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 로즈레드밸리를 구경하다 ...7

 

 

 여기서는 어디를 둘러봐도 멋진 풍경이 나온다...

그 풍경 감상때문에라도 더 천천히 나아가고 있다...

 

 

 

 

 

 

 

 

 

 

 

 

 

 

 

 

 

 

 

 

 

 

 

 

 

 

 

 

 

정말 어디선가에서 공룡이 불쑥 튀어나온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자신이 있는 그런 태고의 신비를 담고 있는 곳...

 

카파도키아...

 

 

 

 

 

 

 

 

앞서 가던 투어팀이 저기 가고 있구나...

하며 적이 안심이 된다...

 

저들이 가는 코스를 따라가기만 하면 될뿐더러

가이드에게 돌아가야 하는 길을 한번 물어봐야

하기 때문이다... 

 

 

 

 

 

 

 

 

 

 

 

 

 

 

 

 

 

 

길은 누군가가 편하게 만들어 놓았지만 그래도

한눈 팔다가는 저런 골짜기 아래로

굴러떨어질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했다... 

 

 

 

 

 

 

 

 

저 멀리 마을이 보였다...

전에 가본 차우신이었다...

이제 가본 곳이 많으니 척 보면 어딘지 알수 있었다...

 

 

 

 

 

 

 

 

이제 올만큼 왔구나 싶어 내려 갈려고 해도 당장은

바위투성이길이라 마을로 향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앞쪽을 보니 사람도 몇 명 보이고 오솔길도 보여 아까

그 투어 가이드한테 물어보니 ...

 

 

 

 

 

 

 

 

이 방향으로 해서 내려가면 될거라 해서

경사가 약한 적당한 코스를 물색해 보았다...

 

 

 

 

 

다행히 조금 더 걸어가자 경사가 만만한 길이

보여 시도를 해보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경사가 급한 절벽도 나오고

길이 끊긴 곳도 많아 짧은 구간이었지만 시간도 많이 끌고

애를 많이 태우고서야 겨우 편한 길까지 나가게 되었다...

 

 

1.5 미터 정도의 높이에서 뛰어내려야 했던 곳도 있었다...

위험하기는 했어도 아주 꼬마일때부터 즐겨했던 길찾기 놀이같아서

오히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재미있었던 순간이었던 것같다...

 

 

 

 

 

 

 

 

 

 

 

 

 

 

 

 

 

 

 

 

 

 

 

 

 

 

 

 

 

그러나...

 이제 안심이구나 하고 마음 턱 놓고 내려가다가

사진의 동굴방이 보이는 곳에서 완전히 갇혀버리게 되었다...

 

덤불과 작은 나무들로 빼곡히 덮여 있어

오솔길은 물론 앞으로 나가는 것조차 힘들었다...

 

다시 올라갈까 싶었지만 해가 이미 상당히 기울어가는

시간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적잖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다시 되돌아가면 해가 질수도 있고 그러면

완전히 길을 잃게 될 위험에 노출된다...

 

무조건 앞으로 나가야 되는데 한참을 이리저리 살펴본 결과

덤불사이로 오래전에 사용한 듯한 길이 희미하게나마 남아있었다...

 

짧은 바지를 입어서 나뭇가지에 긁히고 가시에 찔려도

무작정 통과해버렸다...

 

그리고 다행히 정말 다행히도 말라버린 강바닥길을 발견했다...

 

이미 여러 차례의 카파도키아 트래킹에서 강바닥길을

따라가면 길이 나온다는 경험을 쌓았으므로 이번에도 따라갔다... 

 

 

 

모래바닥에 발자국이 없어서 100% 확신은 없었지만

지금 이 길외에는 방도가 없었다... 

 

 

 

 

 

 

 

 

길은 끊어질듯 끊어질듯 하면서도 이어져서

마음이 조마조마해졌지만 스릴은 맘껏 누릴수 있었다...

 

야생동물과 마주칠지도 모른다는 기대와 함께^^

 

 

 

 

 

 

 

 

 

 

 

 

 

 

 

 

 

 

 길은 조금씩 넓어지고 있었고 산의 절벽에서 멀어짐에 따라

햇볕이 남아있어 노숙할 위험은 사라져버렸다... 

 

 

 

 

 

 

 

 

 

동굴도 여러 개 통과하며 과연 이 길이 맞나 의심도

들었지만...

 

 

 

 

 

 

 

 

 

 

 

 

 

 

 

 

 

 

 

드디어 사람과 차량들이 다닌 흔적이 있는 길을 만나자

모든 긴장이 일순간에 풀려버렸다...

 

오우...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이 길만 따라가면 괴뢰메가 나오렸다...

전에 차우신 다녀올 때 지나쳐 온 길같기도 했다...

 

 

 

 

 

동굴집을 가진 이 거대한 바위를 만나자 아는 길이구나 확신이 들었고

느긋이 발걸음을 괴뢰메로 옮겼다...

 

 

이로써 카파도키아의 여러 밸리를 혼자서 탐험하는 나날은 끝나고

위르깁 마을만 구경하는 순서만 남게 되었다...

 

 

여름 태양아래에서 열흘간 계곡 탐험하느라 지친

체력을 어떻게 보충할지 생각해 봐야했다...

 

 

터키 일정도 30일 남아있었고 동유럽 일정도 45일이 남아있었기

때문에 벌써 이렇게 지친다면 큰일이기 때문이었다...

 

 

어쨌던 오늘은 그간 염원했던 테이블산의 정상을 밟아보았기 때문에

이제까지 다녀본 밸리 탐험중 가장 고달픈 코스였지만

가장 보람있는 코스라 할수 있어 밤에 잠도 솔솔 잘 왔다...