준비해 왔습니다...

 

숙소에 며칠 머무른다고 했다가 사정이 생겨
하루밖에 못 머무를때 그냥 미안하다고 말만하면
저뿐만이 아니고 한국 이미지에 손상이 갈까봐...

 

또 현지인한테 고마운 도움을 받았는데
현금주기는 어색할때...

 

등등에 쓸려고 이제까지 태국 등지를 여행하며
수집한 간단한 펜던트류를 주로 해서

200개 정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발리 로비나에서 재미있고 유쾌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로비나에서 자주 가는 해변 식당 아주머니한테

음식 맛있었다고 펜던트를 하나 선물했더니 아주 좋아합니다...

 

그런데 일은 그 다음에 터졌습니다...


이 동네는 아주 조그만 어촌이라

이웃들이 다 친척들이더군요...

 

소문이 나서 보석 한번 만져보겠다고 난리고
서로 자기 가게에 와서 밥먹어달라...

옷과 바꾸자...
난리입니다...

 

너무 초청이 많아서 이틀뒤까지 예약이 밀릴 정도였습니다...


어제 해변 식당에서 아침식사로 사과파이와 커피를 공짜로 먹고...


식사를 다 하고 나서 주인 아주머니에게 마음에 드는 것 고르라하니

하나 고른다고 하더니 두 개 선택했습니다...
욕심이 났나 봅니다...

 

저야 어차피 선물로 나눠줄려고 가지고 온거니
상관이 없어서 그냥 드렸습니다...


덕분에 여행 경비가 많이 줄게 생겼습니다...

 

오늘 점심은 같은 식당에서 또 공짜로 준다고 오랍니다...
대신에 자기 아들이 학생이고 17살인데 손목시계가 없으니
제가 차고 있는거 어찌 안될까 합니다..


제 것은 올때 들른 태국에서 싸게 구입한 거라 

그리 비싼 것도 아니고해서 그러자고 했습니다...

 

점심때 가보니 씨푸드 배스킷으로 준비했더군요...
큰 식당보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한 끼 때우기에는 적당했습니다...

 

 

 

 

 

 

 

 

 

배도 부르고 맑은 공기나 마실까 생각이 들어
해변으로 걸어가니 아무 시설이 없고

더워서 금방 산책을 마치게 됩니다...

 

이쪽을 봐도... 

 

 

 

 

저쪽을 봐도... 

 

 


사람들이 거의 안 보이고...
바다에는 달랑 2명만 수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바다는 처음인것 같습니다... 

 

 

 

숙소로 돌아갈려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로날이 붙잡더니

그 보석 좋던데...

내가 뜨란스뽀뜨(오토바이로 목적지로 데려다주는 것) 해줄께...

하나 주면 안 되겠나


합니다...

 

하아~참...

소문을 어디서 들었는지...

 

로날은 가게를 하고 있지 않았기에

저에게 해줄 수 있는게 자기 오토바이로

데려다주는것 뿐이었지요...

 
마침 쁘라마 버스 사무실에 가서 꾸따로 돌아갈 버스표를
예약해야되니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렇게 편하게 갔다와서 펜던트 하나 주고...
  


버스 예약하고 갔다오니 해변에서 옷파는 아주머니가 부릅니다...
반바지 하나 줄테니 보석이랑 바꾸자고 합니다...
소문을 어디서 들었을까...


옆에 서 있던 돌고래 조각파는 청년도 바꾸자고 합니다...

자꾸 물건이 늘어납니다...

 

 


안 그래도 가방 무거워 죽겠는데 ㅜㅜ...

 

이날 저녁은 이칸 바카르 예약해 놓았는데
다이빙하면서 자주 볼수 있는 알록달록한 물고기를
구워 놓았더군요...

 

 


아주머니가 이것만큼은 보석과 바꾸지 않을려고 할만큼
정성들여 구워 놓았습니다...

 


이 녀석도 한 40센티 가까이 됩니다...
매일 신선한 대물급 물고기를 먹으니 몸에 힘도 납니다...

 

 

 


밥먹고 있는데 최고의 대박이 터졌습니다...


은반지,은목걸이 같은 보석류를 유리상자에 넣어
외국인한테 파는 사람이 오더니 자기 보석하고
바꾸잡니다...


아~~이젠 전문가까지 덤비는구나...
어떻게 바꿀래 하니 20개 정도 골라서 한참 생각하더니
은목걸이 4개하고 세트인 은팔찌 4개를 줍니다...

 

오옷!!!...
이것봐라...
자기가 파는게 한 세트에 4만원 정도한다니
그럼 16만원 정도!!!

 


아무리 생각해봐도 제 보석보다 훨씬 비싸긴한데
전문가가 그리 준다니 두말않고 허락합니다...
아...좋아라...

 

저녁먹고 또 생수사러 어슬렁어슬렁 걸어

가까운 동네 슈퍼로 갔더니   
주인 아줌마 또 보석 좀 보여달랩니다...  

 
초면인 아줌마입니다...


어떻게 알았냐니까 아까 옷 판 아줌마하고 사촌지간이랍니다...


으아~~

그래서 비누랑 샴푸랑 치약하고 보석 몇개 하고 바꿉니다...

아주 대박입니다...

 

 


이 동네에선 돈쓸일도 없고...
보석 몇개면 만사 다 해결되는군요...

 

여행하다 또 이런 경험...

이런 마을은 진짜 처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