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날이 밝으면 방비엥으로 떠날려고 했지만
몸 컨디션이 안 좋아져서 하루 더 머물기로 했습니다...
생각해보니 발리 로비나에서 꾸따로 이동하고,
다음날 발리 꾸다에서 태국으로,
다음날 태국에서 라오스로 3일 연속 이동을 하고 나니
몸에 무리가 온것입니다...
비행기로 왔다하지만 공항까지 이동과 대기에 오랜 시간이 걸리니
이제 어린 나이도 아닌데 무리했던 거지요 ㅜㅜ
10시까지 푹 자고 비엔티안 거리를 슬슬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어떤 변화가 1년동안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친다마이 게스트 하우스 근처에 있는 수끼집을 발견했습니다...
저녁때 와서 야채나 오랜만에 보충해줘야지 생각하고...
노점상들이 파는 간식 거리도 보이고...
역시나 비닐봉지가 흩날리는 지저분한 비엔티안의 거리이지만
이마저도 정감있게 보이는 것은 제 눈에 깻잎이라도 덮인것일까요^^
친다마이 바로 앞에는 윈드 웨스트라는 바가 있는데 밤에는 라오인들이
주로 모이고 라이브송을 제공합니다...
친다마이 옆건물은 김 마사지라고 한국인이 운영하는 마사지 가게가 있으며
옆으로 가면 소규모의 바, 그리고 태국음식점이 나옵니다...
밥에다 여러가지 반찬을 직접 골라서 얹어 먹는 시스템입니다...
친다마이의 길건너편에는 맛있는 딤섬집이 있는데
제가 맛본 것중 최고입니다...
특히 삼겹살(무쌈산) 삶아서 양념해 놓은 것은 죽음입니다...
딤섬 한 그릇에 4000낍씩 합니다...
오후부터 문을 열지요...
친다마이 옆으로 계속 가서 좌회전하면 빠른 인터넷 가게가 나옵니다...
이제는 환전도 해주는군요...
1분에 70낍...
가격도 저렴하고 한글도 가능하고 태국에서만큼 빠릅니다...
인터넷 가게 길건너편에는 엠포인트 마트라고 있는데
필요한 거의 모든 물건이 다 구비되어 있어 자주 가는 곳입니다...
이 마트를 끼고 우회전하면 미니 차이나 타운이 나옵니다...
한식당 대장금과 유명한 넴느엉 집,중국 식당, 세탁소 등이 있는 꽤
유용한 거리입니다...
카놈쯘이 먼저 눈에 띄는군요...
1개 1000낍...
3개 사서 쫄깃한 맛을 즐기며 거닙니다...
안에 들어있는 고구마 비슷한 알맹이가 참 고소합니다...
대장금에 들러봅니다...
사장님은 안 계시고...
가격은 살짝 변동되었나 봅니다...
새로운 메뉴도 추가되었고...
카우카무(족발덮밥,태국음식)가 있어 주문합니다...
기다리는 동안 벽을 보니 광고도 많습니다...
여기 오향수육이 푸짐하고 맛있다는 건 알지만 육고기는
많이 먹기 싫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봅니다...
카우카무가 나왔습니다...
태국과 비슷한데 약간 고기누린내가 나서 양념을 뿌렸더니 나아지더군요...
식사를 마치고 옆으로 계속 가면
비교적 현대적인 잡화점도 보이고...
이 곳은 도가니 국수가 제맛이라 예전에 자주 들렀던 식당입니다...
쫄깃거리고 냄새도 없어 한국과 거의 비슷한 맛입니다...
이 은행 맞은 편에 있는 집이랍니다...
지나온 거리를 전체적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왓 미싸이에서 갈때는 라오 내셔널 컬쳐홀 옆의 싸이요 카페로
좌회전해서 들어가면 됩니다...
저기 스타렉스 나오고 있는 거리입니다...
길건너 왓 미싸이 거리로 올라가 봅니다...
별로 변한게 없습니다...
강변 지역은 분썽흐아 열기로 축제를 준비하나 봅니다...
아직 전야제도 열흘은 남았는데 미리 분위기를 띄운다고
벌써부터 난리입니다
평소에는 저녁에 주민들 모여 에어로빅하는 무대에 공연장비를
설치중입니다...
남부 라오스에서 축제때 많이 등장하던 범퍼카도 보이고...
아담한 오두막에 자리를 마련해 놓은게 귀엽고 정감이 넘칩니다...
저녁에 리버투어를 하며 술과 음식을 주문해 먹을수 있는 보트입니다
무겁게 짐을 나르는 인부들...
가격이 많이 오른 리버린 호텔...
