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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차 여행 네팔/네팔 히말라야

네팔 4일차 - 포카라에서의 첫 아침

by 즐거운 항해사 2009. 5. 31.

2009년 4월 10일


호라이즌에서 눈을 떴다...
7시 조금 넘었는데 혹시나 해서 옥상으로 갔다...
올라가서 눈을 들자마자 너무 놀랍고 반가워서 헛웃음들이 나온다...


7년간 그리 보고 싶었던 히말라야의 설산들이 기억  속의 모습과는
약간 다르게 그 자리에 우뚝 서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역시 사람을 압도하는 웅장함은 그대로였다...

 

다시 방에 내려가서 카메라를 가져와서 설산을 마음껏 찍고
눈이 아플때까지 바라보았다...

 

아 정말 마을 뒷산 너머로 저토록 눈부신 설산들을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인것 같다...

 

 

 

 

 

 

 

 

 

 

 

 

 

 

 

 

 

 

 

 

 

 

 

 

 

 

 

 

 

 

 

 

 

 

 

 

 

 

 

 

 그리고 조용한 포카라의 아침도 둘러본다...

네팔은 동남아의 나라들과 다르게 석조 건물을 주로 짓는다...

그쪽이 보기에 참 멋지다...

뭔가 모르게 유럽의 작은 시골마을같은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오늘 바꿀 루스티카도 보인다...

본래는 4층 옥상방으로 갈랬다가 욕조가 없어서 3층에 머물기로 했다...

욕조는 201,301호에만 있다...

 

 

 

 

포카라에 와서 첫날 아침만에 보다니 네팔인들은 다들 운이 좋다고 한다...
안 그래도 이번 여행은 여러 가지로 운이 따른다...
올때 비즈니스로 업글 받은 것부터 해서...

 

아침식사를 먹을 곳이 없나하고 돌아다니다가 ... 

 

 

 

 

페와 호수가 너무도 잘 보이는 레이크뷰 레스토랑에서

다르질링 티 스몰 폿을 시켰다... 

 

 

 

 

 

오픈된 실내와 야외 테이블이 있는데 야외에 앉았다...

맛보기 힘든 깨끗한 공기를 맘껏 들이마시기 위해...

 

 

 

 

 

 

이 식당의 전망은 참 좋았다...

 

 

 

 

 

거리에는 소들과 택시,트럭들이 엉켜 지나가고 있었다...

며칠후면 다 익숙해져 보이겠지만 아직까지는 생소하게 느껴지는 풍경이다...

한국과의 그 이질감을 아직은 즐길만하다...

 

 

 

 

 

 

 

 

 

 

호수는 이른 아침부터 뱃놀이나온 여행자들이 있다...

사공이 있으면 1시간 250루피, 스스로 노저으면 200루피다...

 

 

 

 

 

다르질링 티...

맛은 별로다...

맛보단 분위기를 음미했다...

역시 네팔에선 밀크티를 먹어줘야 하는건데...

 

 

 

 

 

야외 자리지만 풍성한 나뭇잎이 햇빛을 가려줘 선선한 바람과 함께 아침을 느긋하게 즐겼다...

이 시간대의 한국 생활은 너무도 바쁜 시간이었는데 하며...

 

 

 

 

 

여기서도 설산은 잘 보인다...

 

 

 

 

 

 

 

 

 

 

 

호숫가의 아침을 즐긴다...
새들은 지저귀고...
나뭇가지들은 바람에 흔들리고...

 

 

 

 

 

숙소를 바꾸러 돌아오느 길에 하늘을 날게 해준다는 광고가 보인다... 

 

 

 

 

 

 

 

 

 

 숙소로 돌아가는 이 골목길은 예전 할머니가 사시던 그 동네와 많이 닮아있어

많이 친숙해보이고 이미 익숙하기까지 하다...

 

 

 

 

 

 

 

 

 

 

호라이즌 호텔 맞은 편 골목에 루스티카가 있다...

 

 

 

 

호라이즌에서 체크아웃하며 정말 친절했던 주인 얼굴을 볼려 하니
어찌 좀 미안한 기분이 든다...

 

성수기도 끝나가고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네팔 경기도 안 좋은데
가족들을 부양하느라 그리도 사람좋게 웃으면서 정성을 다하는데
나갈려니 마음이 다 아프다... 

 

이럴 때를 대비해 준비한 작은 보석 악세사리를 하나 건네니
다시 미소를 지어주어서 내 마음도 조금은 편해진다...

예전에 태국에서 수집했던 것들이다... 

