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우 19:18 -> 메디아스 20:42 (2000원)
메디아스 21:57 -> 아라드 02:25
아라드 03:48 -> 티미쇼아라 04:37 (24000원)
티미쇼아라 05:50 ->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09:00 (실제로는 낮 12시 도착)
의 여정으로 루마니아를 떠나 베오그라드로 왔는데
기차안에서 잠을 못 잔건 어쩔수 없었다...
내릴때를 놓치면 안 되니까...
시비우에서 기차역 대기실에서 기다리다가
외모와 미소가 아름다운 아가씨와 눈이 마주쳐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루마니아 아가씨인데 영어를 조금 할 줄 알았다...
외국기업에 근무한단다...
자기도 메디아스사는데 나보고 혼자 여행하냐며 용!감!하!다! 고 했다...
여행 자체가 용감하다는건 아니고 동유럽에서 혼자 다닌다는걸
의미하는 것같았다...현지인들은 각종 사건사고를 많이 아니까...
내가 알기에도 동유럽에서 1년에 납치나 살인사건으로
사라지는 사람이 2,3만명 된다는 믿기 어려운 말이 있었다...
기찻간에서 루마니아에서 아름다운 곳들을 알려주기도 하고
여행 이야기도 하면서 금방 3시간이 지나 메디아스에 내렸고
에밀리아 덕분에 매표소에서 힘든 상황설명을
내가 하지 않아도 되었다...
공직에 있는 사람들 말고 일반 현지인들은 너무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언어소통이 안되니 쉽게 다가오지 못했던 것같다...
에밀리아 덕분에 루마니아인에 대한 오해를 많이 풀게 되었네...
에밀리아는 표를 보여주며 자세하고 진지하게
설명을 해주었다...처음 보는 외국인인데도 ㅋ
아쉬운 이별을 한후
메디아스역내에 파는 햄버거와 콜라를 사서
먹을 곳을 살펴보니 테이블이 꽉차 있어서
그냥 주위를 서성거렸는데
앉아있던 루마니아 가족중 한명이 일어나
여기서 먹으라고 양보해주었다...
떠나는 날 갑자기 루마니아인들의
친절을 많이 받아보게 되었다...
기차는 역시나 20분 연착...
아라드역에 도착한 것은 새벽 2시 넘어...
새벽인데도 햄버거와 술, 음료,커피를 파는 가게는 역안에 있었고
다행히 역안에 환전소도 문을 열어 놓고 있었다...
유로로 루마니아 레이로 바꿔 표를 살수 있었다...
새벽의 기차역은 어수선하고 불안한 공간이었다...
도시 자체도 지저분했고 기차역에도 뭔가 의심스런
분위기가 잔뜩 배여있었다...
그렇게 긴장된 시간을 보내고 티미쇼아라행 기차를 다시 타고
티미쇼아라 도착...
여기도 매점들이 문을 열고 있었고 기차역내에는
환전소가 없어 길건너 환전소로 가야 했다...
환전소의 환율은 대도시보다 약간은 안 좋았다...
그래도 어쩔수 없다...
그들도 그것을 알고 있으리라...
새벽 5시50분 베오그라드로 가는 기차에
몸을 올리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쉴수 있었다...
이번 3개월 여행에서 가장 고된 순간이었다...
불확실성의...
본래 이 기차는 아침 9시에 베오그라드에 도착했어야하나
국경에서 아가씨들 몇명을 조사한다고 시간을 끌어
12시에 도착했다...
그래도 만쉐이~~~
세르비아라는 완전히 낯선 나라에 들어온 것이다...
이제 숙소를 구해야 되는데...
베오그라드 기차역은 크고 넓었다...
세르비아는 화폐로 디나라 를 사용하는데
당시 1유로에 90디나라정도(1 디나라는 17원)
이렇게 나오면 간단한 식사를 할수 있는 매점들과
버스터미널이 바로 붙어 있었다...
매점에선 주로 햄버거류를 팔았다...
기차역앞에 숙소가 2군데 보여 살펴보러 갔다...
세르비아는 별 관광거리가 없기 때문에
베오그라드에서 하루 자고
내일 바로 보스니아의 사라예보로
떠날 예정이라 버스터미널 근처에
숙소가 있으면 편할 것이리라...
역을 나오면 바로 이 건물이 보이는데
호스텔이 보이는데 너무 낡아보여서 패스...
왼쪽을 보니...
호스텔이 하나 더 보인다...
바로 이 프렌즈 호스텔...
어수룩한 외부와 달리 내부는 최신제품으로 도배된
개업한지 얼마 안 된 새 호스텔이었다...
다행이었다...
거실에 게임기도 비치해 놓았더라...
거실이 상당히 좋았는데 방이 빌동안
인터넷하고 놀았다...
욕실도 깔끔하고...
유료 세탁기도 있고...
세면대도 호스텔급이 아니었다...
아침식사는 제공하지 않는데 여기서
스스로 만들어 먹어야 했다...
나는 나가서 햄버거를 사 먹었는데
충분히 먹을만했다...
여기 스텝들은 사소한 것까지 다 챙겨주고해서
정말 아늑한 기분까지 들었다...
스텝이 베오그라드 다음에 어디 갈거냐고 물었는데
너흰 나라볼게 없어서 내일 바로 보스니아 넘어간다고 하기 미안해서^^
우물쭈물 있었는데 친절하게도
세르비아 다음에 어딜 갈거냐고 질문을 바꿔주었다...
주인장은 여친과 자동차 게임에 푹 빠져 있었고...
거실의 조명은 하트형 불빛을 남기고 있었다...
하루 머무는거라 도미토리에 묵었는데
분실 위험때문에 도미에는 잘 묵지 않는데
개인사물함이 있어 괜찮았다...
더블룸도 있었는데 공간이 그리
넓지는 않았다...
내 카메라를 보더니 홈페이지 만드는 중인데
몇 장 찍어달라고 해서 계속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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