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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차 여행/뉴질랜드 스토리

뉴질랜드 스토리 11 : 마운트쿡

by 즐거운 항해사 2007. 8. 22.

 

퀸스타운에서 마운트쿡으로 오는 버스안에서 멋진 구름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마음이 들뜨더군요....

아마 나이가 더 들고 여행을 좀 더 하면 이런 기분도 많이 줄어들 것입니다만....

 

 

 

 

 

 

 

 

 

 

 

 

 

 

 

 

 

 

 

마운트쿡은 자연 풍광이 아름다운 곳으로 뉴질 내에서도 소문난 곳이지만

마을에 사는 가구는 얼핏 보기에 20-30 채만 보일 정도로 아주 작았습니다....

 

마운트쿡은 3700 미터의 산으로 마을은 760 미터 정도에 자리잡고 있어인지

구름이 손에 잡힐듯 가까와 보입니다....

 

숙박할 마운트쿡 YHA에 여장을 풀고, 일단 호기심이 일어 숙소 뒤의 야트막한

산의 숲길을 따라 1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5월은 여기서 추운 계절인지라 관광객도 적어서 호젓한 분위기 속에

맑은 머리로 명상도 즐기며 다닐수 있었습니다......

 

 

 

 

 

 

 

 

 

 

 과연 반지의 제왕을 찍은 곳 답습니다...

저 계곡에서 간돌프가 백마를 타고 뛰쳐나올 것만 같습니다....

 

 

 

다음날 아침....

스파게티를 만들어 먹고

Hooker Valley track 으로 떠났습니다.....

여러 코스의 트렘핑 코스가 있었지만,

또한 다 밟아 보고 싶었지만 ㅜㅜ,

가장 풍경이 좋을듯한 코스로 골라 다닐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 다닐려면 한달은 족히 걸릴 것입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배경같은 들판을 지나

쌀쌀한 산바람을 호흡하며.....

 

 

 

 

 

 

 

 

 

 

 

 

 

 

 

 

 

 

 

 

 

 

 

 

 

 

 

  

 

드디어 목적지에 오르니 빙하가....

북극,남극에만 있지,

산에서 볼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빙하들이

모습을 드러내더군요.....

 

 

 

 

 

 

 

 

 

 

   

 

 

 

 

 

 

 

 

 

 

 

 

 

 

 

 

 

 

 

 

 

 

 

 

 

 

 

 

 

 

 

 

정말 뉴질랜드다운 광경을 보여준 마운트쿡을 떠나 남섬의 제일 남쪽에 자리한

호수마을 테카포에선 그냥 사진만 한방 찍어주고

다시 북쪽으로 올라가 크라이스트 처치로 돌아갔습니다....

 

 

 

 

 

 

 

 

 

 

 

 

 

 

  

 

유럽이나 뉴질랜드를 다녀보니 아주 편하고 볼것 많은 나라들인 것은 분명한데

볼거리가 모두 관광상품화되어 있어 모험심을 자극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다만 안전하므로 노후에 편안히 관광을 다니거나,

커플이나 가족끼리 시스템이 발달되어 있는 캠핑카를 대절해서

곳곳에 산재한 캠프촌이나, 경치좋은 곳이면 어디나 차를 멈추고

하루 묵어간다면 정말 멋진 추억이 되지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극기 훈련에 가까운 여행을 선호하므로

티벳까지의 40 시간의 버스여행이나, 

몰디브에 빨리 가고 싶어 인도를 종단했던 30 시간의 기차여행,

4박 5일의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등반 같은 여행이 기억에 사무치고,

과한 욕심을 부리지 않을려는 제 인생살이에 도움이 되지 않았나 합니다....

아직은 미숙합니다만.....

 

 

히말라야 등반은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지 않습니다...

정상 등반은 물론 엄청난 등반 기술과 포터 등 비용이 엄청나지만

일반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마차푸차르 베이스 캠프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4095 m)까지는 여대생 배낭족들도 많이 가는 코스입니다.... 

 

 

저는 2000 년에 인도들러 네팔 포카라에 여행갔다가

한국인 여행자들과 술먹다가 어리버리 같이 가기로 되어버렸습니다...

 

 

등산화도 없이 스포츠 샌들신고  동네 뒷산가듯이 갔는데

2500 미터까지는 눈도 없고 (네팔은 아열대 지방입니다,겨울에도

10 도 이상을 유지하고 있지요) 경사도 약해서 별 무리없이 4박 5일간 올라갔습니다....

3000 미터 이상은 눈으로 덮여있었고

기온도 많이 내려가서 더 오를 수가 없었습니다....

 

 

곳곳에 산재한 등반객을 위한 롯지같은 숙소는 1박에 8000원~만원,

한 끼 식사는 3000원~5000원 정도 합니다.....

네팔 물가로는 비싼 편이지만 한국인에겐 저렴하지요....

입산 허가는 2000 루피 (45000원 정도) 정도입니다...

 

 

그때 베이스 캠프까지 못 가본게 저는 지금도 한이 되는데

내년에 체력과 dslr 카메라를 마련하여

하루하루 설산 꼭대기가 눈앞에서 점점 커져오는 감동을

한번 더 맛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