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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차 30년 여행생활자/불가리아

불가리아 바르나 2...12월 20일의 하루...

by 즐거운 항해사 2022. 2. 28.

 

 

 

 

이제 바르나에 온지 7일째가 되었다

방구석에서 장기 숙소 검색도 계속 하고있고 

생활에 필요한 생수나 우유, 커피믹스,

라면 먹을때 곁들일 양배추 절임이나 오이피클 등을

구입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마트도 파악하고...

 

 

밀린 빨래도 다 하고

바르나의 치안도 파악하고

이 호텔에서의 생활이 안정된후 

카메라를 들고 본격적인 시내 구경과

아파트 구경에 나섰다

 

 

 

 

 

내 카메라는 소니 알파 580 에 렌즈 3개 물려서

가지고 다니는데 DSLR 카메라치고 그리 고가에

속하지는 않는 기종이었다

 

 

그러나 소매치기당하거나 하면 다시 카메라구하기도 

힘든 나라도 많았고 (10년전 모델을 팔고 있거나해서)

구한다고 해도 가격이 1.5배에서 2배 에 달해 뭔가

손해보는 느낌이라 주의해서 들고 다녔다

 

 

왜 그런지 몰라도 전자제품은 모든게

우리 한국이 가장 저렴했다

USB 선, 보조 배터리, 노트북, 태블릿 모든게...

 

 

 

 

 

 

소니 단렌즈 하나

10만원대 렌즈

 

 

 

 

 

 

 

 

탐론 17-200 망원 렌즈

10만원대 렌즈

 

 

 

 

 

 

 

 

시그마 17-70 렌즈

20만원대 초반 렌즈

 

 

여행시는 이 렌즈를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탐론과 시그마 렌즈는 배율이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렌즈 하나가 고장났을때를 대비해서

예비용으로 하나 더 들고 다녔다

 

 

 

 

 

 

 

 

 

 

 

 

 

 

 

 

 

문제는 카메라 렌즈 악세사리 배터리 필터까지

합치면 무게와 부피가 꽤 나가기 때문에 

계륵같은 존재였다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내 맘대로 길을 가며...

같은 모양의 아파트가 하나도 없었다

 

 

 

 

 

 

 

 

 

 

 

 

 

 

 

 

 

 

 

 

 

 

 

 

 

 

100 년 정도 된듯한 전통 가옥도 나오고...이야 참...

 

 

 

 

 

 

 

 

 

 

 

 

 

 

 

 

 

하얀 창틀이 있는 집은 내부를 현대식으로

개조한 곳이란걸 이제는 안다 

 

 

 

 

 

 

 

 

 

 

 

 

 

 

 

 

그래피티를 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같은 아파트인데도 발코니 구조가 이렇게 다르다니...

최상층 집들은 툭 튀어나오게 만들었는데

이것이 진정한 발코니 확장인가  ....

 

 

 

 

 

 

 

 

 

 

 

 

 

 

 

 

 

 

 

 

 

 

 

 

 

 

 

이렇게 놀다보니 어느새 해안으로 오게 되었다

바르나 비치의 가장 오른쪽에는 바다조망할 수 있는

해피 그릴을 비롯하여 낭만적인 씨푸드 레스토랑이 

많았고 범선을 개조한 레스토랑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진짜 범선인거 같은데 잘 옮겨 놓았구나

방파제 길이라 양쪽을 조망하며

산책하기도 좋았다

 

 

 

 

 

 

 

 

 

뭔가 유럽 감성이 느껴지는...

여기서 밥 한번 먹어 말어?

 

 

 

 

 

 

 

 

해안 바로 위가 프리모스키 공원이다

씨 가든이라고도 불렀다

 

 

 

 

 

 

 

 

해안가에 있는 씨푸드 레스토랑중 가장 멋져보이는

곳에 일단 들어가보았다

 

 

 

 

 

 

 

 

1레바가 650 원이니까 

새우요리 200그램에 13000 원 정도...

이야 여긴 우크라이나가 아니지...

 

 

 

 

 

 

 

 

 

 

 

 

 

 

 

 

 

내부는 범선에 탄것처럼 조명도 테이블 세팅도 

완벽하게 되어 있다

허름한 내 차림에 어울리지 않는다 ㅋ

 

 

 

 

 

 

 

 

 

폰말고 카메라로 찍으니 실제와 더 흡사했다

불가리아가 이 정도란 말인가

 

 

 

 

 

 

 

 

 

멋지긴한데 일단 후퇴...

(사실 현지인들이 추천하는 씨푸드 맛집은 

바로 옆에 있는 다른 곳이었다

푸짐하고 맛있고 믿기지 않게 저렴하기까지 

한 곳이 여러 군데 있었는데 차차 올려보겠다) 

 

 

 

 

 

 

 

 

 

호텔에서 잠시 쉬다가 뭔가 밤거리 풍경을

보지 않으면 아쉬울 것같아 슬슬 나와보았다

 

 

 

 

 

 

 

 

 

차분하고 안정감있는 비치 초입의 밤거리...

