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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차 여행 네팔/네팔 히말라야

네팔 1일차 - 7년만에 네팔에 다시 서다...

by 즐거운 항해사 2009. 5. 29.

2009년 4월 7일

 

(여행중 일기로 노트북에 썼던 글들을 여행기로 다시 옮겨 말이 짧습니다...

이 부분 많은 양해바랍니다...)

 

한국에서의 일상으로 다시금 삶이 무료해지고...

좁은 직장 내에서 사람들의 비인간성에 실망하고...

또 그렇게 만드는 사회구조에 지쳐서

다시 재충전할 필요성을 느꼈다...

언제나 그랬듯이...

 

여행가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30세 이후에는

1년 내내 일해본 적은 없지만...

 

만약 여행나가지 않고 1년 내내 일한다면

연봉으로 따져보면 이제 서민은 아닌듯 싶다...

 

하지만...

이제 수입보다는

무엇을 느끼며 살아야 하고...

인생을 어떻게 더 풍요롭게 만들고 이런게

더 중요함을 안다...

그래서 과감히 또 여행을 나간다...

 

34개국을 여행해본 결과

한국 사회는 이상하게도 돈에 너무 집착하고

모든 이야기가 돈으로 시작되어 돈으로 끝나고

딱딱한 기업 중심의 경제사회가 되어있음을 깨달았다...

 

나하곤 맞지 않음을 고등학생때부터 깨닫고

고민과 방황을 계속하다 20대에 수년간 깊이 생각하고 생각하다

30세에 실행으로 옮겨 여행이라는 방법으로 새로운 대지와 문화를 만나며

그 이후로 1년에 많게는 6개월씩 여행을 다니고 있다...

 

그러지 않으면 도저히 이 삭막한 사회에서 살아갈 수가 없었다...

벌써 10년째다...

 

이번 여행도 그 연장선에 있으며

특히 이번에는 직장에서의 과도한 장시간 업무로 인해

체력이 너무 많이 저하되어 근육도 줄어들고 일어서면 어지러울 정도로 약해져

다시 한번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봐야겠다는 계획으로

공기맑고 기후좋은 네팔을 선택했다...

 

포카라의 호숫가에서 산책이나 조깅을 하며 몸을 만들고

더 나아지면 9년전 시도했다 중도에 포기했던 히말라야 트레킹에

재도전해 보고 싶었던 이유가 크다...

 

  

네팔가기전 경유해서 하루 묵은 태국의 통타 리조트는 만족할만했다...
정말 좋은 선택이었음을 있는 내내 생각했다...

 

 

 

 

 

 

 

 

 

 

 

 

 

 

깨끗하고 시원하고 근처에 간식거리 파는 데나 식사, 술집도 많고...

수완나폼 공항근처에 이런 지역이 있을줄은 생각도 못했다...
세금포함 666밧에...(1밧은 36원)

게다가 공항서 택시로 올때 65밧, 갈때 79밧 들지 않았다...

 

어제 도착하자마자 숙소 조금 나가서 태국인들 식당가로 갔다...

그중에 찜쭝이란 이싼 음식을 하는 가게에서 처음으로 찜쭝을 경험해본다...

 

 

 

 

 

 

숯불을 피운 화덕으로 흙토기안의 국물을 뜨겁게 데우고 있다...

 

 

 

 

 

태국 대표맥주 싱으로 나른한 태국의 오후를 즐겨 본다...

 

 

 

 

 

국물이 끓으면 이 고기를 넣어 익혀먹으면 된다...

 

 

 

 

 

 

 

 

 

 

약간 부족하지 싶어 돼지고기 튀김을 추가했다...

오돌뼈가 오도독 감질나게 씹히는게 기분좋다...

고소한 맛이 난다...  

 

 

 

 

 

 

 

 


어제 아침부터 짐을 들고 다녀서 그랬는지 잠도 시원하게 잘 자고... 

아침 먹기전 잠깐이나마 정원을 걸어보며...

 

 

 

 

 

정원은 아주 작았지만 정성들여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꾸며놓았음을 알수 있었다...

 

 

 

 

 

 

 

 

 

 

그 정원을 바라보며 아메리칸 식으로 한상 가득...

