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의 중산층의 기준은 이렇다는데
나는 저런걸 기준삼아 살아가기는 싫고....
해외여행 허용되었던 그 초창기 1991년에
알바해서 모아 떠났던 유럽 배낭여행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내가 한국에 살면서 신봉해왔던 절대적인 룰들이
이 곳에선 통하지 않는구나 여기 이렇게
다르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구나
그 후로도 유럽이나 호주 사람들을 볼때면
항상 돈에는 지나친 관심을 두지 않았고(물론 사회 시스템이 그렇게 만들어주니까)
자신과 가족의 인생에 어떻게 하면 더 풍부한 경험과
재미난 추억을 초대할 수 있을까
그런 것만 고민하는 사람들 같았다
반면 한국에 돌아오면 내 주변의 사람들만 그런가
모든 대화에 돈돈돈 이 단어가 끼어들지 않는 순간이 없었다
IMF 한참 이전에는 재산을 많이 모은 사람보다
개인철학이나 생활에 멋이 있는 분들을 롤모델로 삼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같은데 경제위기 이후로는 그런 낭만과 사치는
아예 사라진 것같다
(아 한분 떠오른다.... 유시민 선생님^^과 알쓸신잡에 나오는 선생님들)
그런 사회분위기가 이유가 없을 리 없고
누구나 한번쯤 잘 살아보고 싶은 욕구가 없을리 없지만
뭔가 나와는 잘 맞지 않는 옷처럼 계속
한국에서 사는게 부담스러웠다
계속 한국에서 살면 괴리감이 커져서
1991년 첫 배낭여행후 지속적으로 외국여행을 떠났고
아니 나가지 않으면 숨이 막혔다고나 할까...
그러다 30세 이후의 인생목표였던
외국에서만 아예 여행하며 살려고 했던 계획은
완전 미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 돈욕심을 줄이고
만 46세에 세미 리타이어하고
8개월째 실행을 하고 있다
유럽인이나 호주인 중에는 나같이 독신으로 살면서
다양한 컨셉의 해외여행을 수시로 나가고
또 종국에는 장기간의 세계 일주를 꿈꾸는
그런 트래블 홀릭들이 많이 있음을 여행기를 통해서거나
혹은 여기서 만나 이야기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백인들에게는 나같은 엉뚱한 생각이나 라이프 스타일이
전혀 엉뚱하거나 낯설지 않고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그리 살고 있기에 나는 더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지금의 한국에는 나같은 인생 스타일은 낯선 것이겠지만
점점 늘어날 것이며 그때쯤에는 누구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할 그런 라이프 스타일의 선구자가 되어 보는 것이다
외국 생활하면서는
프랑스와 영국의 중산층같은 수준에 다다르고 싶다
이렇게 될려고 노력할 것이다
누가 인정해 주는 것은 아니겠지만
목표가 있어야 오래 할수 있는게 외국 생활이기에
스스로 도전하며 살아갈 것이다
동남아에서 영어로 소통은 할 수 있고
일어 중국어 조금조금 하고
스페인어는 인강으로 요즘 공부하고 있고
태국어 라오스어는 더 조금조금 하지만
스페인어 끝나면 다른 언어도 조금 더
깊숙히 들어가봐야겠다
사실 이미 외국에는 나같은 생각의 한국 사람들이 많이 나와 살고 계신다
이민으로 여행으로 장기체류로.....
