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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차 30년 여행생활자/불가리아

불가리아 바르나 3...여행자가 안 보인다...

by 즐거운 항해사 2022. 2. 28.

 

 

 

바르나 최저가 호텔에 머무르면서

나름 소소한 행복을 챙기며

시간이 유유히 흘러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어쩌다 해피 그릴에 갔는데

그 날로 단골이 되었다

 

우크라이나의 푸자타 하타보다 양념이나 조리법이

한국인 입맛에 더 잘 맞고 그보다 가격은 쪼끔 더 나갔지만

한국 음식으로 착각될만큼 만족스러웠다  

 

 

 

 

 

 

 

 

시내 중심의 성당은 햇살을 받아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고...

 

 

 

 

 

 

 

 

바라볼 때마다 마음이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드는건 착각이 아니겠지...

 

 

 

 

 

 

 

 

 

 

 

 

 

 

 

 

이런 넓직한 인도를 가진 바르나가 부러웠다

마음도 넓어지고 여유로워지는듯하다 

 

 

 

 

 

 

 

 

 

네 네...아저씨

뭐 특별한 걸 찍는건 아니구요

아저씨 사는 동네 자체가 너무 부러워서

기억에 남길려고 합니다

 

 

 

 

 

 

 

 

 

 

 

 

 

 

 

 

 

 

 

 

처음 가는 길로 가 본다고 가보는데...

바르나는 참 도시가 심플하고 단아하고 

깨끗했다

 

 

 

 

 

 

 

다시 이 김밥집을 만나버렸다...

바닷가로 가는 길이 다 거미줄처럼 통하고 있나보다

 

 

 

 

 

 

 

 

클래식한 건물도 만나보고...

바르나의 역사를 지켜본 건물이시다...

 

 

 

 

 

 

 

 

 

오~

여긴 처음인데...

구조가 참 신기했다

 

 

 

 

 

 

 

 

저건 감나무인가...

 

 

 

 

 

 

 

 

 

 

 

 

 

 

 

 

 

 

 

 

 

 

 

 

 

 

 

 

 

 

가까이서 찍어봐도 모르겠다

홍시같기도 한데...

 

 

 

 

 

 

 

 

냥이가 행복감에 겨워

몸부림을 치고 있었다

 

 

바르나 아저씨들은 곰같은 체격에

무뚝뚝한 얼굴을 하고 있어도

길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주면서

굶지 않게 돌보고 있었다

 

 

그래서

저 아저씨만 보면 저렇게 

누워서 춤을 춘다고 했다

 

 

반려견을 키우고 산책하는 가족은 많았지만

유기견은 볼수가 없었고

반면 길고양이 천지였다

 

 

 

 

 

 

 

 

 

걷다보니 씨 가든에 도달했다

 

 

 

 

 

 

 

 

 

 

 

 

 

 

 

 

 

 

 

 

 

바다가 바로보이는 이런 공원은 

흔하지 않은데...신기했다

 

 

 

 

 

 

 

 

 

왼쪽으로 갈까

아니면...

 

 

 

 

 

 

 

 

 

 

 

오늘도 아름다운 흑해...

 

 

 

 

 

 

 

 

 

유유자적한 이 생활은 내가 원하던 것...

이 때문에 한국을 떠난게 아닌가

이 소중한 순간을 느끼고 즐기고 싶다

 

 

 

 

 

 

 

 

 

 

 

오른쪽이 더 낫구나

 

 

내가 산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걷다가 걷다가 지칠 정도로

광활한 공원은 처음이었다

강적이다

 

 

그런데 뭔가 빠진듯한 이 느낌은 뭘까

뭔가 허전한데...

허구헌 날 내가 좋아하고 갈망했던 산책을

실컷 하고 어쩌다 한번은 그 곳의 별미도 맛보고

하긴 하지만 이것도 1년이나 계속하니까 그런가

 

 

그전 일반 자유여행에서는 여행지 숙소에서 만난 여행자들과

혹은 버스안에서 만난 여행자들과 식사도 하러 가고

크리스마스같은 때는 같이 파티도 하고

여행정보도 주고 받고 그랬는데...

물론 그땐 20대 30대때고 한국 여행자들이 주로 가는

곳에서 숙박하고 식사하고 그러니 동선이 겹쳐서 그랬나?

