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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차 여행 아시아/라오스

라오스 네째날 - 방비엥 나눔여행

by 즐거운 항해사 2008. 11. 16.

1년만에 맞이하는 방비엥의 아침입니다...
언제보나 환상적입니다... 

 

 

 

 

 

 

 

 

 

 

 

 

 

 

 

 

 

 

 

 

 

 

 

 

 

 

 

하벤 덕분인지 감기기운도 조금은 덜하구요...

이런 경치가 있으니 관광객이 끊이질 않고 이 곳 물가가
비엔티안보다 오히려 높을수 밖에요...

 

그리고 중국인 배낭여행객이 눈에 띄게 늘어 난것은  

앞으로의 여행에 있어서 큰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예전 아침시장이었던 곳은 지금 식당과 샌드위치 만들어 파는

행상들로 그득합니다...

 

 

 

 

 

 

작년에 공사가 한창이라 엉망이었던 도로도 정비가 잘 되어
깔끔한 거리로 탈바꿈되었습니다... 

 

 

 

 

 

 

 

 

 

 

저 아저씨는 가게도 없이 길위에서 수선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햇볕은 피할만한 장소를 마련하셨군요...
저한테 바가지씌우려 헀던 아저씨^^

지나고 나니 다 정겹기만 합니다...

 

 

 

 

 

환율은 100불에 950000 이었는데 지금은 850000 ㅜㅜ
여행자에게는 큰 타격입니다...

 

 

 

 

라오스 물가가 태국에 비해 그리 싼 편이 아니었는데도
여행자들이 그나마 경치보러 왔었는데 이런 환율 상태와
물가 상승율이라면 서서히 아시아 여행자들부터 감소할 것입니다...

 

 

큰 길을 따라 어제 봐둔 식당으로 아침먹으러 갑니다...

 

 

 


반 라오 레스토랑 (라오가정 식당) 인데 블랙퍼스트 세트가
괜찮은것 같아 찾아왔습니다...

4번 스킬렛(30000낍)을 주문했습니다...

 

 

 

 

 

식탁위에 고양이가 올라가 있는 점은 좀 불만이어도^^ 

 

 

 

 

 

오렌지쥬스와 커피가 먼저 나왔습니다...

 

 

 

 

 

몸이 좀 나아가는 것 같아 안심은 되는데 열이 좀 남아서
목이 말라 시원한 쥬스부터 마셨습니다... 

 

홈 프라이가 뭔가 했는데 감자 볶음이더군요...

고소짭잘하니 괜찮습니다...

 

 

 

 


계라프라이는 삶은 걸로 바꿔달라고 주문해서...

 

 

 

 

소세지와 홈 프라이를 빵에 넣어서 겨자소스를 뿌렸습니다...
먹음직스러운가요?

 

 

 

 

정상호초분...
중국산 후추인가본데 며칠전 멜라민 파동이 있었던걸 인터넷에서
본것 같은데 이건 안전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제 예약해둔 차가 오기까지는 2시간 가까이 남아서 침대에서 잠시 누웠다가...

짐을 정리해봅니다...

노트 600권 - 권당 900낍

 

 

 

  


볼펜 300자루 - 개당 900낍,작년에는 800낍짜리 했는데 올해 나온게 품질이 더 좋은거랍니다...                      

                     글써보니 미끄러지듯 하길래 기왕이면 더 좋은 걸로...
                      색상은 역시 라오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씨파아(파랑색)
연필 150자루 - 개당 800낍

 

 

 

 

 


샤프펜슬 150자루 - 개당 800낍,작년까지는 없었는데 올해 베트남에서 들어와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대단하답니다

                           제가 국민학교와 중학교 다닐때 썼던 기억이 나는데 라오에는

                           이제 들어왔습니다...

 

 

 

 

 

축구공 4개 - 5개 샀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한개가 바람이 쭉 빠져있어 환불조치...

 

 

 

 


어린이용 아스피린 - 체격이 작은 라오 학생들이 안전하게 먹을수 있는 진통해열제...
                           작년에 나두엉 선생님들이 학생들이 치통이나 열나고 해서
                            결석하는 아이들이 많다고 부탁하셨습니다...

 

 

 

 

 


사진 - 어릴적 사진 만들기가 힘든 산에 사는 학생들을 위해서 인원수에 맞게 넉넉하게 
       뽑아왔습니다...

 

 

 

 

 

 

 

 

 

 


구충제 - 카페 회원이신 김영재님께서 무려 1000개나 기부하신건데
        부피가 많아 도저히 다 가져올수 없어 500개만 가져왔습니다...
        500개는 내년에 사용해야겠습니다...    

