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로비나에 도착한 첫날 예약해 둔
스쿠버 다이빙 투어를 떠나는 날입니다...
아침 8시반쯤 숙소로 픽업하러 왔습니다...
로비나에서 다이빙해야 할 멘장안 섬까지는
차로 1시간 반 정도 더 가야 합니다...
지겨울만큼 달려 드디어 멘장안 섬으로 가는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먼저 비상시를 대비해 이름과 국적을 적고...
왼편 두명이 같이 다이빙한 푸에르토 리코 에서 온 루까 남매입니다...
오픈 워터들이지요...
선착장에는 자그마한 선박들이 흐느적거리고 있었습니다...
차편과 배편, 점심식사, 두번의 다이빙과 장비를
다 포함해서
60~70불 정도 합니다...
오늘 우리를 안내해줄 다이버 마스터와 선장입니다...
이번에는 제 BCD(부력조절복) 와 레귤레이터(호흡기)를 안 가지고 갔는데
운좋게도 같은 스쿠버 프로의 새 BCD 를 배정받았습니다...
발리 북부의 깨끗한 바다를 감상하며 30분 넘게 달려
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30불인 스노클링 투어를 하러 온 사람들이 벌써 와 있군요...
웨이트 벨트를 착용해야 하는데 제가 3킬로 짜리 달라니까
믿기지 않아 하는 눈치입니다...
안내할 마스터가 차는 것보다 더 적은 무게니까요...
그래도 100깡 넘게 하고나니 저절로
무게가 줄어들게 되더군요...
루까 남매는 6킬로 그램을 착용했습니다...
물속에 먼저 입수해서 바닷속을 한장 찍었습니다...
뭐 대체적으로 맑은 편입니다...
동생 루까가 먼저 입수했는데 호흡기가 안 좋은지 바꾸러 갑니다...
누나 루까는 부력이 맞지 않아 2킬로그램의
납덩이를 추가로 단다고
또 고전합니다...
누구나 저런 때가 있어야 익숙해집니다...
찰랑찰랑 바다 표면이 보입니다...
언제 보아도 거꾸로 물속에서 보는 바다는 환상적입니다...제게는...
누나 루까가 포즈를 취해주네요...
자 이제 출발합니다...
이번 포인트는 멘장안 섬의 코랄 가든인데 다른 바다와 달리
아직 연산호가 많이 남아 있는 멋진 바다였습니다...
상어나 거북이 등은 아예 보질 못해서 아쉬웠지만요...
만타(가오리)는 자그마한 녀석으로 딱 1마리 보았습니다...
조금 더 나가니 모래바닥이 끝나고 수중 절벽으로 바뀝니다...
깊어서 바닥이 안 보입니다...
점점 더 멀어진 바다표면...
재미나게 구경하며 루까 자매도 나아갑니다...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해졌나 봅니다...
이런 연산호들은 태국의 바다에서는
거의 볼수가 없는 것들입니다...
또 태국은 워낙 많은 고깃배들과 다이버로 인해
딱딱한 산호도 거의 다 죽어가지만
이 곳은 비교적 유명세를 덜 타서
다양한 산호 군락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커다란 해삼들도 많이 누워 있습니다...
때마침 다가오는 뱃피쉬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말미잘들도 있습니다...
종류가 다양합니다...
이상하게 저는 자꾸 렌즈에 수증기가 서려
벗어서 바닷물로 씻어내기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누나 루까는 동생에 비해 자세가 안정되어 있습니다...
알록달록 보기좋은 뚱뚱한 물고기가 헤엄쳐 갑니다...
여기도 다이버들을 가끔 공격하는
무시무시한 트리거란
물고기가 있더군요...
자기 영역에 너무 가까이 가면 공격당합니다...
하늘을 나는듯한 모습입니다...
동생 루까도 부지런히 따라옵니다...
물고기가 보이십니까?
여기 보호색으로 위장한 녀석이 누워있습니다...
마스터가 커다란 해삼을 만져보라고 권합니다...
이제 45분간의 다이빙이 끝나고 수심이 얕은 곳으로 올라왔는데
역시 태양빛이 잘 들어와 사진이 더 선명하게 찍힙니다...
각자의 포즈로 3분간 안전감압을 한후...
보트로 올라갑니다...
어설픈 도시락이지만 운동후라
배가 고파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콜라,생수,과일도 계속 줍니다...
저기 보이는 육지가 자바인데
산 정상은 역시 화산 폭발로
저런 모양으로 남았답니다...
인도네시아는 지진에 화산에,
쓰나미에 자연재해가 너무
잦은 곳인것 같습니다...
물색 좋은 멘장안의 해변을 감상하며
한국에서 못 가본 올 여름휴가를 대신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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