연이어 나오는 인도식당인 나짐 레스토랑...
라오 유스 호스텔앞에서 대기하고 있는 툭툭이들...
여전하더군요...비엔티안은...
고향에 온 듯 훤합니다...
인터호텔 자리에 새 건물이 들어섰습니다...
오피스로 사용될 예정이라는군요...
여기서 우회전하면 나오는, 한인이 운영하는 독참파 레스토랑 건물에는
각각 다른 한인이 운영하는 환전소와 미니마트가 생겼습니다...
미니마트는 고추장,깻잎 등의 한국 식품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으며...
환전소는 계좌송금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곧이어 나오는 길거리 간식거리들...
사이사나 호텔은 전면 수리중입니다...
시설은 조금 낡았어도 가장 저렴한 에어콘룸이 있었는데
더 나은 시설로 만든다니 기대됩니다...
조금 더 내려가서 이 사거리가 나오면...
왼쪽을 보면 숙소인 친다마이와 김마사지가 보입니다...
2시간 정도의 마실을 마치고...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에 수끼먹으러 나갑니다...
내부는 깔끔합니다...
다양한 기능을 가진 가열판입니다...
가열판에 국물이 든 솥을 얹어주고...
야채모듬과 두부, 녹색 국수면을 주문했습니다...
섬유질을 보충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사진은 작게 나왔는데 정말 푸짐합니다...
버섯만 3~40개 정도, 어린 옥수수에....
양념중에 마늘만 국물에 조금 넣고 야채를 넣기 시작합니다...
절반 정도 넣어서 솥이 그득한데...
야채는 아직도 이만큼이나
남았습니다...
다 먹을수 있을것인지...
수끼의 생명은 이 소스인데
고소하고 매콤하고 달콤짭짤한게 이집 제대로입니다...
먹는 도중에 라오인 손님 3명이 들어왔는데
태국인들은 고기류를 많이 주문하는 반면에
라오인들은 제가 주문한 것과 같은 야채세트와 국수 시켜서
3명이 나눠먹더군요...
계산할때 주문한 것보다 많이 나와서 따졌더니
가격이 다른 메뉴판을 보여줍니다...
짜증났지만 조금 따지다가 몸도 안 좋고, 5000낍 차이라 그냥 넘기기로 했습니다...
대신 옆에서 열심히 얼음물 따라주고 해서, 줄려고 맘먹었던 팁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 집에서 에어컨 바람을 정면으로 받는 바람에
몸이 더 으슬으슬해졌습니다...
배도 꺼줄겸 산책할 겸 강변으로 나가봅니다...
닭다리같은 것들을 숯불에 구워서 파는데 손님들이 많이 모여듭니다...
대목인 셈이군요...
액자용 그림을 파는 가게들이 새로 생겼고...
카드게임을 하는 사람들...
라오스 전역은 도박금지라 돈 걸고는 안하겠지요?^^
강변의 식당들에서 수끼용 재료들을 접시별로 담아놓았군요...
20000~30000낍 정도 랍니다...
신선한 조개와 생선들도 보이고...
카메라보고 꼬마들이 따라오길래
사진 몇장 찍어줍니다...
작은 카메라에서 큰 카메라 바꾼 후부터는 현지인들이 자발적으로
사진찍히고 싶어해서 저는 좋습니다...
작년에 남부 돌때 보았던 놀이기구나 뽑기놀이등이
비엔티안에도 그대로 있군요...
멈춰서 있던 범퍼카들도 질주를 시작하고...
인파가 넘쳐납니다
낮에 열심히 준비중이던 무대에서 라오 연예인들이 나와서 열창을 하고 있습니다...
꽤 유명한지 관객도 구름처럼 모이고 환성도 대단합니다...
남자 아이돌 그룹 차례입니다...
제가 보기엔 한국 그룹과 비교하면 모자르지만
여기서는 인기폭발입니다...
그런데 아까부터 쿠르릉 쿠르릉 멀리서 한번씩 천둥소리가 울리고
갑자기 따뜻하고 무덥던 공기가 거짓말처럼 갑자기 싸늘해져서
팔에 소름이 끼칠 정도가 되고 몇분후에...
장대같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급히 근처의 식당으로 뛰어들어갔습니다...
저보다 카메라보호가 급선무입니다...
보이십니까...세찬 빗줄기가...
일단 앉았으니 오렌지쥬스 한잔 시키고
비가 그치기를 기다립니다...
축제때문에 잘 차려입은 라오 소녀들과 관광객들로
한산하던 식당이 꽉 차버립니다...
비는 한 시간 후쯤 잦아들어서 숙소로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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