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은 내게 아주 흥미로운 여행지다...
서유럽의 매끄러운 도시풍경과는 색다른
매혹을 던져주기 때문이다...
어쩌면 동유럽인들의 인정과
무뚝뚝함 속에서 피어나는 순박한
미소때문일지도 모른다...
서유럽은 몇 나라돌다보면 어디가나
비슷비슷한 유적,건축물 이기에 금방 질리지만
동유럽의 불가리아,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
루마니아, 마케도니아 등은 나라가 바뀔때마다
상상을 뛰어넘는 풍물과 기후, 문화로
항상 나를 풍족하게 만들어 주었다...
중앙 광장 주변에는 아름다운 화단이 보였다...
1963년 대지진을 겪었다는데 그 이후 새로 지어진
건물들에는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줄려고 노력하는듯 보였다...
광장 주변의 레스토랑이나 카페에는
여류로움이 넘쳐났다...
화사하게 꾸며진 테이블들은
보기만 해도 안락함을 느끼게 해준다...
오래된 건축물과 최근에 지어진
건축물이 혼합된 독특한 문화를 간직한
스코피예의 도심을 천천히 거닐어본다...
여기서 눈으로 보고 머리에 간직된 정보는
내 영혼과 무의식을 풍족하게 만들어주고
한국에서의 바쁜 생활속에서 한번씩 떠올릴때마다
기꺼이 쉼터가 되어줄 추억으로 변할 것이다...
여행을 한번 한다고 그 자체로 인생이 바뀌거나
대단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었다...
내가 처음 여행하기 시작한 1991년은
해외여행 자율화가 도입된지 얼마되지 않아
여행다녀오면 물어보는 사람도 많고 학과 신문에도
소개될 정도였으나 요즘은 어학연수나 배낭여행, 이민,
패키지관광, 세계일주, 자전거여행, 장기체류, 여행생활자
등 다양한 경로로 여행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인터넷을 통한 정보습득도 자유로워 더이상
여행은 희귀한 취미생활이 될수 없는 시대가 왔다...
그러나 여행은 수십년간 겹겹이 쌓이는 동안
본인도 모르게 서서히 인생관과 가치관,
세계관을 바꿔주어서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고
보다 나은 레벨로 한 인간을 이끌어주는 것같다...
그러나 반대로
여행속에서 자신의 욕망을 주체못하고
술이나 도박, 마약 등으로 파괴되어가는
유럽인들도 한국인들도 봐왔다...
자기 중심이 바로 서지 못한다면
여행은 그 힘으로 인간을 파괴시켜버린다...
우리가 살고 있는 좁은 한국내에서의 가치관을 가지고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문화가 이 넓은 세계에
도처에 널려있기 때문이다...
나 자신도 여행의 힘에 의해 많이 바뀌게 된것같다...
특히 1999년에서 2000년에 걸친 6개월간의
인도 쪽 여행에서 깨달은 바가 컸다...
해외에 나가 살아볼려는 생각을 하고
이제 준비를 거의 마친 단계이다...
나가서 후진국의 학교를 돌보든
아픈 사람을 돌보건 최선을 다해볼 생각이다...
스코피예의 거리에는 먼 곳보다 걸을라치면
부딪칠뻔해서 깜짝깜짝 놀라게하는 조각상들이
예상못한 곳에 서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막 땅을 박차고 달려들 것 같은
황소도 보인다...
주로 증시가 올라가기를 바라며
마느는 조각상인데 여기도?
몇 장 찍다보니 또 한 명이
들어와 찍어달라고 한다...
침 희한하네^^
도심 곳곳에 쉴만한 편한
의자들이 얼마든지 있어
맘도 여유로와진다...
마더 테레사 수녀의 고향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인도 캘커타에서 마더 테레사하우스에서
며칠 일한적이 있는데 항상 이 수녀님의
정신은 가슴속에 간직하고 살아간다...
고향인 마케도니아에서 테레사수녀님을 만나보니
너무나 반갑기도 하고 감동스럽기도 하고 그랬다...
이 분이 저 자그마한 체구로
남들이 시도하기 힘든 일을
40년간이나 수행하며 살아오신
바로 그 분...
이 두 손이
40년간 인도에서 극빈자 보호와
죽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베풀어준 바로 그 손...
마치 살아있는듯 너무나 생생하게
조각되어져서 그 손을 붙잡고
한동안 상념에 잠겨 있게 만들었다...
기념관은 새로 지은 건물인듯
현대적이고 아름다웠다...
처음 보는 구조라...
다른 한 켠은 평화의 상징 비둘기로
수놓아졌다...
그 분의 고향에서 직접 뵙다니
너무 기쁜 날이었다...
이제 편히 쉬소서...
마키도니아에서 가장 현대적인
빌딩으로 가득찬 도심까지 걸어왔다...
아마 대지진 이후로 세워졌으리라...
이런 빌딩은 대부분 쇼핑몰이었다...
스코피예에서 가장 고급에 속하는
홀리데이인도 보고...
현대차는 여기까지
진출해 있구나 뿌듯함도 느껴보고^^
유럽에는 i 10 이란 모델도 판매한다더니...
패션거리도 보고...
아이들 놀이터의 기구들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것들...
벼룩시장이 섰는데
규모도 작고 손님들도 별로 없었다...
외국인들이 많아야
판매가 좀 될건데 외국관광객이 별로 없으니...
순박한 이 마케도니아인들이 사는 땅에
독립의 여파를 이제 벗어나 경제 활성화도 되고
정치적인 안정도 되찾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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