 

 

 

 

 

 

 


        나두엉에 300개(학생수는 130명, 주민들용으로도 기부)주고 나머지
        200개는 북부 돌면서 오지의 라오인들에게 줄려고 합니다...
        노란 방수 가방에 넣었습니다...

 

 

 

 

구충제는 라오에 가장 필요한 기초 의약품입니다...
작년에 팍세에서 구충제를 나눠주면서 이야기를 들어보니 기생충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기생충 본적이 있냐고 하니까 화장실에서 일보다가 같이 나온것 보기도 하고...
길이가 1미터 정도였다고 합니다...
방비엥 그래드뷰 주인장말로는 자다가 항문으로 길다란 기생충이 빠져나온
적이 몇번 있다고 하니 기가 찹니다...

기생충은 단지 영양분을 빨아먹을뿐만 아니라 암,당뇨,간경변,알러지,
관절염 등의 병을 일으킬수 있는 원인이 된다는 학설도 있는만큼
반드시 구제해줘야 합니다...

유니세프에서 라오의 학교들에 구충제를 매년 나눠주고 있다고 합니다만
나두엉같은 산골 학교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며 일반인들도 구충제 그냥 주면
좋아하면서 받아가는데 일부러 사먹지는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짐을 모두 모아보니 혼자 들고 가기에 조금 많은듯 하지만
차량에 싣고 갈건데 뭐 걱정없습니다...

 

 

 

 

일단 숙소앞 이름없는 깔끔한 식당에서 계란볶음밥(15000낍)과 신선한 프룻샐러드를(10000낍)
먹어 두었습니다...

나두엉 초등학교 근처에는 식당이 없으므로 미리 먹어두어야 합니다...

 

 

 

 

 

 

 

 

 

 

 

어제 누언에게 부탁했던 차량이 15분 늦게 도착했습니다...
오늘 기사포함 10불 주고 대절하기로 한 차량입니다... 

 

 

 

 


   
가는 길은 수월했습니다...
비가 덜 왔는지 진창이 없어 금새 도착합니다...

 

방비엥 시내를 달리고 있습니다...

 

 

 

 

 

 

 

 

 

서서히 시내를 벗어나자마자 바로 산길입니다...

 

 

 

 

 

 

 

 

 

 

 

 

 

 

 

 

 

 

 

 

 

 

 

 

 

 

 

 

 

 

 

 

 

 

 

학교는 여전했습니다...
이제 막 점심시간이 끝날 무렵이라 집에 돌아가 밥먹고 온 학생들이
몇명 있었습니다...

 

 

 

 

축구공 하나 던져주니 바로 멋지게 슛을 날립니다...
맨발이지만 솜씨가 보통이 아닙니다...
얼마나 차고 싶어했을까요...

 

 

 

 

 

 

 

 

 


선생님말로는 작년에는 공이 없어 스포츠나 체육 시간이 없었다고 합니다...

역시 구경하러 바글바글 모여드는 학생들...


에? 어쩐지 옷들이 상당히 깨끗해 보입니다...
하얀 교복입은 학생들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이 분이 이제 교장선생님이 되셨답니다... 

 

 

  

 

 


인사드리고 구충제와 해열제를 드렸습니다...

 

 

 

 

 

사진은 제가 일일이 나눠주는게 불가능한지라 선생님들께 부탁드렸습니다...

작년에 제일 앞줄에 있어 사진에 잘 나온 학생들만 모아 기념사진 찰칵^^

 

 

 

 

 

 

 

 

 

 

작년에는 학교 3군데 간다고 나두엉에는 학생 한 명당 공책 1,2권하고 볼펜하나 연필하나
줄수 밖에 없었는데 올해는 한 명당 공책 4권, 볼펜 2개, 연필 하나, 샤프 하나씩
돌아갈수 있어 마음이 한결 가볍습니다...


공책 1권을 보통 열흘 가량 쓴다하니 40일 쓰겠더군요...

먼저 11살 학급에 나눠주고
10살 학급
9살 학급
8살 학급
6,7살 학급 순으로 나갑니다...

이번엔 손이 모자라 선생님께서 공책 나눠주시고 학생들 중 몇명을
시켜서 볼펜과 연필을 자율적으로 나눠주게 했습니다... 

 

 

 

 높은 학년의 학생들이 나무로 얼기설기 만든 교실을 차지하고 있고

시멘트로 된 나은 교실은 낮은 학년의  학생들이 사용합니다...

 

 

 

 

 

 

 

 

 

 

 

 

 

 

 

 

 

 

 

 

 

 

 

 

 

 

 

 

 

 

 

 

 

 

 

 

 

 

 

 

 

 

 

 

 

 

 

 

 

 

 

 

 

 

 

 

 

 

 

 

 

 

 

 

 

 

 

 

 

 

 

 

 

 

 

 

 

 

 

알고보니 시멘트 교실은 코라오라는 한국인이 경영하는
자동차 조립생산 회사가 지어준 것이랍니다...
칠판도 기증했답니다...