 

 

 

 

 

네팔에 온 이후 한 번도 이 많은 옷가지와 짐을 풀지 못했는데
오늘에야 루스티카의 넓은 방에 가지런히 펼쳐보았다...

그것만으로도 속이 후련하다...


저 중 어떤 옷은 트레킹할때 따라갈 것이고
어떤 옷들은 트레킹숍에서 등산복으로 바꿔질 운명인 것이다...

 

방의 가구들을 이리저리 움직여 배치를 끝내고

글쓰고 사진 정리하기 좋은 분위기로 바꿔놓았다... 

 

 

 

 

 

 

 

 

샤워도 했으니 이제 레이크 사이드 끝까지 걸어가본다...
7년전 두번째 방문까지는 댐사이드의 인드라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렀는데
요즘은 댐사이드가 많이 죽어서 레이크 사이드에 머문 것이다...

 

서울 뚝배기...

주인 아주머니가 너무도 친절하시고 식사를 하러가면

그냥 지나가지 않고 불편한 점은 없는지 체크하시고 관심을 둔다...

음식 가격은 포카라 최고지만 나중에 알게 된 산마루와 더불어

최고의 맛을 낸다... 

 

 

 

 

한국사랑과 주인이 너무도 친절하고 속도좋은 하나로 피시방... 

환전도 밖에 써진 것보다 더 높게 바꿔준다...

 

 

 

 

홍금보 식당...

한국인들의 예전의 인기를 점점 잃어가는 듯한 모습...  

 


모아둔 정보속의 식당들이
하나씩 보이니 반갑고 정겹다...
 
네팔치고는 큰 슈퍼마켓도 여러군데 보이고...
몇몇 장비용품점에서는 교환도 가능하다하니
내일부터 교환을 시작하자...

 

점심은 소비따네 제육덮밥...
네팔인이 해주는 것치고는 아주 훌륭했다...

 

 

 

 

 

고기와 야채의 양이 밥보다 더 많을 정도니
어찌 맛있지 않을까...
따로 내주는 김치와 비벼먹으니 더 좋다... 

 

 

 

그러다 방에서 음악듣고 쉬다가 오후 4시쯤에 장비점들을 둘러보고
대충 가격과 분위기를 파악했다...

 

한국인 20대 초중반 부부가 운영하는 낮술이란 가게에서 무선인터넷이 되므로
밥먹기 전에 인터넷을 해보았다... 

 

 

 

 

 

 


메일 하나 보내는데 30분 걸린다...
다른 싸이트도 가 보고 하니 1시간 30분 걸리는데
나중에 그냥 인터넷 가게에서 해보니 훨씬 빠르게
처리할 수 있었다...

 

350루피짜리 바베큐 삼겹살 구이는 가게의 정원에서
직접 바베큐해서 내오는데 기름부분이 대부분을 차비하고 있어
실망이 컸다...

 

사진찍으러 갔다가 발견했는데 굽는 도중에 바꿔달라기도 그렇고 해서 일단은 받았다...

 

 

 

 

 

 

 

 

 

 

 

 


에베레스트 맥주 200루피까지 주문하니 세금 포함 605루피 나온다... 

 

 

 

 

 반찬 세팅은 적지만 정갈하다...

 

 

 

 

 

 

 

 

 

양념색으로 잘 안 보이지만 기름 부분이 2/3를 차지하고 있다...

350루피면 네팔 현지에선 큰데 이런 음식을 주다니...

이담부터는 자연스레 발길이 낮술로 향하지 않았다...

 

 

 

 

가게 외관은 깔끔한데 무엇보다 직원들이

여주인이 키우는 개를 만지고 손도 씻지 않고
바로 고기를 만지며 요리하고 좀 비위생적이었다...

 

또 개가 장난이 심해서 손님들 테이블 사이를 뛰어다니며 식사를 방해해도...

의자로 올라오고 손님 다리에 발톱을 올려놓아도 여주인은 바라만보고 있고

제지를 안 한다...

이 무슨 매너인가...


아무리 요리에 생수 사용하면 뭐 하는가...
다른 부분이 더러운데...

 

그리고 주인부부에게서 아직 깊은 서비스 마인드를 느낄 수가 없었다...
장사가 잘 될까 걱정되었는데 외국인들도 맥주 한잔 씩 하고 가서

내가 안 가줘도 되겠구나 싶었다...

 

약간 나이드신 분들이 가면 기분상할 수도 있겠다 싶다...
그리 친절한 서비스를 기대하지 않는다면...

별 문제없겠지만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