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4차 여행 아시아/인도네시아 발리

발리의 또다른 바다를 간직한 로비나로 향하다...

by 즐거운 항해사 2009. 11. 24.

오늘은 정들었던 우붓과 사니아 하우스를 떠나서

꾸따 해변 반대편의 바다마을 로비나로 가는 날입니다...


12시에 쁘라마회사 버스로 출발하는데

사무실은 2,3킬로미터 떨어져 있어
픽업버스비 10,000 를 더 줘야 합니다...

 

밤새 큰 비가 내리고 천둥소리도 커져서 오늘 안 가는게
낫지 않을까 잠결에 고민했는데 아침이 되니

빗방울이 아주 가늘어져 다행입니다...

 

가는 도중에는 날이 거의 다 개어있습니다... 

 

 

 

 

 

사진으로 가는 길을 죽 보겠습니다... 

 

 

 

 

 

 

 

 

 

 

근데 한번씩 섬찟섬찟 할때가 있는데...
오래된 운전대에 뼈대만 남은 모습을 볼때입니다... 

 

 

 

 

논이 참 많습니다...
더구나 어제 가이드말이 1년에 삼모작을 해서 쌀걱정은 없답니다... 

 

 

 

 

 

 

 

 

 

 

 

 

 

 

 

 

 

 

 

 

 

 

 

 

 

 

 

 

 

가는 도중에 특이한 복장을 하신 분이 등장하셨습니다... 

 


저건 분명 한글이겠죠...
진짜 산림감시하는 분인지...

위험한 추월도 한번씩 하시고...

  

 

 

 


벌써 학생들이 하교하나 봅니다... 

 

 

 

 

 

 

 

 

 

 

하티하티는 위험 이란 뜻이랍니다... 

 

 

 

 

좌회전하면 타만아윤, 우회전하면 브두굴... 

 

 

 

 

 

 

 

 

 


우리 차는 브두굴쪽으로 갑니다...

트럭뒤에 새겨진 강인한 인상을 주는 그림... 

 

 

 

 

멋진 가로수길을 가다가... 

 

 

 

 

 

 

 

 

 

 

왠지 교통정체가 있는 느낌입니다...  

 

 

 

 

음...큰 차가 한쪽 길을 막고 있어서 교대로 진행하느라
그랬군요... 

 

 

 

 

얼마 안 가서 정체는 풀리고 다시 시원하게 잘 달립니다..
차안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달리면 시원해지고

멈추면 더워집니다... 

 

 

 

 

 

 

 

 

 

 

 

 

 

 

 

 

 

 

 

 

 

 

 

이제 약간씩 지대가 높아지는 걸 보니 브두굴에 가까워졌나 봅니다... 

 

 

 

 

어린 학생들이 차에 위험하게 매달려 갑니다...
일상인가 봅니다... 

 

 

 

 

매연도 심합니다... 

꾸따나 우붓이나...
오토바이가 넘 많고 낡은 차도 많아서...

 

 

 


갑자기 날씨가 변하더니 비가 한방울씩 내립니다... 

 

 

 

 

 

 

 

 

 

 

 

 

 

 

 

 

 

지대가 높아질수록 점점 더 심하게 내립니다...

운전석의 와이프는 애초에 작동을 하지 않습니다... 

 

 

 

 

 

 

 

 

 

 

 

 

 

 

 

 

 

 

 

 

 

 

 

 

 

 

 

이 빗속을 달리는 오토바이들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정상 근처에서는 거의 쏟아붓듯이 내려서
앞이 거의 안 보일 정도였습니다... 

 

 

 

 

 

 

 

 

 

 

 

 

 

 

 

 

 

 

 

 

 

 

 

 

 

 

 

 

 

 

 

내리막길이고 꼬불꼬불한데 차창에 습기가 차면 기사는

손으로 한번씩 쓸어줄뿐...


이거 위험한 상황 맞지요? 

 

 


그런데도 기사에게는 이런 경험이 많은지
전혀 동요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행히 낮은 곳으로 오자 비는 신기하게도 멈춰가고 있습니다...

 

 

 

 

 

 

 

 

 

 


아...

저 산을 넘어온 거로구나... 

 

 

 

 

무사히 산을 통과한 오토바이탄 가족입니다...

 

 

 

2시 30분 정도에 쁘라마 사무실에 도착해서

오토바이를 모는 삐끼들과 협상을 해서

제가 정해둔 바유 까르티카 호텔로 가자고 했습니다...

 

짐이 무거워 오토바이탄 한 명은 짐만 운반하고,
다른 한명은 절 태우고 달립니다...

 

칼리북북의 센뜨랄이란 곳이 로비나의 중심지인데
까르티카는 거기 있었습니다...


숙소를 살펴보니 팬룸은 7만, 에어컨룸은 20만 루피아입니다...
팬룸은 약간 어둡고 허술하고...


에어컨룸은 현대식이고 욕실이 발리 전통 스타일로

천정이 개방되어 있고 멋집니다...


수영장도 괜찮고 호텔 내부도 정원이 잘 꾸며져 있었는데...

 

그러나 며칠후에는 인도네시아 큰 휴일이 있어

단체 손님들이 오므로

에어컨룸에서 팬룸으로 옯겨야 한답니다...


그게 귀찮아서 다른 삐끼가 안내하는 수마 호텔로 갔습니다...
약간 변두리인데 룸과 수영장은 아주 훌륭했습니다만 가격이
삐끼가 말해준 150,000 가 아니라 50 유로 정도 됩니다...

 

이 놈의 삐끼들은 정신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그 옆의 사르타야 호텔로 갔더니 수영장은 없지만
넓은 방과 에어컨을 갖추고 15만 부릅니다...

