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본토의 분위기가 수상하다...
로도스와 산토리니섬은 고급스럽고
세련된 유럽의 정취가 물씬 풍겼는데
수도 아테네의 거리는 뭔가 정돈되지 못한
산만함만이 가득하다...
피레우스항구에 도착한 배에서 내려
본래는 지하철로 아테네 시내로 들어오는데
지하철이 운행을 안한단다...
뭐야 왜 그래...
그래도 유럽연합국가인데 뭐 이래...
한국에서 떠나올때 터키이후의 정보는 수집하기
않았기 때문에 잠시 당황하게 된다...
게다가 본토의 그리스인들은
굉장히 무뚝뚝하고 영어도 할줄 모른다...
내가 아마 동양인 여자였으면 대우가 달랐겠지^^
겨우겨우 기차가 시내근처까지 간다는 걸
알아내어 타고 시내에 숙소잡고 샤워할 수 있었다...
그리고 구경나간 신타그마 광장...
여행의 중심점이다...
9월이면 관광객이 많아야 할것같은데
한산하니 동유럽의 어느 거리같기만 하다...
나중에 한국돌아와서 뉴스를 보니
그리스가 구제금융을 받니마니 하며
파업도 잦았고 분위기가 안 좋을만했다고 납득이 갔다...
여행많이 해본 감으로 볼때
상당히 불쾌감과 불안감을
불러일으키는 비주얼의 도시다...
논픽션이지만 외국저자들의
소설에서 나오는 아테네는 혼돈과 폭력과
범죄의 도시로 자주 등장하는데
왠지 그럴만하다고 공감이 되었다...
일단 한식으로 기분을 전환시켜보고자
아테네에 있다는 한국식당을 물어물어 찾아갔다...
내가 오늘 한 달 매출만큼 먹어줄거야 하고
호기롭게 다가갔으나 왠걸...
일요일이라고 문을 닫았다...
오오...
여긴 장사가 좀 되나보네...
동남아에서는 일요일이라고 문닫는
식당이 별로 없는데...
힘이 빠져 여기 저기 보이는
고대 유적들도 대충 보고
걸어다녔다...
유적들을 보존을 한건지
방치를 한건지 관광객들 보기 편하라고
이렇게 해놓은건지 모르겠는데 성의없이
놔두니 성의없이 봐준다...
거리가 왜 이리
음산해 보이는지 모르겠다...
그늘도 많이 지고...
걸어가면서도 긴장이 많이 된다...
그래피티가 눈에 띈다...
이런 거...
뒷골목 할렘가 근처에만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
수도인 아테네에 버젖이 중심가에 있다니...
나중에 동유럽가니 점점 그래피티가 눈에 자주 띄었지만...
어떤 것은 그래피티 아트라기보다는
낚서로 밖에 보이지 않은 게 대부분...
뭔가 불만과 울분과 설움이 내재된
사람들이 많다는 이야기다...
신나게 돌아다니는 관광버스에도
여행객은 드문드문...
요즘 유럽에서 대세는
스페인이라는데 거기로
다 빠졌나...
게다가 아크로폴리스의 유적들은
공사를 한다고 소란스럽기만 하다니...
공사 다 마치면 그때 와서 자세히 들여다봐주마...
이 곳은 어디?
배고파서 찾은 그리스식 롯데리아...
실패다...
감자튀김도 그렇고
완전 어이없다...
냉동식품이리도 이렇게 먹기 싫게 주나...
그래도 시간때울겸 맥주와
함께 먹어준다^^
동유럽에서 자주 보이는 정교회 예배당...
신타그마 광장에서 연결된
도심가를 좀더 살펴보다가...
옴모니아 광장으로 이동했는데
여기도 별로 분위기가 좋지 않다...
볼 것도 없고...
아테네 죽어라 싫어하던 여행기들이
생각난다...이래서 다들 빨리 떠났던거군...
도심은 매력이 없고
유적보러 오는건데
먼지날리고 소음들리게
공사하고 있으니 나도 빨리 떠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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