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엥통을 지나고 나서부터는 약간씩 지대가 낮아져 아까는
산들이 아래에 있었는데 지금은 산 아래를 달릴때도 있습니다...
또 비포장도로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렇게 도로공사중인 인부들이 수고하고 있으니
포장안된 길도 곧 복구될 겁니다...
버스안 분위기는 마치 대학생들 엠티가는 것같습니다...
10여명 밖에 안 되니 차장 총각과 아가씨가 장난치기도 하고
음악 틀어서 같이 부르기도 하고 정겹게 달립니다...
쌈느아를 떠난지 8시간째...
슬슬 지겨움이 덤벼옵니다...
경치도 같은게 반복되니 눈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날이 서서히 저물어가고...
6시가 넘으니 산중이라 해가 짧은지 헤드라이트를 켜고 갑니다...
돌이켜보면 라오스에서 밤길을 버스로 달린 적은 아마
처음인 것 같습니다...
도로가 험하고 굴곡이 있어 대부분의 라오스 버스들은
아침 일찍 출발하여 늦어도 4시쯤에는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어 있거든요...
쌈느아와 농키아우 코스는 중간에 라오인들의 큰 마을도 없을뿐더러
유명한 여행지도 없어 특이한 경우인것 같습니다...
버스안도 불을 꺼서 컴컴한 분위기가 됩니다...
후유...
인도네시아 같으면 저 역시 불안에 떨었겠지만
여기는 라오스...
거듭 말하지만 현지인들이 외국인에게 해를 끼치는걸 걱정하는것보다
여행자가, 착하고 순한 라오인들에게 행여나 피해가 가지 않나
조심해야 하는 이 곳 라오스이기 때문에 맘이 참 편했습니다...
여행자에 의한,
여행자를 위한,
여행자의 라오스인 것입니다^^
또 정차를 합니다...
밖은 완전히 컴컴해서 아무 것도 안 보이는데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니 어느 마을 주민들이 친지 몇명을 배웅하느라
시끌시끌하더군요...
드디어 8시...
농키아우에 도착했다고 내리랍니다...
아아...
정말 힘든 여정...
배도 고프고...
마을도 마찬가지로 밤에는 컴컴해서 방향을 잡을수가 없어서
마침 지나가는 외국인 여행자에게 도움을 청합니다...
숙소가 어딨냐고...
아주 친절하게 숙소입구까지 안내해 주더군요...
고마운 사람들...
뱀뷰 파라다이스 게스트하우스(50000낍)인데 처음엔 뭐야 이거 했지만
이 동네에선 그나마 우수한 시설인걸 다음날에야 알게 됩니다...
밤에 아무것도 안보이지만...
달빛에 의지해 산을 찍어보았습니다...
그래도 안 잘 보이네요^^...
포토웤스로 살짝 조절해보니
희미하게 보이는 거대한 검은 산...
과연 내일 아침에 어떠한 느낌을 줄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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