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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차 여행/몰디브

세기말 크리스마스 몰디브 배낭여행기 7

by 즐거운 항해사 2009. 6. 25.

1999년 12월 25일

 

 

 

 

 

어제 마신 술 때문에 새벽에 잠이 깨고

몸도 좀 피곤했다...

 

창문을 열어보니 아직도 보름달이 바다를

훤히 비추고 있었다...

 

더 쓰러져 자다가 어제 말레가서 사온

과일 통조림을 먹었다...

속이 확 풀린다...

 

리조트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먹고 놀고 쉬는게 다인지라

바다를 바라보며 섬 주변을 산책을 했다... 

 

 

점심으로는 또 안심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또 10인분 정도 먹었지 싶다...

 

오후에는 해변에 놓인 비치베드에 누워

햇볕은 쬐며 시간을 보냈다...

적도 부근의 시원한 바람이 온 몸을 감싼다...

 

고동을 둘러쓴 게를 붙잡아 사진도 찍고... 

 

 

 

 

 

 

 

 

 

 

 

햇살을 못 견딜 즈음 해서 방에 들어와 쉬었다...

방에만 있어도 좋았다...

인도에 돌아가기가 싫었다...

 

해가 질 무렵 코발람에서 산 인도식 하얀 옷을 입고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산책을 한다...

 

 

 

 

 

 

 

 

 

 

 

선착장에선 또 한 팀이 떠나간다...

 

저녁은 BBQ 파티를 한단다...

크~...

크리스마스에는 리조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야 하는데 나는 오히려 할인된 가격으로 묵으며

바베큐까지 먹을 수 있다니...

 

해변 바로 앞의 야외 가든에서 파티를 가졌는데 

식탁은 흰 테이블보로 화려하게 치장이 되어 있었다...

 

소고기, 닭고기, 생선구이 종류별로 지글지글 잘 구워지고 있었고

쏘세지 구이가 특히 맛있었다...

 

나 혼자였지만 혼자 온 유럽인들도 몇 몇 있어

개의치 않고 음식과 바다와 크리스마스를 즐겼다...

3접시는 비웠지 싶다...

 

 

 

 

 

 

야외라 바람도 좋고 해가 지고나니

더 조용해지고 별이 많이 보여 좋았다...

별자리도 아마 다른 것 같았다...

내눈에 익은 건 볼 수가 없었다...

 

내일이면 떠나야한다...

왜 이리 시간은 빨리도 흐르는지...

 

도니는 오후 4시 30분 출발한다니

푹 쉬다가 말레가면 숙소잡고 시내 구경도 더 하고

밤에는 인공 풀에 가서 공항에 비행기 착륙하는 광경 즐기다가

스리랑카로 가야겠다...

 

어느덧 7일이나 지나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