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하늘은 검푸르다...

티벳하늘은 검푸르다..
공기가 희박해서 그렇다..
만약에 10만 미터높이의 산이 있어 오르게 된다면
하늘은 점점 더 검어지다가 우주로 바뀌게 된다..


티벳인은 우리와 많이 닮았다..
그러나 여기 사람들은 몽골인과 비슷하고
차라리 인도의 다람살라에 망명한 티벳인들이 더욱 비슷하다..
골목골목 어린 아이들은 때가 꼬질꼬질 묻어있고 코도 흘린다..


우리 어릴때와 비슷하다..
티비가 보급되지 않아 가게 밖에 서서 몰래 영화훔쳐보는
순박하게 생긴 아저씨들..
라마교 사원앞에서 죽어라고 오체투지하는 신앙심깊은 할머니들을
보노라면 가끔씩 눈물이 핑 돌아 발길을 돌릴때가 있다..


우리 70년대와 너무 닮아 그런 것일까..
비록 겉모습은 더러워도 이들의 순박한 마음은 얼굴 표정 하나하나에
역력히 드러나고 있다..
타쉬식당에서의 일이다..
파리가 탁자에 떨어져 손으로 치는척 해도 그 놈은 날아가지 않았다..
종업원이 오더니 파리를 살며시 들어 창밖으로 날려보낸다..
신앙과 생활의 일치..

티벳독립을 지지하는 이들이 많다..
우리나라사람중에도..
똑같이 생긴 민족이 나라를 잃고 어렵게 살고 있으니..

티벳도 약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5호 16국 시대 티벳계 유목민은 황하유역까지 정복했으며..
17세기 티벳은 시킴(지금의 인도령)을 사이에 두고 부탄과 전쟁을 벌여
결국 영국군이 개입할 명분을 주기도 했다..
티벳지지인들은 분명 순수하고 정의로운 성격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웃나라순시선에 받혀 자기네 배가 침몰당하고..
어장이 타의에 의해 축소되어도 찍소리못하는
티벳처럼 되어가는 어느 작은 나라 생각도 가끔 해 주시길..

이제 전 벨기에,스위스인들과 팀을 이뤄 랜드크루져를 빌려 네팔 카트만두로 갑니다..
500킬로의 거리인데..팅그리란 곳에서 1박하고..
이 근처에선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까지 걸어서 2시간이면 간다더군여..
네팔에선 그 쪽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5200미터)까지 일주일 정도 걸리는데..
재미있지 않읍니까? 티벳이란 곳은..
그럼 카트만두에서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