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피예에서 올드 바자르와 신시가지를
구경하고 나니 더 이상 볼건 없었다...
생전 처음 보는 도시라는 감상으로
시내 구석구석까지 눈에 담다보니
박물관까지 가게 되었다...
사실 내부로 들어가게 되기 전까지
이 건물이 박물관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고대 유물을 모아놓은 장소도 보이고...
이건 뭘까...
스코피예의 중세유적인 칼레...
성곽 유적도 모형으로 만들어두었는데
그럼 여기 유물들은 저 성 유적터에서
수집된 것인가보다...
철기시대 유물일 것같다...
비교적 근래에 전쟁과 독립의 경험을 해서인지
전시된 예술작품의 수준은 그리 높은것 같지는 않았다...
이제부터 서서히 마케도니아만의 독창적인
에술성이 꽃피기를 이방인이지만 간절히 바래본다^^
대학가 근처로 갔더니 비엔날레 기간이었다...
대학안의 강의실에서는 심포지움을 열고 있었고...
놀랍게도 락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마케도니아에도 유명한 락 그룹이 한 팀 있다고 하는데
락이 꽤 여기서는 알아주나보다^^
그런데 분위기가 좀 어수선하다...
공연하고 있는 가수들 뒤에서는
불량끼있는 아이들이 대학생 한 명을
발로 차고 있었고...
싸움 뜯어말리고 난리다 ㅋㅋ
그러거나 말거나 여성 싱어는 필을 받아
열심히 공연하고 있고...
왼쪽의 기타리스트는 백상어같은
이미지를 보여주어 신기해서
한참을 바라보았다...
구경꾼도 꽤나 몰려들고
방송국에서 온 듯한 사람들도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 나라 아직은 청바지가
패션의 중심이다...
여가수는 갑자기 트라이앵글을
꺼내들더니 몰입하며 연주해낸다...
뭔가 실험적인 분위기이다...
뒤의 싸움판은 정리가 되었나보다^^
갑자기 댄스도 보여주고...
문화가 달라 그런지 뭐가 주제인지
알아채진 못하겠다...
신이 난 관객들중
일부는 춤판으로 뛰어들었다...
약간 부랑아 이미지를 풍기는 아이들이
보였는데 주민이라기보다는 집시 아이들같은
이미지를 풍겼다...
그러나 아무도 그 아이들을 제지하지 않았다...
평등정신, 자유의 의지를 이들은 이미 깨닫고 있는 것일까...
이제 덩치큰 아저씨도 참가...
덩치와 달리 날렵하게
뛰어다니며 분위기조성에 한 몫하고 있다...
백상어 아저씨는
자기 앞에 몰려든 두명의 아가싸팬덕분에
더욱 열정을 뿜어내고 ^^
잔치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함박웃음을 머금고 가장 신나하는
공연멤버인 백상어 아저씨...
눈에 띄는 댄싱퀸은 보이지 않았지만
마케도니아의 꾸미지 않은 풋풋한 대중문화를
직접 보게 되어 행운이었다고 생각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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