 

 

 

 


이 회사는 라오스 전국에 대리점을 둔 라오스에서 가장 성장세있는
기업중의 하나입니다...

 

다음은 저학년 학생들에게 나눠주러 갔습니다...

 

 

 

 

 

 

 

 

 

 

 

 

 

 

 

 

 

 

 

 

 

 

 

 

 

 

 

 

 

 

 

 

 

 

 

 

 

 

 

 

 

 

 

 

 

 

 

 

 

 

 

 

 

 

 

 

 

 

 

 

 

 

 

 

 

 

 

 

 

 

 

 

 

 

 

 

 

 

 

 

 

 

 

 

 

 

 

 

 

 

 

 

 

 

 

 

 

 

 

 

 

 

 

 

 

 

 

 

 

 

 

 

 

 

 

 

 

 

 

 

 

 

 

 

 

 

 

 

 

 

 

 

 

 

 

 

 

 

 

 

 

 

 

 

 

 

 

 

 

 

 

 

 

 

 

 

 

 

 

 

 

 

 

 

 

 

 

 

 

 

 

 

 

 

 

 

 

 

 

 

 

 

 

 

 

 

 

 

 

 

 

 

 

 

 

 

 

 

 

 

 

 

 

 

 

 

 

 

 

 

 

 

 

 

 

 

 

 

 

 

 

 

 

 

 

 

 

 

 

 

 

 

 

 

 

 

 

 

 

 

 

 

 

 

 

 

 

 

 

 

 

 

 

 

 

 

 

 

 

 

 

 

 

 

 

 

 

 

 

 

 

 

 

 

 

 

 

 

 

 

 

 

 

 

 

 

 

 

 

 

 

 

 

 

 

 

 

 

 

 

 

 

 

 

 

 

 

 

 

 

 

 남은 학용품은 선생님들께 처분을 맡겼습니다...

 

 

 

 

 

선생님들께는 미안하게도 2시부터 4시까지 있는 오후 수업이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신이 나서 공을 하늘 높이 띄웁니다...

 

 

 

 

 

 

 

 

 

 

 

 

 

 

 

 

 

 

 

 

 

 

 

 

선생님께서 손수 야자열매를 벗기시더니...

선생님들과 자리를 마련해 담화를 나누었습니다... 

 

 

 

 

 

 

 

 

 

 

 

내년엔 교실이 더우니 천정에 달 선풍기를 부탁하시더군요...
생각해보겠노라고 대답했습니다...

 

비용은 전기선과 공사비용 포함해서 한 400불 정도 든다니까 못할 것도 없지만
약속을 덥썩 해버리면 만약 못올 경우 거짓말한 셈이 되버리니까요...

항상 나두엉에 올때는 외국인만큼 신중하게 생각하게 됩니다...

 

선생님들과 마지막으로 사진을 찍고 선생님들께 현상해드릴 목적으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올해도 간소하나마 나두엉 방문을 마치고
저 학생들 중 라오를 잘 이끌 인물 한두명쯤 나왔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다시 방비엥 시내로 내려오니 오후 4시쯤 되었습니다...

 

 

 

날씨는 쾌청한데 아무래도 목이 너무 따가워져서
약국에 들러 항생제와 진통해열제를 샀습니다...
여기는 의약분업이 없어 쉽게 구할수 있어 좋군요^^

그리 비싸지도 않습니다...

 

 

 

 

 

나두엉에 갈때는 긴장을 해서 그런지 몸이 좀 나은듯 했는데 

날이 더운 가운데 다녀와서 그런지 몸이 더 안 좋아져버렸습니다...


힘도 없고 열도 다시 온몸에서 나고 오한도 들고 목은 따갑고...
정신이 혼미해져서 항생제먹고 누웠습니다...

3시간쯤 자다가 그래도 아플수록 뭔가 먹어야겠다 싶어서
숙소앞 이름없는 노네임 식당에서 소화 잘되게 닭고기 쌀죽(10000낍)과
땀 좀 낼수 있게 얼큰한 톰양꿍(25000낍) 시켰습니다...

 

간단하지만 멋진 조명아래...

 

 

 

 

 

 

 

 

 

 

 

 

 

 

이 집이 음식 솜씨 하나만은 일품이군요...
쌀죽도 양도 많고 걸죽하게 제대로 내옵니다...
톰양꿍도 얼큰해서 힘이 좀 납니다...

 

아플때는 여행이고 뭐고 다 싫어집니다...
이 상태로라면 북부로 올라갈 자신도 없어지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