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이아엔 특별한 할거리 볼거리는 없었다...
한겨울에 스키장이 생긴다지만 배낭여행자가
즐기기엔 거리가 있고...
마을 곳곳에 자리잡고 있어
걷다가 마주치는 정교회 예배당 모습에
기대감을 품고 구경하러 들어가는 재미 정도^^
오늘도 걷다보니 어느 모나스트리 앞에 닿았다...
시나이아에선 아마 가장 오래된 정교회라고 했다...
여기 사제들은 온통 검은 옷을 두르고 있어
자못 비장미까지 풍기고 있었는데 그래서인지
다른 사원과는 흐르는 기풍이 달랐다...
오늘은 휴일이라 멀리서 구경온
현지인들도 보인다...
내부는 넓었고 우리 예전
궁궐처럼 뜰안에 출입구가 있고 또다른 건물이
숨겨져 있고 그런 식이다...
사제들이 현재도 수양중인 곳이라
모든 사람들이 정숙을 지키며 조심조심 걸어다녔다...
여기 중국 패키지 관광객들이 한번 들른다면^^
상쾌한 하늘과 구름들...
그리고 모두 남자사제님들뿐이지만
정성들여 꾸며놓은 꽃밭이
눈에 들어온다...
본당 내부는 구석구석 빠진 곳없이
모두 채색해 놓은 정교회 스타일을 충실히 따르고 있었다...
뜰안에 자리한 작은 예배당은
예전에 본당으로 사용되었던 곳일까...
내부에 오래된 이콘들이
빼곡히 세월을 견디고 있었다...
큰 볼거리는 없었지만
고국에서 멀디먼 이국에서
잠깐의 향수를 잊게 해준 고마운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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