 

 

 

 

 

 

 

 

 

 

 

 

 

 

 

 

 

 

 

 

 


그래서 4일 묵기로 하고 박당 10만으로 합의보고

기분좋게 짐을 풀었습니다...

 

근데 이 놈의 삐끼들이 갈 생각을 하지 않고

리셉션에 죽치고 앉아 다이빙 할거냐,

돌핀 투어도 싸게 해주겠다면서

바가지를 씌울려 합니다...


인터넷 정보보다 2배는 비싸게 부르는군요...

 

그래서 나는 투어 안 하고 글만 쓰니까 다른 관광객들 잡는게
유리할거다 하고 태워준 팁으로 만 루피아씩 나누어 주니까
그제서야 자리를 뜹니다...
 
3주 다녀보니 인도보다는 심하지 않지만

인도네시아 삐끼들은 말이 잘 변합니다...


100에 해주겠다 해놓고 다시 확인해보면

어느새 200 으로 올린다던지
일반 현지인들도 자기 자식들이 6명인데

이혼했다던지 하면서 동정심을 유발시켜

돈이나 옷가지,시계들을 달라고 합니다...

 

나라가 가난해서 그렇겠지만

가난해도 그러지 않는 라오스인들에 비하면

사람들이 너무나 비열하고 천박해 보입니다...

 

짐을 풀고 동네나 한 바퀴 돌아봐야지 하고

50미터 거리의 해변으로 나갑니다...

 

정말 아무 것도 없네요...

개발이 안 된 어촌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로비나의 어선들은 길다랗고 굵은 대나무를 양쪽에 매고 있습니다...

저런 스타일을 어디서 봤더라?

그렇지...필리핀과 비슷한 모양입니다...  

 

 

 

 

유달리 넓어보이는 바다와 하늘...
이거면 됐습니다... 

 

 

 

 

 

 

 

 


오히려 정신사나운 꾸따보다 조용하고 글쓰기도 좋고...

1킬로미터 떨어진 센트랄까지 해변따라 걸어가봅니다...

 

참치가 잡히나 보네요...
정말 싱싱하고 크고 실한 놈들입니다... 

 

 

 

 

 

 

 

 

 

 

 

관광객을 태운 돛단배가 유유히 날고 있고... 

 

 

 

 

 

 

 

 

 

 

 

 

 

 

 

 

 

 

 

 

 

 

 

 

센트랄에 어느 정도 다가가니 해변에 위치한 가정집이 보입니다... 

 

 


적도 근처라 태풍은 안 오겠지만...
바다와 너무 가까이 지었습니다...


닭도 기르고 돼지도 기르고 있습니다... 

 

 

 

매년 한번씩 요트타고 와서 로비나에 머문다는

유럽 요트팀들이
타고 온 배가 보입니다...

 

유럽인들의 저 여유를 언제 우리는 따라잡을지...  

 

 

 

 

바다 수심에 경사가 없어 저 멀리서도 서서 낚시가 가능하군요... 

 

 

 

 

중심가인 센뜨랄이라고 해도 호텔 몇개와 레스토랑 몇군데,

여행사 한두군데, 환전소 2군데, 생활용품 파는 작은 가게들이 있을 뿐이더군요... 

 

 

 

 

 

 

 

 

 

 

 

 

 

 

지금의 사르타야 호텔 부근도 크게 나쁠거 같지는 않아서
만족하고 머물고 있기로 했습니다...


머무는 호텔 근처에는 식당 5군데, 호텔 7군데,

여행사와 환전소가 1군데,구멍가게 2,3군데있는데

사실상 호텔에서 환전(1불에 9250루피아)도 해주고
여행사 업무도 보기 때문에 그리 불편한 것은 없었거든요...    

 

게다가 저녁에는 와룽 비아스란 식당에서

발리 최고의 식사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발리에는 씨푸드 배스킷이란 메뉴가

해산물 식당마다 있는데
생선,랍스터,게,조개,오징어 등을 대충 굽고 튀겨서

바나나 잎위에 올려서 내놓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아니면 음식물이 형편없거나 해서
그래서 주문을 삼가고 있었는데...

 

숙소 바로 앞에 그럴싸한 레스토랑이 있어 가봤더니
씨푸드 배스킷 메뉴가 59000 루피아여서 한번 주문해 봤습니다...

 

그런데 정말...

예상을 깨고 정말 푸짐하게 나오더군요... 

 

 

 

 


마히 마히란 생선은 부드럽게 조리되었고... 

 

 

 


오징어 튀김은 갓 잡은 오징어을 속에 품고 있었으며...


씨푸드 짐바란야 라는 매콤한 국물 요리에는

오징어,새우,햄,피망,버섯,양파 가 듬뿍 들어있어

만족스러움을 더했고... 

 

 

 


포테이토도 고소하고 부드러웠고...
새우도 탱글탱글하고... 

 

 

 

 


조개껍질에 담긴 타르타르 소스와

마늘 소스도 멋있었습니다... 

 

 

 

 

 

 

 

 

 

 

 

정말 맛있게 먹은후 매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요... 

 

 

 

 

 

 

 

 

 

 

내부 인테리어도 깡촌에서 이 정도면 충분하지요...
테이블마다 꽃도 놓여져 있고... 

 

 

 

 

 

 

 

 

 

 

 

 

 

 

 

 

 

짜낭을 바치는 의식은 여기서도 볼수 있었습니다... 

 

 

 

 

 

산책도 할겸 해변으로 가보니 동네 처자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고 동네 주민들 몇 명이 듣고 있습니다... 

 

 

 

 

 

 

 

 

 

참 순박한 마을입니다...

 

조금 더 듣다가 방으로 돌아와 노트북을 켜고
여행기 기록하고 사진 옮기고 노다메 칸타빌레 보다가
일과를 마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