 

 

 

 

 

공항에 일찍 가서 오른쪽 창가를 달라고 했으나(설산을 보기 위해서)
오늘은 승객이 많아 다른 자리준다고 한다...

 

3시간 30분의 비행은 즐거웠다...
7년만의 네팔 여행인만큼...


그리고 히말라야는 구름때문에 보이지도 않았다...

트리부반 공항에 내려 30일 비자피 40불 내고...


60일은 100불인데 45일 있을거라서, 나머지 15일은
포카라에서 30불주고 연장하는게 저렴하게 든다...

 

시내나오는 택시고르는 과정에서 약간의 실갱이가 있었으나 가난한 나라사람들과
1700원 차이때문에 싸우기도 그래서 300루피에 임페리얼 게스트하우스로
왔다...
(당시 1루피는 17.4원)

 

크게 마음에 드는 숙소는 아니었지만 나중에 다른 숙소도 다 찾아가보니
시설이 더 형편없고 가격만 비싸 이 곳이 다른 곳보단 나은 선택임을 알수 있었다...

 

방은 402호...
옥상 정원이 바로 보여 아침에도 새소리에 깨어서 기분좋고...

 

 

 

 

 

 

 

 

 

 

 

건너편에 보이는 중급 호텔 무스탕은 외관이 멋져서 분위기를 돋궈준다... 

 

 

 

 

 

 

 

 


바로 샤워하고 9년전 나만의 타멜 거리의 향수를 찾아 나선다...

여전히 정말 정신없구나...

 

 

 

 

 

 

 

 

 


릭샤에 오토바이에 택시에...
어떻게 이런 좁은 도로에 온갖 종류의 탈것들이
혼재할수 있는지...

 

 

 

 

 

 

 

 

 

 

네팔인이 경영하는 '한국사랑'을 찾아나선다...

입구는 작았지만 안으로 들어오니 넓직한 정원이 반겨준다... 

 

 

 

 

 

 

 

 

 

 

 

 

 

 

 

벽에는 이국적인 액자들이 걸려 있고...

 

 

 

 

 

작은 종기에 담긴 반찬들이 먼저 나오고 

 

 

 


제법 그럴싸한 제육볶음(275루피+10%세금)을 먹고... 

 

 

 

 

2000년도의 김치하우스와 그렇게 보고 싶었던 오래된 가게들을 감상하고...
시내 하나하나가 나에겐 골동품이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소겸 식당인 네팔짱도 보인다...

한국인들 사이에선 이제 유명해졌다... 

 

 

 

 

 

 

 

 

 

 

 

 

 

 

 

 

 

 

 

 

타멜거리 외곽으로 나오니 퇴근하는 현지인들로 더 북적인다...

공해도 너무 심하다... 

 

 

 

 

 

 

 

 

 

 

 

 

 

 

 

 

 

 

 

 

인터넷은 너무 느려 속터진다...

충분히 감안하고 각오하고 들어갔는데도...

 

 

 

 

 

 

 

 

 

 

 

 

 

 

 

 

 

 

 

 

 

 

 

 

 

 

김치하우스는 없어졌는지 옮겼는지 보이질 않는다...
다음 카페 '네팔 김치 하우스'를 같이 구상해 만든 정형과 태열군과의 만남이 있었던
곳이었는데...

 

등산복들은 짝퉁티가 나는데 보통 3000루피 달라고 한다...

 

 

 


가져온 옷들과 보석 악세사리와 바꿀려고 했는데 카트만두에선
너무 사무적이라 포카라에서 바꾸기로 했다...

(나중에 포카라에서 성공적으로 헌 옷들과 새 등산복을 바꾸었다)

 

카트만두는 해발 1200 미터라 한국보다 더 빨리 피곤해진다...

쉴려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무스탕에도 저물어가는 태양아래 휴식을 취하는 여행객들이 보인다...

 

 

 

 

 

 

 

 

 

카트만두에서는 오래된 가뭄으로 전기공급이 하루 4시간씩 2번만 있어 정신이 없다...
식수공급도 제한적인데 물은 숙소에서 미리 물탱크에 담아두니
언제든 관계가 없었지만...

 

가지고 간 노트북이 배터리가 8셀이라 오래 가서 그나마
글정리하고 사진옮기고 영화보고 하는데 지장이 없었다...

 

7년만의 네팔 방문에서의 첫 하루는 이렇게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