 

 

 

여행생활자가 된지 1년이 되었다

사실상 장기 일반 여행과 다를바는 없는데

그래도 아시아 지역에서는 한국 여행자를 만나

이야기도 나누고 술도 마시고 식사도 하고

교류가 있었는데...

 

 

태국을 떠나 러시아,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폴란드,

우크라이나, 불가리아를 다니면서는 한국 여행자들이 보이지 않았다

다른 나라 여행자도 잘 안 보이는것같다

 

 

 

한국 여행자들이 일본보다 훨씬 더 많아지고

아프리카 등까지도 가고 커플, 친구, 부부끼리

세계일주 하는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데

왜 이리 만나기가 힘들까

 

 

확실히 이 쪽 나라들은 마이너 여행지라서 그런가

하긴 기왕에 갈거면 미국,일본,대만,호주,뉴질랜드,서유럽

가지 누가 발트3국, 동유럽 가겠는가

 

 

 

 

 

 

 

그래서 이런 교류가 부족하니까

1년만에 외로움이 조금 느껴지는구나

한국어 대화가 좀 필요하겠구나 라는

문제점을 인지하고 ...

 

 

산책길도 모래사장과 접한 길...

숲속 길...중앙 길 등 코스도 다양해서

도저히 하루이틀만에 정복할 수 있는

공원이 아니었다

 

 

호텔방에 있다가 기분이 안 좋을때면

여기서 산책하면 다 풀렸다

 

 

 

 

 

 

 

여기서 바라보는 흑해는 참 부드럽구나

불가리아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부드러움과 닮았다

 

 

 

 

 

 

 

 

 

해변의 오른쪽 끝까지 가면 저 범선 레스토랑 

있는 방파제가 나오고...

 

 

 

 

 

 

 

 

 

왼쪽 끝까지 가면 뭐가 있을까 궁금해서

와 봤는데 뭔가 분위기 좋아보인다

 

 

 

 

 

 

 

 

아니 이건...

한국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개구이집이잖아...

아님 해녀 할머니가 바로 썰어주는

해산물 모듬파는 가게라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곳이 나왔다...

 

 

 

 

 

 

 

 

 

 

이야~~ 야외라서 입맛도 더 올라가고 

음식맛도 좋아지는 그런 가게들이 몰려 있었다

 

 

 

 

 

 

 

 

 

식사 시간이 아니라 가게는 한가해서

혼자 온 여행자에게는 가장 좋은 시간대... 

 

 

 

 

 

 

 

 

 

음식 한 접시에 5천원이나 6천원대가

가장 많아서 부담도 없고...

 

 

 

 

 

 

 

 

 

바로 착석...

 

불가리아의 대표적인 샐러드

숍스카 살라타를 일단 주문하고...

 

요게 참 물건인게

소스도 특별히 넣은게 없는데...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파슬리, 페타 치즈, 올리브

정도를 모아 놓은 것뿐인데 왜 이리 

먹을 때마다 기분도 좋고 간도 잘 맞는 것인지... 

 

 

 

 

 

 

 

 

고기류 먹을 때 같이 시켜서

먹으면 고기맛이 배가되는 신기한 샐러드

 

 

 

 

 

 

 

 

메인 메뉴가 나왔다

큰 생선도 몇 토막들어있고

작은 생선은 통채로 튀겨 내온 모듬 생선튀김인데

바삭바삭 잘 튀겼더라

맥주 2병이 금방이었다

 

 

바닷바람 맞으면서 먹으니 뭐

모래도 맛있겠다

 

 

어쩌다 한번씩은 이렇게 먹어줘야

한국음식 갈증도 풀리고 

사는 맛도 난다

 

 

 

 

 

 

 

 

맥주 2병에 취한 눈으로 바라보니

이런 나무도 멋있게 보인다

 

 

 

 

 

 

 

 

 

 

 

 

 

 

 

 

간격맞춰 바다바라보는 귀여운 갈매기들도

취기에 사랑스러워보인다...

 

 

 

 

 

 

 

 

 

 

 

 

 

 

 

 

 

이렇게 술깰때까지 바다공기를 흡입하다보니...

 

 

 

 

 

 

 

 

노을이 서서히 진다

오늘도 이렇게 바르나의 하루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