물론 내가 모르는 분들이 더 많을 계실 것이다
다들 대단하신 분들이다
외국에서 산다는게 말이 쉽지
여행과 또 다르고 단단한 자기 신념과 실력을
겸비하지 않으면 힘들어지고 탈선하게 된다
그렇게 또 외국서 사시다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분들도 몇 명 보았다
그 중에 가장 존경하는 분은
외국생활 오래 오래 하시면서 사업도 여러가지 하시고
현지에서 결혼하시고 자녀분들의 교육을 위해
한국에 들어가신 분이다
외국에서 살면서 주의할 점은
집중할 어떤 직업없이 살면 처음엔 천국이다 싶어도
결국은 이 생활도 일상이 되어버리고 지겨워지고
오히려 일을 가져볼려는 욕구가 생긴다는 것이다
일이 없으면 우울증에 걸리는 수도 있다고 한다
그러면 급하게 알아보고 아는 한국사람 통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문의해보다 일을 벌리게 되는데
십중팔구 망한다
지겨워서 일을 가질려는 것보다
돈에 대해서 초연해하는 초심을 지켜
지적인 호기심을 충족시키는 활동인
외국어 배우기
그림배우기 (실제로 그려도 되고 태블릿 앱으로 즐겨도 되고)
세계전반의 역사나 건축사 미술사 같은 인문학 독서 등을 하고
(이건 전부 태블릿 한 대로 가능한 일이다)
시를 지어보거나(나는 일본시가 '하이쿠'에 관심이 있다)
사진도 부지런히 맘껏 찍어보고
적정 기술 발명가가 되어 머무는 지역에
필요한 발명을 해주고 떠나는 것도 멋진 일일 것이다
체력만 된다면 동남아에서 저렴하게 익힐 수 있고 누릴 수 있는
승마 수영 스쿠버다이빙 테니스 배드민턴
골프(태국 라오스에서는 골프채대여와 캐디피포함 만원대로 즐길 수 있다)
암벽등반 무에타이 등도 하면 좋을 것같다
(나는 가는 동네의 여건에 따라
수영,줄넘기,달리기 중 한가지나 두가지를 하고 있고
방에서 할수 있는 스쿼트나 플랭크, 그리고
민간운동요법인 발끝마주치기는 매일 할려고 하고 있다)
또한 역마살이 있는 나같은 트래블 홀릭들에게 피해야 할 점은
한 동네에 너무 오래 거주하는 것이다
역마살 체질은 자꾸 옮겨다녀야 행복을 느끼는 체질이다
(나는 실제로 사주를 봐도 절반은 역마살이고....)
외국의 어디가 살기 좋다고 몇년간 주욱 살아버리면
처음의 좋던 마음은 사라지고
또 지루함과 일상의 반복 속에서 허우적거리게 된다
그러다 자신과의 투쟁에서 지면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나같은 경우는 옮겨다녀야 맞는것같다
산이 멋있는 나라에서 좀 살아보고
그러다 지겨우면
바다가 보이는 해변마을에서도 좀 살아보고
사람들이 정겨운 후진국에서도 살아보고
쿨내 진동하는 유럽 어딘가에서도 한번 살아보고
자꾸 환경을 바꿔줘야 오래오래
외국에서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내가 외국의 한 마을에서 3개월로 정한건
경험상이나 주위의 고수님들한테 직접 듣고 배운 결과이다
3개월 살면 그 마을에서 누릴거 다 누리고
빼먹을거 다 빼먹고 약간 지겨워지는데
이 때 이동해서
색다른 다른 마을로 가서
일상을 누리는데 필요한 마트나 미용실이나 맛집도 새로 알아가고
근처 경치좋은 곳도 가보고 그러는게 아직까지는
딱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다
30년 꼭 채우겠다는 욕망은 없다
여행 첫 글에도 올렸지만
1,2년은 몰라도 30년은 정말
지구가 도와줘야 한다는 것을
여행생활자 7개월 차에 더 절절히 느끼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에서 열심히 땅을 파고 들어가고 있는
3기의 핵연료가 지하수를 만나 터지는 일도 없어야 하고
대지진이 또 발생해서 보관하고 있는 연료봉들이
터지지 않아야하고...
이건 히로시마 핵탄두와 비교가 안 된다고 하는데...
유튜브에 김익중 교수님 검색하면 자세히 나온다
이런게 괴담이라서 터무니없을 수도 있지만
의외로 이번에 여행시 만난 외국인들 중에는
이런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어쨌거나....
걱정을 작게 만들고
행복을 크게 느끼면
완성에 가까운 인생이다
행복은 단순히 돈을 소유하는데 있지 않다
성취의 즐거움, 창의적인 노력에서 오는
짜릿함 속에 있는 것이다
이런 말들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하루를 즐길 것이다
매일매일이 낯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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