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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차 여행 유럽/터키

터키 카파도키아 괴뢰메 숙소 마론 케이브 팬션

by 즐거운 항해사 2010. 4. 25.

 

마론 케이브 팬션은 괴뢰메의 언덕배기에 자리한 숙소로

터키인과 결혼한 한국여성이 운영하는 곳이다...

 

 

2009년 싱글룸이 25~30리라, 도미토리가 15리라...

 

 

 

 

 

 

 

 

입구로 들어서면 바로 식당이 나오고 더 들어가면 도미토리가 나온다...

대체로 깔끔한 편이나 테이블이 4개 정도인 식당에 들어서면

김치의 오래된 퀴퀴한 냄새가 나서 한국인이라도 냄새에

적응하는데 약간 시간이 걸린다...  

 

 

 

 

싱글룸은 깨끗하나 햇살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 어두침침한 편이다...

 

 

 

 

 

 

 

 

 

 

 

 

 

 

 

내가 여기에 들른 이유는 한국음식을 먹기 위해서이다...

나이가 드니 시간이 지나면 꼭 먹어줘야 활기도 나고...

 

그러나 문제는 메뉴에 나온 닭도리탕을 시키니 안 된다고 한다...

 

그리고 미리 오전중에 예약을 해야 정식이라든지 다른 음식도 먹을수 있단다...

 

참 불편했지만 머나먼 터키에서 한식을 만들어 주는 것만도

어딘데 싶어서 이 곳 룰에 적응하기로 하고 다음날 7리라

짜리 마론 정식을 예약하고 돌아왔다...

 

근데 여주인장의 태도가 처음 만나 그런지 약간 쌀쌀맞고 퉁명스럽다고 느꼈다...

 

음료류를 시키니 팔지 않는다고 했다...

처음엔 누구 놀리나 싶어서 쳐다보았는데 진담인 것 같았다...

 

 

내 여행경험상 잠시 생각해보니 한국 배낭여행자들이

콜라나 맥주를 여기서 시켜먹는 것보다 밖에서 사와서

먹으면 더 저렴하게 치이니 주인장이 그런 문제를 오래 겪다보니

팔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또 이해하고 넘어갔다...  

 

 

 

 

 

 

 

다음날과 그 다음날 주문해놓은 정식을 먹으러 가니

깔끔한 식사를 내주었다...

 

 

양이 많은 나에겐 조금 모자랐지만 이 먼 나라에서

맛본 한식이라 만족스러웠다...

 

 

7리라...9천원 조금 넘는 가격은 부담스러웠지만서도...

 

 

 

 

 

 

 

 

 

 

 

 

 

 

 

 

 

라면과 김치는 8리라로 더 비쌌다...

그래도 한번은 먹어줘야 향수병에서

벗어나기에 맛있게 먹어줬다...

 

 

 

 

 

 

마론 케이브 팬션은 여행자들 사이에 말이 많은 곳이다...

나중에 트라브존까지 가서도 그 곳 숙소에 마론에 대해

불만이었던 점을 적어놓은걸 발견했을 때

아~나만 그렇게 느낀게 아니었구나 깨달았다...

 

뭐랄까 숙소에 묵고 있는 한국인들끼리는 잘 뭉쳐져 있지만

밖에서 식사만 하러 온 사람에게는 배타적인 분위기...

그런게 감지되었다...

 

여주인장도 주위 터키 숙소들이 질시하여

고발도 하고 그랬다며 그런 와중에 어느새 약간의

퉁명스러움과 경계의 눈초리가 몸에 배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