전혀 소란스럽지 않고 주민들이 천천히 산책을 즐기고 

있어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을수가 없다

 

 

 

 

 

 

 

 

 

 

 

 

 

 

 

 

 

 

 

 

 

 

 

 

 

 

 

 

 

 

 

 

 

 

 

 

 

 

 

 

 

 

 

 

 

 

 

 

 

 

 

 

 

 

 

 

 

 

이야 이런 라이브바 스타일의 가게를

우크라이나에선 왜 못 찾았을까

생각해보면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서도

보지 못한거같다

 

 

 

 

 

 

 

 

 

 

 

 

 

 

 

 

 

카지노가 있는 바르나 해변에서 가장 큰 호텔...

후진국 카지노에서는 큰 돈을 따도 들고 집으로 가기가 힘들다

캄보디아에서 2천만원 딴 일본인이 뒤따라온 오토바이 강도에게

총을 맞아 죽고 ...네팔 호텔 카지노에서 돈을 딴 관광객이

어둑어둑한 골목길에서 크게 다쳤다는 소문을 들어 알고 있다

 

누가 그랬을까 ㅋ

 

 

 

 

 

 

 

 

일종의 패밀리 레스토랑인 해피 그릴을 처음엔 우습게 

보았는데 매뉴를 보면 정말 눈돌아가더라

동서양인을 불문하고 입맛에 맞고 맛있어 보이는

그릴 요리가 너무나도 다양했다 

 

 

 

 

 

 

 

 

 

며칠전 우연히 발견한 이 곳으로 와서 저녁을 먹고...

너무 오랜만에 먹는 한식이라 꿀맛같아서

스테이크고 새우고 뭐고 눈에 안 들어왔다

 

 

 

 

 

 

 

 

 

여기 주인 불가리아 아주머니는 한국인에게서 한식 강습을

듣고 수료증까지 가지고 있어서 음식맛이며 모양새가

장난이 아니었다

한국에서도 이처럼 맛있는 비빔밥은 만나지 못했다

 

 

적당히 잘 구운 고기에 버섯에 참기름에...

 

 

 

 

 

 

 

나의 한식 갈증을 여기서 일부나마 풀수 있었다

메뉴중 한국과 같은 맛을 내는 음식은

고추장 비빔밥, 간장비빔밥, 김밥류, 

계란말이, 오므라이스, 신라면 이었고

 

그 중 비빔밥과 계란말이가 최고였다

여기에 콜라를 같이 먹어도

6500 원...

 

너무 환상적인 여행생활자의 

안식처였다

 

나중에 여기서 신라면도 박스채로 구매할 수 있었다...

 

 

주고객은 불가리아 젊은 여학생들이었으며

주인 아주머니가 케이팝 음악을 크게 틀어놓으니

여기서 떼창도 부르고 춤도 추고 그런

분위기였다

 

 

 

 

 

 

다시 해변가로 가서 마음에 드는 바로 입장...

오랜만이구나

한국에서도 가기가 힘들었는데 

 

 

 

 

 

 

 

 

 

 

그동안의 여정을 반추하며 

조용히 쉬어보자

 

 

일단 기네스 흑맥주로 부드럽게 시작해서

 

 

 

 

 

 

 

 

참으로 편안한 분위기였다

떠들석하지 않고 다들 차분히 하루를

마무리하는 자리인듯했다

 

 

 

 

 

 

 

 

위스키인지 브랜디인지도 한 잔하고...

 

오랜만에 먹는 술이라 그런지

잘 들어가서 계속 달린다

 

하이네켄 맥주도 흐르릅~~

 

 

잔당 2000 원 정도라 부담이 없어서

맘껏 기분을 내는 중이다

 

매운 비빔밥먹고 갈증나서

잘 들어갔던 것일까

여러모로 기분이 업된다

 

 

 

 

 

 

본래 여행 떠나기전 계획은 

하루에 한 번은 야외 카페에 앉아서 

느긋하게 커피향도 즐기고

 

 

밤이 오면

이런 바에서 한 잔 즐기기도 하고

그런 거였는데

 

 

실제는 방이 더 편안하니 방안에서

인스턴트나 믹스커피를 타 먹고 있었고

술은 식사시 반주로 먹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건 낭만이 없자나 낭만이...

바램과는 동떨어진 여행생활자의

생활을 반성도 하며...

 

 

 

 

 

 

카메라로 담아보니 훨씬 매력적이다

술병들만 바라봐도 기분 좋아지는...

바르나 라서 그런것인가...

 

 

 

 

 

 

 

 

어느 정도 취했을 텐데도 카메라 촛점이

그런대로 나왔네...

 

 

취한 동안만이라도 모든 걱정 다 잊어버리고

오늘만 즐기자...

 

 

 

 

 

 

 

 

멋진 야경 사이를 걸어보기...

 

 

 

 

 

 

 

 

2017 년 12월 20일...

오늘은

저 루돌프가 내게 가져다 준

선물같은 날이다

 

 

표준적인 여행생활자를

이루어낸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